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지금도 늦지 않았어!" 행복을 그리는 색연필 전시회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갤러리에서 만난 꽃, 청룡 그리고 호랑이
2024-02-16 17:01:44최종 업데이트 : 2024-02-16 17:01: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전경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갤러리 전경 

 
청룡의 해,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3일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수원화성 행궁 광장 옆)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올해 대관 전시회 '지금도 늦지 않았어, 도전'(부제 : 행복을 그리는 색연필)가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에는 30여 점의 작품들이 각자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은 수원화성 행궁 및 광장 인근에 위치해있다. 인근에는 한옥기술전시관과 수원시립미술관, 화서사랑채 등 문화 예술의 터전도 함께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 수원 화성박물관과 장안문도 있으며, 수원화성 성곽길도 산책할 수 있다.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은 그야말로 수원화성을 구경하며 작품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다. 
 
이번 전시회를 지도한 송진희 화가는 현재 연무동 문화센터와 파장동 주민센터 등에서 미술 지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송 화가는 색연필로 그림 그리기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든다. 
 
관람하는 전시장 전경

시민들이 관람하는 전경

 
이번 전시회는 오랜 시간 함께 그림을 그려온 회원들의 첫 번째 전시다. 참여 작가들은 매일 3명씩 교대하며 전시장에서 안내와 작품 설명을 하면서 관람객과 소통한다.
 
30인 작가들은 전시 제목처럼 늘 '도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름다운 꽃과 용맹한 동물들을 소재로 행복한 마음을 도화지 위에 하나하나 쌓아 실력을 표현했다. 대부분 꽃을 소재로 하여 아름다운 그림을 선보였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발길이 멈춘다. 작품 몇 점을 소개해 본다. 
 
송진희 지도 작가,호접란

송진희 지도 작가의 '호접란'

 

지도 작가인 송진희 화가는 '호접란' 작품 한 점을 출품했다. 분홍색 꽃 한 송이는 꽃잎 위에서 사랑 색이 피어오르듯 아름답다. 출품작들의 크기가 모두 동일해서 지도 작가의 작품을 한 눈에 찾기 어려웠다. 그만큼 지도 작가와 회원들의 작품이 한데 조화를 이룬듯 했다. 

 
이번 참여 작가들은 색연필을 활용해 식물 세밀화 즉, 보태니컬 작품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점유법 기법으로 꽃과 동물을 그린 작품도 돋보였다. 
 
진화순 작가에게 점유법으로 그린 '곤룡포

진화순 작가가 점유법으로 그린 '곤룡포'
진화순 작가, 점유법으로 그린 '곤룡포진화순 작가가 작품 '곤룡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먼저, 진화순 작가에게 점유법으로 그린 '곤룡포' 작품의 제작 방식을 물었다. 그는 "점유법 기법은 0.05m 마이크로 펜으로 하나하나 점으로 연결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소품 한 점을 완성하는데 3주 정도 걸린다.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곤해진다. 그림과 쉼이 같이 해야 한다. 한 작품을 완성했을 때에는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행복의 맛은 또다시 그림을 그리게 한다."라고 말한다. 그림이 정말 섬세하여 사진 같이 보인다.

이영애 작가, '글라디올러스' 꽃

이영애 작가, '글라디올러스' 꽃
작품 앞에선 이영애 작가(글라디올러스 꽃)작품을 설명하는 이영애 작가(글라디올러스 꽃)

 
이영애 작가는 검은 색연필로 '글라디올러스' 꽃을 그렸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저마다의 소질과 특성이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소질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라며 "그림도 그려보고 노래도 해보고, 글도 써보고, 운동도 해보면,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 수 있다. 나는 그림을 잘 못그린다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자기의 소질로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림은 독특한 멋이 풍긴다.
 
김기양, 힘이 넘쳐 오르는 '청룡

김기양, 힘이 넘쳐 오르는 '청룡

 
청룡의 해를 맞아 두 명의 작가가 청룡 그림을 그렸다. 김기양 작가는 힘이 넘쳐 오르는 청룡 그림을, 김미숙 작가는 인자한 형태의 청룡을 그렸다. 두 그림을 비교하니 감상 포인트가 다르다. 같은 소재의 그림을 그려도 특색이 있어, 관람객들은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김영희 작가,분홍빛 한 송이 나팔꽃

김영희 작가, 분홍빛 한 송이 나팔꽃
홍순자 작가, 보라색 한 송이 나팔꽃홍순자 작가, 보라색 한 송이 나팔꽃

 

나팔꽃 작품 세 점이 눈에 띈다. 김영희(분홍색 나팔꽃 한 송이), 신원숙(분홍색 나팔꽃 두 송이), 홍순자(보라색 나팔꽃 한 송이) 작가가 그린 나팔꽃들은 서로 색, 모양이 다 다르다. 각각의 나팔꽃은 특색있게 모두 아름답다.

 
 부부가 같이 온 김영희 작가

김영희 작가 부부

 
장안구 연무동에서 온 김영희 작가 부부는 "내가 47년생인데, 작년 5월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나팔꽃' 그림을 그려 전시에 출품했다."라며 "내 자신이 이렇게 그림을 그릴 줄 몰랐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근심, 걱정이 멀리 날아가 버린다. 내가 그렸어도 예쁘다."라고 말했다. 부부가 같이 와 그림을 가운데 두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보기 좋은 노부부이다.

관람하는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서울 강서구에서 온 방문객은 화성행궁과 수원시립미술관을 둘러보고 진수원 갤러리에 들렀다면서 "행정복지센터 문화센터에서 주부들이 그림을 배워 전시한 작품이라는 설명에 놀랐다. 전문 화가들이 그린 그림인 줄 알았다. 색연필 하나로 이렇게 예쁜 꽃과 청룡, 호랑이 그림을 그린 것이 놀랍다."라며 "수원에는 수원화성이 있어 문화 예술적으로 볼거리가 많다. 수원에 여행 잘 왔다."라고 전했다. 
 
색연필은 유치원 시절부터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재료다. 모두가 한 두번은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있어,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색으로 따뜻함을 그림 안에 담을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이 있으면, 색연필과 종이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는  ▲고아라 ▲권 솔 ▲김기양 ▲김득순 ▲김미나 ▲김미숙 ▲김순나 ▲김영희 ▲김정숙 ▲김혜란 ▲백정인 ▲신귀희 ▲신원숙 ▲오상란 ▲윤금연 ▲이기춘 ▲이상경 ▲이수영 ▲이순덕 ▲이승애 ▲이영애 ▲이정희 ▲이종숙 ▲장연순 ▲조성신 ▲진화순 ▲최경자 ▲홍건표 ▲홍순자 ▲송진희 지도 작가로, 총 30명이다.

 

이번 전시회는 수원시민들이 참여했기에 더욱 특별하다. 뒤늦게 자신의 소질을 발견한 작가들의 도전정신이 관람객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갤러리, 송진희 지도 작가, 김현호

연관 뉴스


추천 5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