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시락 봉사', 나눔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온기
동행 취재로 아름다운 선행을 체험하다
2025-02-28 17:48:10최종 업데이트 : 2025-02-28 17:48:07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
힘든 봉사를 하고도 이렇게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봉사자들이 봉사 활동을 마친 후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다.
수원시 장안구에서 시작된 '사랑의 도시락 봉사' 활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결성된 이 봉사활동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지며 지역사회에서 더욱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 피어난 나눔의 정신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초래했고, 특히 독거 어르신과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은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신앙공동체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사랑의 도시락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 것이다.
이 활동은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이 주도하며,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종교가 실천하는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창해 신부(원천동 주임 신부)의 주도로 시작된 이 봉사는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본격화되었다.
여성 봉사자들이 담고 있는 상추 겉절이가 입에 침이 고이도록 맛나 보인다. 매주 목요일, 정성 가득한 도시락 전달 봉사활동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며, 도시락에는 밥과 국, 세 가지 반찬, 계절 과일 또는 유산균 등이 포함된다. 사랑플러스 라고 불리워지는 오메가3 같은 건강 보조식품이나 마스크 등 추가적인 생활 물품들도 때때로 함께 제공된다.
이 봉사에 4년째 참여하고 있는 한진환(장안구 정자동, 63세) 씨는 "처음에는 성당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이제는 제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봉사를 실천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라며 지속적인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자의 역할에 여념이 없다. 봉사자들이 오늘 주메뉴인 등뼈 우거지 탕을 도시락에 소분해 담고 있다. 또 다른 봉사자인 최주현(장안구 송죽동, 76세) 씨는 주방에서 칼을 갈아 조리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봉사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만 한 번 하면 오히려 내가 더 건강해진다."라며 도시락 배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도시락은 각 동의 통장들이 직접 배달하며, 이 과정에서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근황을 살피는 정서적 지원 역할도 수행한다. 이는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정서적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가정으로 배달될 도시락들이 배달팀인 통장들을 기다리고 있다'
더 넓어진 나눔의 손길 2024년 2월 1일부터는 파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자 참살이 협동조합 이사장인 김명복 위원이 사비를 들여 20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음화국의 재원을 활용해 42명의 취약계층에게도 도시락을 제공하면서 총 62명에게 사랑의 도시락이 전해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 조성 '사랑의 도시락' 봉사활동은 2021년 2월 25일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시락은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천주교 교구 이주사목회관 식당에서 조리되며, 천주교 수원교구가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조리와 배달, 설거지까지 모든 과정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이루어진다.
이 봉사를 이끄는 정혜숙 씨(파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75세)는 "빈 도시락 통에 담긴 '감사합니다'라는 작은 쪽지 하나가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전할 수 있도록 봉사자들이 늘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사랑의 도시락 봉사' 프로젝트 대표 봉사자인 정혜숙씨가 이번 주 메뉴인 제육 볶음, 상추 겉절이, 계란 버섯조림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연대 '사랑의 도시락' 봉사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주민, 종교 단체, 행정 기관이 협력하여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이 활동은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나눔과 봉사가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는 '사랑의 도시락 봉사'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움직임이 널리 퍼져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연대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온 정성과 따뜻한 마음들이 모아져 누군가에게 행복한 한끼를 선물한다.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