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길거리 담배꽁초 주우며 모범 나선 '선배 시민'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소환지 서포터즈’ 줍깅 실시
2024-03-12 14:14:39최종 업데이트 : 2024-03-12 14:14:32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소환지 스포터즈 단원들이 소리 내어 선언문을 함께 읽고 있다.

소환지 서포터즈 단원들이 소리 내어 선언문을 함께 읽고 있다.


"우리는 선배이다, 우리는 시민이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된다"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환경봉사단 '소환지 서포터즈'(단장 안숙)는 지난 7일 오전 10시, 복지관 1층 아띠방에 모여 '소환지 줍깅'(지역환경정화 봉사활동) 활동을 실시하였다. 소환지는 '소중한 환경 지킴이'의 줄임말이며, 이 봉사활동은 매월 첫째주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날 정진경 주임이 봉사 일정을 소개했고, 봉사활동 지역 분담, 인원 조정 등 시너어들의 효율적인 줍깅 활동에 필요한 물품 제공 및 안전에 대해 당부했다. 활동 출발전 시니어 즉, 선배시민들이 연초에 갖는 마음가짐 재정립을 위하여 '소환지 서포터즈' 선서를 다 함께 소리 내어 읽었다.
 

"우리는 선배이다.

우리는 시민이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된다.

우리는 풍요로운 세상을 꿈꾼다."
 


선배 시민 11명이 어깨 띠를 두르고 줍깅 출발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배시민 11명이 어깨 띠를 두르고 줍깅 출발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환지 스포터즈, 세 개의 코스로 나눠 줍깅 활동 후 소감 나눠

12명의 스포터즈 단원들은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눠 경기도청사, 산의초등학교, 광교 60단지 주변 등 광교노인복지관 일대 주변의 지역 환경 정화 봉사활동 '줍깅'을 했다.

 

1시간 반 동안의 줍깅 활동 후 다시 아띠방에 모여, 30분 동안 각자 활동의 소감도 나누고,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쓰레기 경계수 안 무단 투입 방지 등 재발을 막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특히 경기도청 앞 수많은 카페, 편의점, 약국 및 식당 인근에 아무 생각없이 쓰레기를 투기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스스로 깨달게 하는 방법들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 나가자는 의견들이 나왔다.

 

쓰레기장 같은 경계수 속을 헤집고 화석같은 쓰레기들 다 꺼내...

광교노인복지관과 도청 옆 수원소방서 이의 119 안전센터 앞 사거리는 언제나 많은 차들과 인파로 붐빈다. 경기도청 옆이라 수많은 민원인과 주변 관공서 직장인들이 수없이 왔다갔다 하는 길이다. 하지만 몇몇 개념 없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함부로 버린 담배 꽁초와 캔, 담뱃갑, 플라스틱 컵들이 경계수(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위하여 심어져 있는 나무) 속에 빼곡히 숨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균 연령 75세 이상인 소환지 봉사 어르신들이 아픈 허리를 굽히고 담배 꽁초를 줍고, 경계수 안쪽 화석이 된 쓰레기를 꺼내는 모습은 길 가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 충분한 행동이었다.
 

쓰레기통이 되어 버린 경계수 안쪽의 화석이 된 쓰레기들을 꺼내는 소환지 서포터즈 어르신들

쓰레기통이 되어 버린 경계수 안쪽의 화석이 된 쓰레기들을 꺼내는 소환지 서포터즈 어르신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히고 한번도 빠짐없이 소환지 활동에 참여하시는 박상귀 전단장(78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히고 한번도 빠짐없이 소환지 활동에 참여하시는 박상귀 전단장(78세)


선배시민들이 제안한 후배 시민 동참 캠페인

선배시민들의 실천을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 나가자고 즉석 제안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 예로 줍깅 중 담배꽁초와 일회용 컵 등이 쓰레기로 방치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도로에 즐비하게 위치하고 있는 카페, 빵집, 디저트 가게, 식당 등에 전달하여 가게를 방문하는 후배 시민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경계수 안쪽에서 꺼집어 낸 쓰레기들

경계수 안쪽에서 끄집어 낸 쓰레기들

화석이 되어 있는 쓰레기들, 분류 작업 하기도 쉽지 않다.

화석이 되어 있는 쓰레기들, 분류 작업 하기도 쉽지 않다.


이오수 도의원도 줍깅에 함께 참여해 선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다

지역구 도의원인 이오수 의원이 선배 시민들의 줍깅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사회 정비 및 환경 정화를 위한 문제점, 개선사항들을 이야기하고 선배 시민들로부터 제언 및 제안들을 경청하였다.

 

소환지 서포터즈의 줍깅과 같은 선배시민들의 소리 없는 실천이 더 강하고 큰 힘을 발휘하여 정치인들을 움직이게 하고 후배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 
 

선배 시민과 이오수 도의원간의 즉석 간담회 후 기념사진(좌에서 6번째 이오수 의원, 10번째 서덕원 광교노인복지관 관장)선배 시민과 이오수 도의원간의 즉석 간담회 후 기념사진(왼쪽에서 6번째 이오수 의원, 10번째 서덕원 광교노인복지관 관장)

 

점점 참여도가 높아지는 소환지 스포터즈 활동

2019년부터 시작된 소환지 서포터즈는 점차 참여도와 인식이 높아졌다.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실천하지 않는 이들이 지적을 당하는 등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민도가 높아지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 소환지 서포터즈의 첫해는 '선배시민의 개념과 역할'에 대하여 교육과 토론을 통하여 개념 정립 및 활동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기였다. 2020년에는 '환경보호'를 테마로 가장 쉬운 생활 속 실천으로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을 줄이는데 솔선수범하고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했다.

 

소환지 서포터즈는 2021년에는 환경 보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 유도 및 실천의식 확산으로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에 대한 공부 및 실천, 2022년에는 제로웨이스트(일상생활에서 제품을 소비함에 있어서 쓰레기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없애는 것) 운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2023년에는 병뚜껑 되살림 캠페인으로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여하여 45킬로그램의 병뚜껑을 수집하여 사회적 기업((주)동네형)으로 전달했다. 이에 업사이클 제품으로 재생산되는 폐기물의 선순환을 체험하였다.

 

이는 대단한 일을 벌이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하여 알게 된 생활의 지혜를 일상생활에 적용하여 환경을 지켜나가는데 선배 시민들이 솔선수범하여 길을 만들고, 그 길을 후배 시민들이 따라서 걸으면 선배 시민들이 꿈꾸는 풍요로운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난희님의 네임카드

#소환지 서포터즈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우리가걸어가면 길이된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