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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열려
수원 출신 연주자들 마음껏 실력 발휘, 박수갈채 받아
2024-03-08 15:08:14최종 업데이트 : 2024-03-08 15:42:39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앙코르 공연이 끝나고 인사하는 성악가들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앙코르 공연이 끝나고 인사하는 성악가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큰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공연 관련 인프라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많은 공연이 소수의 유명 음악인에게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역 음악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나섰다. 2013년부터 시작한 '수원 음악인의 밤' 기획공연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2003년부터 수원 지역 클래식 인재 육성 프로젝트로 클래식 꿈나무들과 협주곡의 밤 음악회를 열고 있다. 어린 음악가들이 큰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음악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꿈나무들이 지역을 빛낼 음악가로 성장하고 지역에서, 중앙에서,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음악가가 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수원의 클래식 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저녁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2024 수원 음악인의 밤' 기획 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교향악단 신은혜 부지휘자의 지휘로 피아노 정지원, 비올라 이상민, 클라리넷 유문선, 소프라노 강이슬, 김태은, 테너 백승화, 홍명표가 연주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공연이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 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공연이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이번 공연은 로시니(G. Rossini, 1792-1868)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으로 시작했다.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로 음악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첫 번째 연주는 성정음악콩쿠르, KBS한전음악콩쿠르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국내 정상급 음악가로 성장한 정지원 피아니스트가 모차르트(W. A. Mozart, 1756-1791)의 '피아노 협주곡 20번 라단조 작품번호 466번'을 연주했다. 특히 2악장은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멜로디로 대중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두 번째 연주는 유문선 클라리네티스트와 이상민 비올리스트가 브루흐(M. Bruch, 1838-1920)의 '클라리넷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협주곡 마단조 작품 88번'을 연주했다. 이중협주곡은 일반적인 협주곡에 비해 솔로 악기 2개가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연주다. 비올라 독주로 시작하고 오케스트라 협연에 이어 클라리넷 연주가 이어지는 이중협주곡은 두 연주자와 오케스트라가 멋진 호흡을 보여줬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공연이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공연이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이중협주곡은 브람스(J. Brahms, 1833-1897)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가단조 작품 102번'이 유명하다. 협주곡은 1개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협주곡이 대부분이지만, 이중협주곡은 2개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협주곡이다. 베토벤(L. v. Beethoven, 1770-1827)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삼중협주곡 다장조 작품 56번'이란 삼중협주곡도 유명하다. 이중협주곡과 삼중협주곡은 당대 최고의 음악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전설적인 명연주를 많이 남겼다.

세 번째 연주는 소프라노 김태은이 이원주의 '베틀노래'를, 테너 홍명표가 '박연폭포'를 불렀다. 이어서 베르디(G. Verdi, 1813-1901)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파리를 떠나서'를 이중창으로 불렀다. 경기민요인 박연폭포의 원래 제목은 '개성난봉가'였지만 김성태가 서양음악으로 편곡한 가곡이다.

네 번째 연주는 소프라노 강이슬이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 테너 백승화가 이원주의 '연'을 불렀다. 이어서 레하르(F. Lehar, 1870-1948)의 오페라타 '메리 위도우' 중 '입술은 침묵하고'를 이중창으로 불렀다. 1980년대 초반에 창작된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은 가사와 멜로디가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즐겨 부르는 가곡이다. 2007년 창작된 이원주의 '연'은 이별 후 그리워하는 마음과 미련,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애절한 선율로 표현한 곡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공연이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포토존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 공연이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포토존


모든 연주가 끝나고 네 명의 성악가들이 나와서 앙코르 곡으로 'Time To Say Goodbye'를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곡은 이탈리아의 테너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가 1995년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끈 유명한 음악이다. 1996년 영국의 소프라노인 사라 브라이트만의 제안으로 곡의 타이틀과 가사 중 일부를 바꿔 부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이 되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다음 연주는 4월 18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90회 정기연주회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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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 음악인의 밤,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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