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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근대문화거리를 알리는 ‘착한빵집’이 준 선물
주민동아리 ‘삼미제빵소’에서 건강한 빵 맛보았어요!
2020-12-18 15:18:58최종 업데이트 : 2020-12-18 15:18: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삼미제빵소에서 만든 빵 (출처:삼미제빵소 인스타그램)

삼미제빵소에서 만든 빵 (출처:삼미제빵소 인스타그램)


"사실 프랜차이즈 빵맛에 익숙해져 습관처럼 사긴 하지만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삼미제빵소 빵은 맛과 건강함을 동시에 잡은 느낌이에요. 식사 대신 먹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있고, 많이 먹어도 속이 편안해서 좋아요." (권선동 이태희 씨) 

'재미, 취미, 의미를 담은 우리 동네 빵'을 추구하는 삼미제빵소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제빵 기술을 배우고 만든 빵을 나누는 주민동아리다.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 중 청년문화기획양성과정의 일환으로 지역 청년들이 참여해 시작했다. 단순히 제빵을 배우기보다는 지역 문화를 알리고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착한 동아리'다.

삼미제빵소 회원들은 빵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지역탐방'을 시작했다. 수원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느끼기 위해 인쇄골목을 다니고 마을을 빵에 담고자 고민했다. 또 미나리빵집 장예원 대표에게 제빵실습을 배우기도 했다. 수원이 예전 미나리밭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미나리를 발효해 건강한 빵을 만드는 미나리빵집 영향을 받아서일까. 삼미제빵소 빵은 직접 배양한 천연 발효종으로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다. 과일과 곡물의 천연 효모를 배양해 반죽해 넣어 발효시키면 빵에 풍미와 영양이 전해진다니 영양만점 빵이 틀림없다.
제빵 기술을 배우고 있는 삼미제빵소 회원들 (출처:삼미제빵소 인스타그램)

제빵 기술을 배우고 있는 삼미제빵소 회원들 (출처:삼미제빵소 인스타그램)


최근 삼미제빵소는 SNS를 통해 특별한 이벤트 '빵꾸러미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해진 기간 안에 신청을 한 시민들에게 빵꾸러미를 보내는 이벤트다. 삼미제빵소에서 보낸 빵을 받으면 빵을 맛본 후, 각자 운영하는 SNS를 통해 홍보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삼미제빵소 담당자는 "빵에 대한 평가도 좋지만 향교로 수원근대문화거리에 대한 생각이나 추억도 함께 공유하면 더욱 좋습니다. 빵을 먹으면서 우리가 사는 지역도 함께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빵꾸러미 안에는 쌍화머핀, 감태 쌀마들렌, 강황 은행잎 쿠키, 은행 쇼콜라, 찹쌀 씨앗식빵이 있다. 또 엽서 몇 장이 함께 있었는데 삼미제빵소를 비롯해 수원향교, 향교로, 인쇄거리, 부국원에 대한 설명도 있다. 수원의 옛 모습을 떠올리면서 건강한 빵을 먹으니 '빵에 의미를 담고 싶다'는 주인장의 마음이 전달되는 듯하다.
삼미제빵소에서 보낸 빵꾸러미

삼미제빵소에서 보낸 빵꾸러미


삼미제빵소 빵은 여느 프랜차이즈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식빵, 마들렌, 머핀 쇼콜라는 일반적으로 빵집에서 판매하는 종류이지만 재료, 모양, 맛은 남다르다. 녹색을 띈 감태 쌀마들렌은 감태라는 색다른 재료를 사용해 바다향의 풍미를 더한다. 보통 녹색 마들렌이면 녹차 맛을 떠올리지만 맛에 반전이 있고, 생각보다 깔끔한 맛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쌍화머핀은 70~80년대 다방에서 판매했던 쌍화차 맛을 담아냈다. 하지만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머핀 위에 초코 시럽을 뿌리고 대추를 올려 장식했다.
감태 쌀마들렌

감태 쌀마들렌
아이가 삼미제빵소 빵을 맛보고 있다.

아이가 삼미제빵소 빵을 맛보고 있다.


노란색 은행나무 잎을 떠올리게 하는 강황 은행잎 쿠키도 색다르다. 카레를 만들 때 주재료로 쓰이는 강황이 쿠키와 만나 새로운 간식으로 탄생했다. 쿠키는 강황으로 자연스러운 노란색을 만들어냈고, 텁텁하지 않은 깔끔한 맛이다. 이 쿠키를 먹으면 향교에 있는 상징물인 큰 은행나무가 떠오를 것 같다.
노란색 은행나무 잎을 떠올리게 하는 강황 은행잎 쿠키

노란색 은행나무 잎을 떠올리게 하는 강황 은행잎 쿠키


강황 은행잎 쿠키와 어울리는 은행 쇼콜라는 은행 열매를 말려 초콜릿과 콩가루를 입힌 동그란 모습이다. 한 잎 먹으면 은행의 고소함과 초콜릿의 달달함이 전해진다. 견과류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손색없다.
은행 열매를 말려 초콜릿과 콩가루를 입힌 은행 쇼콜라

은행 열매를 말려 초콜릿과 콩가루를 입힌 은행 쇼콜라


삼미제빵소에서 만들어진 빵은 수원 공유냉장고(24시 마을공유소 고래등 외)에 기증되기도 한다. 독특한 제빵 기술로 맛과 건강, 의미까지 챙긴 삼미제빵소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sammibakery'를 검색하면 된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수원근대문화거리, 삼미제빵소,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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