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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희망 음악회, '봄을 품은 겨울' 경기유스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했다
광교푸른숲 도서관 강당에 100여 명의 음악 애호가들이 모였다
2024-02-19 15:33:32최종 업데이트 : 2024-02-19 15:33: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감미로운 경기유스챔버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 장면

감미로운 경기유스챔버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 장면


날씨가 온화하여 마치 봄이 온 것 같다. 공원주변에는 이른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광교푸른숲 도서관 1층 강당에 들어서니 빈 좌석이 거의 없다. 사전에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등록을 한 결과일까? 주로 어른들이 많았지만 아이들도 드문드문 부모와 함께했다. 경기유스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024 희망음악회 '봄을 품은 겨울'이 열렸다.

100석으로 제한했던 좌석은 거의 빈자리가 없었다. 필자는 맨 앞 좌석에 자리했다. 17일 오후3시 정각,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박창현 부팀장이 간단히 오늘의 음악회를 소개했다. "2010년에 사단법인으로 출발한 오케스트라는 9월11일에 제1회 창단연주회를 가졌으며 꿈과 열정으로 다져진 청소년 중심의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했다.

광교푸른숲도서관 강당은 작고 아담했다. 토요일 오후 작은 음악회를 즐기기에는 분위기가 그만이었다.

검은 의상의 박남희 여성 지휘자가 등장했다. 15여 명으로 구성된 악단은 역시 젊은이들이었다. 챔버오케스트라는 비교적 적은 멤버로 구성된 소규모 관현악단을 의미한다. 박남희 지휘자는 충남대 관현악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문화예술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동안의 경력을 살펴보니 2012년 1월29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티에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했다. 당시 오케스트라의 이름은 '몽스플룻 오케스트라'였다. 2017년 11월12일 9회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제11회 정기공연을 용인문화재단 큰 어울마당에서 2021년 11월13일에 연 바가 있다. 천상의 소리를 가진 악기인 플루트를 중심으로 수원 YMCA청소년 오케스트라 플루트를 지도했다. 지금도 특히 후학들에게 풀루트를 개인 또는 소인수로 지도하여 제자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
100석 전 석이 가득 차 음악을 통한 희망이 돋보였다.

100석 전 객석이 가득 차 음악을 통한 희망이 돋보였다.

드디어 첫 번째 곡인 모차르트 심포니 40번 악장을 연주했다. 여성 지휘자의 부드러운 지휘, 감미롭고 향기가 드높은 연주에 모두가 감동했다. 이곡은 모차르트의 G단조 대표곡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많고 밝고 명랑한 것이 특징이다. 모차르트의 작곡 중 25번과 40번만이 단조곡이다.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 센티멘탈 연주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 센티멘탈 연주


두 번째 곡은 클로드 볼링, 플루트와 재즈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곡 '센티멘탈'이 연주되었다. 이 곡은 요즘 날씨와 잘 어울리는 듯했다. 프랑스의 재즈 피아니스트, 작곡가, 배우이기도 한 클로드 볼링의 곡을 청소년이 연주하니 마치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소리에 플루트가 어우러지는 소리, 재즈의 경쾌한 리듬에서 일어나는 소리까지 더해지니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어지는 곡은 일본인 음악가 히사이시 조의 곡으로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의 OST중에서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 연주되었다. (OST는 Original Sound Track의 약어로 영화나 게임, TV드라마 등 해당 작품을 위해 새로 작곡된 음악을 수록한 음반이다.) 이 곡은 전반부와는 달리 중후반부터는 템포가 빨라지고 리듬이 다소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마녀 배달부 키키'는 지브리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귀여운 꼬마 마녀와 검은 고양이의 모험, 그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성장하는 키키의 성장을 표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작곡가의 특징이나 곡의 특성을 미리 공부하고 감상하면 훨씬 곡의 맛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드문드문 꼬마들도 열심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네 번째 곡으로는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이 라이네케 플루트 콘체르토(Reineke Flute Concerto) 1악장 D-Major를 연주했다. 낭만적인 멜로디, 화려한 기교가 돋보인다. 서정적인 선율, 풍부한 화음, 독주 플루트의 활약이 특징이다. 이곡은 모두 3악장이고 그중 1악장은 서정적인 주제와 리드미컬한 주제가 잘 대비되는 것 같았다.
연주곡을 설명하는 박남희 지휘자

연주곡을 설명하는 박남희 지휘자

이상 4곡의 연주를 마치고 지휘자는 다소 휴식을 하는 듯 오케스트라 멤버의 개성을 소개했다. 모두 아직 완전한 성인 연주자만큼은 아니지만 강한 학습동기와 성취감을 갖고 진로를 개척하며 소질을 개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흥미로운 음악적 스킨십이 돋보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에게 합주의 즐거움과 음악적 성취감을 더해준다.

청소년들에게 합주의 즐거움과 음악적 성취감을 더해준다.
지휘를 마친 후 해설을 위해 자리를 뜨는 박남희 지휘자 지휘를 마친 후 해설을 위해 자리를 뜨는 박남희 지휘자

계속해서 영화 '라라랜드'의 OST 중 'City of stars', 'Another day of sun'과 비토리오 몬티(Vittorio Monti)가 작곡한 '차르 다시'가 연주됐다. 지휘자는 곡을 설명하며 간간히 곡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희망 음악회에 참석한 중·고생과 대학생 특히 플루트를 공부하는 전공자는 더 호기심을 갖고 곡의 해설과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마지막 곡으로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의 '플라잉(Flying)'이 연주됐다. 캐나다 작곡가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이 곡은 비상하는 것처럼 시원스레 신나는 곡이다.

모든 연주가 끝나자마자 모두가 아쉬움이 큰 듯 앙코르(encore)를 외쳤다. 장내는 다소 술렁거리다가 지휘자는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렇게 모든 곡이 끝나자 오후 4시가 채 안 되었다. 가족과 친지들은 꽃을 들고 연주자와의 반가운 얼굴을 맞이했다. 매우 흐뭇한 광경이었다. 사진을 촬영하는 얼굴에는 미소가 흘렀다. 모처럼 모두가 희망을 가득 담았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플루트, 박남희 지휘자, 광교푸른숲도서관,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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