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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원시립교향악단 청소년협주곡의 밤
예비 음악가들에게 협연 기회
2020-11-06 14:12:14최종 업데이트 : 2020-11-06 14:12:1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깊어가는 가을밤에 듣는 음악은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산하가 아름답게 변해가는 모습 뿐 아니라 내면의 깊이가 더해져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리라. 코로나 19로 인해 한동안 콘서트홀에서 음악을 듣지 못해 답답했다.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콘서트홀을 찾았다.

5일 저녁 7시 30분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2020 수원시립교향악단 청소년협주곡의 밤'이 열렸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신은혜 부지휘자의 지휘로 바이올린 이태민, 첼로 정하은, 플루트 김나영, 오보에 장윤성이 협연을 했다.

이번 음악회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2003년부터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음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학생 중 성장 잠재력이 있는 예비 음악가를 발굴해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음악 유망주들에게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에 음악가로 성장하는데 큰 자신감을 얻게 된다.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청소년 협주곡의 밤 포토존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청소년 협주곡의 밤 포토존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지난 9월에 수원시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협연 참가 신청을 받았고 언택트 온라인 오디션을 통해 유망주 4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4명이 이번 음악회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것이다. 프로 음악가들의 연주를 듣는 것도 좋지만 청소년들의 음악을 듣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연주를 보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날 첫 번째 연주곡은 베버(Weber, 1786-1826)의 '무도회의 권유, 작품 65'로 귀에 친숙한 곡이었다. 1819년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작곡한 피아노곡인데 후에 베를리오즈(Berlioz, 1803-1869)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베버는 독일 오페라 발전에 큰 영향을 줬고 그의 대표작인 '마탄의 사수'는 독일 최초의 낭만주의 오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연주곡은 모차르트(Mozart, 1756-1791)의 '플루트 협주곡 2번 라장조, 작품 314. 1악장'을 김나영(계원예중 3학년)이 협연했다. 모차르트 음악은 어떤 작품이든 듣는 순간 물이 흐르는 듯 유려해 편안하고 플루트의 맑고 고운 음색이 아름다웠다. 연주자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니 콘서트홀에서 듣는 것이 실감났다.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내부, 공연이 시작되기 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내부, 공연이 시작되기 전

 
세 번째 연주곡은 생상스(Saint Saens, 1835-1921)의 '첼로 협주곡 1번 가단조, 작품 33. 3악장'을 정하은(영덕초 6학년)이 협연했다. 첼로를 몸으로 연주하듯 일체감을 보여줬다.

이어서 1부 마지막 곡으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작품 40번'을 연주했다. 19세기의 유럽 음악은 고전주의에 이어 낭만주의 시대로 르네상스 이후 예술이 활짝 핀 시기이며 그런 음악 중 하나이다. 과거 피겨의 요정인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멜로디가 친숙하기도 하다.

2부 첫 번째 연주곡은 라벨(Ravel, 1875-1937)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연주했다. 1899년 작곡한 곡인데 1910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것이다.

두 번째 연주곡은 하이든(Haydn, 1732-1809)의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 1악장'을 장윤성(곡정초 5학년)이 협연했다. 오보에는 목가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을 가진 목관악기로 친숙하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기 전 조율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a(라)음도 오보에가 불어준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세 번째 연주곡은 멘델스존(Mendelssohn, 1809-1847)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 1악장'을 이태민(예원학교 3학년)이 협연했다. 1844년 작곡한 이 음악은 베토벤, 브람스곡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고 친숙하며 독일 낭만주의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이날 마지막 연주곡은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 1840-1893)의 발레 모음곡 '백조의 호수 중 왈츠, 작품 20'이었다. 연주회용 발레 모음곡은 전4막 36곡인데 6곡을 발췌해 제1곡 정경, 제2곡 왈츠, 제3곡 네 마리 백조의 춤, 제4곡 정경, 제5곡 차르다슈, 제6곡 정경을 주로 연주한다.

콘서트홀에서 직접 음악을 들으니 아쉽지만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마다 힐링의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클래식을 듣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좋지만 영혼도 맑아지는 느낌이다. 이 가을에 클래식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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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청소년협주곡의 밤,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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