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 KT의 선전을 응원한다
격려와 응원으로 팬들의 기를 불어 넣는다
2021-08-11 15:32:58최종 업데이트 : 2021-08-12 15:57: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타율1위의 KT 강벽호 선수의 긴장된 타격모습

타율 1위의 KT 강백호 선수의 긴장된 타격모습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후반기 KBO 리그가 시작됐다. 각 팀은 올림픽 기간과 휴식기에 전력을 가다듬고 후반기를 대비했다. 그러나 그 기간에 예상치 못한 음주로 인한 사고로 팬들의 실망은 물론 이거니와 당해 구단주와 감독은 몸 둘 바를 몰랐다. 해당 선수에겐 무거운 잇단 징계가 이어졌다. 순간의 부주의는 돌이킬 수 없는 명예와 돈, 전체적인 신뢰를 땅에 떨어지게 한다. 할 수 없이 선발된 올림픽 대표를 교체하고 선수 선발의 시끄러움 속에서 올림픽에서의 야구경기는 금메달은 커녕 동메달도 따지 못해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도쿄올림픽 온라인 게시판에는 한국야구에 대한 원망스러운 글들이 자자했다. 특히 대표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두고 말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해당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이 끝나기가 무섭게 해당 팀에 복귀했다. 쉬거나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10일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는 키움과 고척 경기장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가졌다. 양 팀 모두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했다. 그래도 전반기 순위 1위와 6위 간의 경기로 전반기 성적만을 놓고 볼 때 전력 차가 있어 보였다. 더군다나 상대팀인 키움은 최악의 조건이 된 팀이었다.
키움은 에이스인 요키시를 내 세웠다. 요키시는 병살타 유도율이 리그 1위로 18.8%나 된다. 애초 KT의 우세로 점처 졌지만 결과는 KT의 1대 3 패배로 끝났다. KT는 선발로 배제성을 내세웠고 선발투수로 국가대표로 뛰었던 고영표 선수는 휴식을 취했다. KT선수 중엔 다소 낯설은 선수가 있었다. 한화에서 몸 담았던 외인 호잉이었다. 일발 장타를 가진 특히 키움에 강했던 선수였다. 5번으로 나섰지만 예열이 덜 된 듯 3타수 2삼진이었다. 그리고 타 구단에서 이적한 오윤석 선수는 첫 타석, 둘째 타석 모두 사구로 출루하여 제 몫을 다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첫 타점은 KT 몫이었다. 1대 1상황에서 결정적인 에러가 나왔다. KT 심우준의 유격수 악송구였다. 결국 1:3으로 끌려갔다. 팀의 간판이며 올림픽 대표였던 강백호 선수도 억지로 안타 2개는 쳤지만 종전과 같은 날카로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대인 타율이 올라가 그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국가대표 3루수 황재균 역시 안타를 쳤지만 피로가 덜 풀렸는지 결정적인 평범한 3루 땅볼을 더듬는 바람에 득점을 허용했다. 키움의 요시키는 6회까지 5피안타 5k, 1실점하고 준수한 성적으로 마운드를 내려 갔다.

 
국가대표인 3루수 황재균 선수의 타석

국가대표인 3루수 황재균 선수의 타석


팬들의 싸늘함 탓일까. 종전에 볼 수 있었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무관중 속에서 경기장은 적막감마져 감돌았다. KT는 6회 말에는 한때 마무리였던 이대은 선수가 올라왔다. 시속 149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전성기 때 구위를 완전하게 회복했다"고 해설자는 역설했다. 연이은 3명의 삼진 쇼에 분위기는 KT로 가는 듯했다.

7회 말에는 박시영 투수가 올라왔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는 선수로 롯데에서 이적한 선수다.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1할 3리로 아주 짠물 투구였다. 이렇게 6회 이후는 불펜 싸움으로 매 회 투수가 바뀌었다. 5번 호잉은 이번에도 전혀 부응을 못했다. 무엇보다 찬스 때마다 병살타로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이러고 보니 5회말 kt의 뼈아픈 2개의 실책이 결승점이 되는 듯 했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이었다. 이쯤 되면 상태팀 키음의 마무리 국가대표 조상우가 나와야 하는데 올림픽 기간 동안 전천 후 투수로 혹사되어 못 나왔다. 임시 방편으로 마무리로 김태훈 선수가 나왔다. 그는 43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많이 등판한 선수다. 타순으로 6번 장성우는 사구를 골랐다. 재빠르게 대주자로 발 빠른 강민국으로 바꿨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조용호의 삼진이 아쉬웠다. 이어서 박경수 선수 차례이다. 일발 장타가 있는 선수인데 최근 타율이 고작 1할7푼3리이다. 잘 맞지 않고 있으니 큰 기대는 어려웠다. 평범한 볼로 물러 났다. 이제 마지막 아웃 카운트이다. 오늘 결정적인 실책를 한 심우준 선수다.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나 땅볼 아웃이다. 결국 후반기 첫 경기에 무릎을 꿇은 KT는 전반기의 마지막의 2패를 더해 3패로 이어갔다. 더군다나 LG가 이겨 1위와 2위의 승차가 1게임으로 좁혀져 자칫 1위의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팬들의 응원소리가 멈춘 경기장은 적막할 정도다.(2020.10.13 KT구장의축제)

팬들의 응원소리가 멈춘 경기장은 적막할 정도다.(2020.10.13 KT 구장의 축제)


이제 오늘 후반기 첫 경기를 시작했다. 세상적인 이치가 그렇듯 프로야구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팬이 없는 프로야구는 의미가 없다. 도쿄사태를 교훈삼아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냉정하게 대비해야 한다. 어쩌면 망가진 국가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국민들 또한 질타보다는 격려와 따뜻함의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프로야구, kt, 도꾜올림픽, 강백호, 키움,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