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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지는 강의 한 편 함께 하시죠
‘옛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인문 강의 즐기기
2020-11-10 12:14:11최종 업데이트 : 2020-11-11 08:59:12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강의 장면.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시되고, 이후 5일 동안 채널에 게시해 시민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강의 장면.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시되고, 이후 5일 동안 채널에 게시해 시민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11월 가을이 붉게 깊어간다. 올해 봄이 오기도 전에 코로나19가 덮쳤다. 그러다가 사그라지겠지 했는데, 1년이 다 되어 간다. 마스크를 하는 것도 습관이 됐다. 손 씻기도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이 가을에 잠시 바람이라도 쐬고 싶은데 선뜻 나서기도 어렵다. 바람까지 차가우면서 이제는 그것도 멀어진다.

멀리 떠나지 못하는 지금의 일상에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강좌가 있다. '수원시민 인문·교양 아카데미'가 9월 15일부터 11월까지 수원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영된다. 심리, 사회문제, 평생교육, 환경, 예술, 소통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여섯 차례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11월 10일에는 다섯 번째로 손철주 미술평론가의 '옛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11월 10일)'를 한다. 역시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uwonloves)을 통해 게시되고, 이후 5일 동안 채널에 게시해 시민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강의는 조상이 남긴 그림을 통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현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곰곰이 생각하는 계기를 준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를 자연의 역습이다, 문명의 모순이라고 말한다. 즉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는 것에 수긍이 간다.

옛 그림을 통해 보면 우리는 자연을 상생의 대상으로 여겼다. 생태계를 상생의 젖줄로 생각했다. 박쥐는 코로나 숙주로 혐오와 기피의 대상이다. 옛 그림에 박쥐는 도교의 숭배 대상인 신선과 같은 대상이다. 박쥐는 한자어로 '복'자와 음이 같아 복을 상징한다. 그림만이 아니라 도자기에도 박쥐를 그리고, 베갯모에도 박쥐를 그려 복을 빌었다. 박쥐는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었다.

  중간 숙주인 천산갑과 마찬가지다. 그림에는 천산갑을 대신에 갑각류 게를 등장시켰다. '갑'은 1등을 의미한다. 게 그림은 장원급제를 의미한다. 궁궐 처마 잡상 중에 천산갑이 장식돼 있다. 수원 팔달문에도 있어서 잡귀를 막는 구실을 한다. 현재는 인류의 공적으로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왕실을 떠받쳐주는 생물이었다.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다양한 분야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함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다양한 분야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조상이 남긴 그림에는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바라는 바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말기 이용우의 '원숭이와 벌' 그림이 있다. 원숭이는 '원숭이 후자'가 벼슬을 의미하는 '후'자와 음이 같다. 원숭이는 높은 벼슬에 오르는 상징이다. 벌 역시 한자로 '봉'이라 하는데, 벼슬자리에 책봉된다는 뜻이 있다. 이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은 높은 벼슬에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우리 옛 그림 특징은 시와 그림이 오래된 짝이었다. 시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보고 시를 썼다. 작자미상의 '한강독조'는 눈 내린 깊은 산골에서 사내가 낚시를 하고 있다. 이런 성격의 그림은 흔한데, 이유는 당나라 유종원의 시 '강설'이 워낙 유명해서 반복적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오늘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각난다.

그림에서 인간은 혼자 있어 고독한 존재가 아니라 자립의 존재다. 즉 사회적 존재 이전에 개별적 존재의 인식을 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고립된 것이 아니라 홀로 자립해야 한다. 군자들의 마음은 '홀로 자립해서 서 있어도 두려움이 없고 세상과 떨어져 있어도 근심이 없다.'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 존재가 연대하고 유대를 맺을 수 있다. 


2020 수원시민 인문교양 아카데미 안내 포스터. 11월 24일에 올해 마지막 강연이 있다.

2020 수원시민 인문교양 아카데미 안내 포스터. 11월 24일에 올해 마지막 강연이 있다.

 

우리 그림을 잘 모르고 있었다. 아니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저 서양의 유명한 그림만 보려고 했던 습관 때문에 우리 것을 모른다. 강사는 쉽고 편안하게 그림을 이야기한다. 과거 사람들의 인식과 습관을 통해서 해석하고, 고사와 시 등을 인용한 해박한 식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옛 그림을 소개하는 데 현재 코로나 현실과 관련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까지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주로 사전신청을 통해 연결된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방식이지만, 유튜브 채널은 그렇지 않다. 강좌가 게시되는 5일 동안 언제든지 접속해서 수강이 가능하다. 1 시간이 금방 지났지만, 아쉬우면 또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부담이 많다. 때로는 지치기도 한다. 유튜브 채널 강의는 지친 일상을 회복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겨볼 수 있어 좋다. 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은퇴한 한성수(61세, 구운동) 씨는 "퇴직하고 텃밭만 들락거렸는데, 오늘 윤 선생 소개로 좋은 강의를 들었다. 다음에도 또 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공무원VJ, 기획영상_Special Video, 수원 온라인 교육관, 수원 온라인 문화 & 예술관, 수원 자치분권 & 주민자치, 수원 뉴스와 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행정과 대면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질 높은 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즐기는 방식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더욱 정책홍보는 물론 교육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가 있어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함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2020 수원시민 인문교양 아카데미" 교육은 코로나19로 지친 수원시민을 위하여 이벤트까지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청 유튜브 채널 구독하고, 설문조사 참여하거나 강연 영상에 후기·소감을 짧은 댓글로 남기면 커피 선물을 준다. 11월 24일에 올해 마지막 강연이 있다. 유경철 소통과공감 대표의 '죽어가는 조직을 살리는 완벽한 소통법'이다. 풍성한 강의도 듣고, 선물도 받을 기회를 얻어보면 어떨까.

 

손철주, 옛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인문 강의,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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