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 한 달간 열려
수원화성 화서문, 장안공원, 행궁동 일원에서 펼쳐져
2021-09-28 10:47:20최종 업데이트 : 2021-09-30 16:22:5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알림] 현재 본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임시중단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원화성 화서문, 서북공심돈, 주변 성벽에서 펼쳐지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

수원화성 화서문, 서북공심돈, 주변 성벽에서 펼쳐지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



수원에서 한 달간의 축제가 시작됐다. 어둠이 내리자 고풍스러운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은 미디어파사드와 라이트 쇼라는 최첨단 예술로 아름답게 수놓았다. 지난 24일부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가 10월 24일까지 열린다. 10월 2일부터는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10월 24일까지 열린다. 10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제58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고 10월 9일부터 11월 7일까지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올해는 특별히 세계유산축전이 열리기 때문에 한 달간 수원은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차게 되었다. 지난 24일 시작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는 수원화성 화서문, 서북공심돈, 장안공원, 주변 성곽, 행궁동 카페거리에서 '만천명월(萬川明月) : 정조의 꿈, 빛이 되다! 가을밤에 펼쳐지는 다채로운 빛의 향연'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수원화성 화서문, 서북공심돈, 주변 성벽에서 펼쳐지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

수원화성 화서문, 서북공심돈, 주변 성벽에서 펼쳐지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


만천명월이란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란 정조의 호에서 딴 것이다. 정조대왕은 1798년 12월 3일 홍재전서에 "달은 하나뿐이고 물의 종류는 일만 개나 되지만, 물이 달빛을 받을 경우 앞 시내에도 달이요, 뒤 시내에도 달이어서 달과 시내의 수가 같게 되므로 시냇물이 일만 개면 달 역시 일만 개가 된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달은 물론 하나뿐인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좌우 성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와 라이트 쇼는 정조대왕의 사상과 철학을 바탕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해 그려내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쇼이다. 공연의 내용은 백성을 위해 희망의 빛을 밝히는 '정조의 문(文)치', 밝음으로 비추는 질서, 평화의 시대를 누리는 '정조의 무(武)치', 천지 만물을 살피는 마음을 행하는 '정조의 예(禮)치', 정조, 유토피아를 꿈꾸는 '정조의 법(法)치' 등으로 구성해 약 30여 분간 이어진다. 공연 시간은 저녁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10시까지 이어진다.

 

만천명월의 길(장안사거리 - 고가커피)에서 펼쳐지는 행궁동 '빛' 로드

만천명월의 길(장안사거리 - 고가커피)에서 펼쳐지는 행궁동 '빛' 로드



'정조의 문(文)치'는 김진란 작가와 캐나다 출신 바루흐 고틀립 작가의 작품이다. 혜경궁홍씨의 한복에 표현된 패턴, 정조의 글을 현대적 감각으로 이미지화하여 혜경궁홍씨에 대한 정조의 효심과 화려한 디지털 단청 패턴과 성곽을 통해 정조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정조의 무(武)치'는 남상민 작가의 작품으로 정조의 철학과 애민정신을 역사적 사실과 그 평가를 토대로 이미지화하여 그려냈고 한국적 색과 패턴을 활용해 표현했다고 한다.

'정조의 예(禮)치'는 신도원 작가의 작품으로 어린 시절은 불운했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성군이 된 정조를 용의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8일간의 행차를 작품에 담아 사도세자와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왕의 행차로 기뻐하는 백성들과 함께하는 정조의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냈다.

 

만천명월의 길(장안사거리 - 고가커피)에서 펼쳐지는 행궁동 '빛' 로드, 김태은 작가의 '카셋트 히치하이커'

만천명월의 길(장안사거리 - 고가커피)에서 펼쳐지는 행궁동 '빛' 로드, 김태은 작가의 '카셋트 히치하이커'



'정조의 법(法)치'는 이예승 작가의 작품으로 정조의 이루지 못한 유토피아를 현시대에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미디어아트 쇼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성벽의 돌과 벽돌 하나하나를 컴퓨터로 스캔하고 3D 작업을 통해 거대한 스크린이 되면서 예술로 태어난 것이다. 정교하고 화려한 패턴과 색상은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스토리를 알고 보면 예술적 감흥을 더욱 느낄 수 있다.

행궁동 '빛' 로드는 화성행궁 옆 그린터널에서 화령전 앞을 거쳐 화서문으로 이어지는 길과, 장안사거리에서 화서문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펼쳐진다. 국왕의 행차는 백성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정조의 마음을 빛으로 담아 조성한 디지털 힐링 산책로이다. '인인화락의 길', '만천명월의 길', '태평성대의 길'이란 주제로 거리를 꾸몄다.

 

만천명월의 길(장안사거리 - 고가커피)에서 펼쳐지는 행궁동 '빛' 로드, 김성은 작가의 '달빛에 비치는 만 개의 이야기'

만천명월의 길(장안사거리 - 고가커피)에서 펼쳐지는 행궁동 '빛' 로드, 김성은 작가의 '달빛에 비치는 만 개의 이야기'



이 거리에서는 7팀의 뉴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수원화성과 성안마을의 스토리를 재해석해 창의적으로 제작한 '성안마을 미디어아트전 - 만개의 물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구성했다. '카세트 히치하이커', '손 안에 수원화성', '달빛에 비치는 만 개의 이야기', '매일 소나무', '수원화성, 함께 그리는 내일의 터전', '미디어플랫폼, 화성 달빛'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지는 행리단길과 화서문 사이 거리는 평일 낮 시간에도 청춘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밤에는 더 많은 인파가 빛을 즐기려 몰려들고 있다. 코로나 19가 엄중한 시기이지만 개인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가을을 즐겼으면 좋겠다.
한정규님의 네임카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 수원화성 화서문, 서북공심돈, 장안공원, 행리단길, 한정규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