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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동체 '꽃밭가득화초사업단'에 함께 가보실래요?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사업을 들여다보다
2024-03-12 16:17:31최종 업데이트 : 2024-03-13 09:23:3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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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가득 화초사업단' 입구


지난 8일 사회적협동조합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의 자활사업 '꽃밭가득화초사업단'을 방문했다. 박은정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팀장이 이날 전체적인 개요를 설명하여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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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 앞에 선 박은정 팀장


화원을 들어서니 커피향이 가득하다. 현장에는 형형색색인 화초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전시 디자이너가 각종 소품을 배치해 마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는 시간이 길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다. 품격 있는 '군자란', 꽃의 여왕이라고 하는 '장미', '수경재배' 등 다양한 품종이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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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화초들(출처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다음은 박은정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팀장 일문일답. 

Q. 간단하게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꽃밭가득화초사업단〉을 설명해 주시죠.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는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며, 정부(보건복지부), 지자체(시, 도, 군, 구), 지역자활센터(민간운영)가 협력하여 자활 근로사업을 통한 사례관리, 교육 등을 수행하는 사회복지기관이다. 2000년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하여 근로 능력이 있는 참여자들에 한하여 총 60개월 근무가 가능하며 집중적인 자립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저희 센터에는 평균 150여 명이 참여중이며 1인 가구 유형이 많다. 참여 연령 폭은 넓지만 평균 연령이 50대 전후이다. 저희 센터에는 다양한 사업단이 있는데, 교육과 체험을 통해 원하는 사업단에서 근무한다. 그중 꽃밭가득화초사업단은 화초 및 농작물 재배, 다양한 화초 및 식재료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자활사업 및 여러 지원 사업에 참여하시면서 삶의 가치관이 변모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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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화초류


필자가 취재한 목적은 자활센터 주요 업무, 종사자들의 현주소, 사회적 파급 효과, 수원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되는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납품 협업이 공고하여 경영 유지가 한결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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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기를 그윽히 품고 있는 화초들

 

실제로 현장에 와보니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즐비해 있고, 어떤 상품을 구입하더라도 가성비가 높은 품질과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들로 인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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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쉴 수 있게 만든 카페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는 수원지역 저소득 주민의 경제적 자립과 생활개선을 위해 취업 훈련, 취업 알선, 일자리 창출도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지원, 복지서비스 제공, 사례관리, 자활사업 등 여러 지원 사업도 운영중이다. 또 지역의 실업과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주민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자활 참여 주민이 근로 사업단 활동을 통해 협동, 생산, 나눔을 실천하고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받아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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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가득 정원


이 사업은 시장 진입형과 사회 서비스형으로 나뉜다. 시장 진입형으로는 클린(청소/세차), 배송(우체국/카드), 외식(차우린솥밭)이 있으며, 사회 서비스형으로는 꽃밭가득화초, 흙담도예공방, 우드 스토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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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도기류들


자활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거주지 주민센터 복지팀에 신청하면 사업장에 배정된다. 근로 평가 교육과 체험 교육을 이수하면 14개 사업장에 선택·배정된다. 다양한 사업장이 있어 적성에 맞는 사업단에 소속하여 일을 배울 수 있다. 

필자가 취재하면서 센터 종사자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예전엔 제가 삶의 목적을 상실하여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살아왔지만, 지금은 성취감을 맛보고, 문제 해결 능력이 배가되었고, 무엇보다도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는데 큰 기쁨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성원은 "예전에 정서적으로 피폐했었는데, 지금은 자존감이 회복되었고, 건강이 많이 호전되었다. 무엇보다도 공동체 생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 삶이 즐겁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여기 종사하는 구성원들을 보니 현대 실존주의 철학이 연상된다. 실존주의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발달한 철학이다. 인간으로서는 넘을 수 없는 한계상황을 적시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고독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나 관계기관에서 협업해서 천부인권의 사상을 가지고 선택하고, 행동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면에서 〈꽃밭가득화초사업단〉의 역할이야말로 한 생명을 귀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메신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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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하우스로 재배한 농산물(출처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필자가 화원에 전시된 각종 상품을 둘러보았다. 〈꽃밭가득화초〉 화원에서 생산된 화초, 농산물, 도자기류 등은 수원로컬푸드직매장에 거의 판매된다.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이라는 안정적인 판로가 화원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업의 태반이 제품생산의 공정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판로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직매장과의 협업이 본 사업단의 성공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018년 6월 수원로컬푸드지원센터와 수원지역자활센터의 업무협약을 통해 농작물 재배기술 농업교류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류본 사업단에서 출하되는 제품들의 특징으로는 수명이 오래가고, 비싸지 않고, 가격에 비해 인기가 많아 가성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제품뿐만 아니라 라벨, 포장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 인기가 높은 품목은 기다려야 하는 즐거운 일까지 생기기도 한다. 
 

본 화원의 사업으로는 학교·관광서 대상 사업으로 화분 식재·정원 식재가 있으며, 화원 운영으로는 화초, 묘목 생산 판매를 하는 방식이다. 테라리움, 다육아트 등을 통한 체험 수업, 외부 판매 행사로는 화분 식재 · 정원 식재 등이 있다. 또 개업 화분, 축하 화분, 사무실 화분 임대·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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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문객이 화초성장 촉진을 위하여 연주를 하고 있다.

 

이날 취재하면서 느낀 바는 희망이 넘치는 작은 공동체를 만났다는 것이다. 특히 박은정 팀장과의 대화를 통해 포용력 있고, 적극적인 추진력이 화초사업단의 동력임을 깨닫게 된다. 적지 않은 종사원들,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성장한 이들과의 화합이야말로 공동체 성장의 단초임을 재언할 필요가 없다.

문득, 이스라엘의 재건 신화의 주축인 공동체 '키부츠'가 생각난다. 이런 공동체 조직 속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종사하다 보면 삶의 가치관이 달라질뿐더러, 협업을 통하여 활기찬 희망 일터, 내 삶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어 함께 만드는 지역공동체로 견고하게 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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