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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전시 <내 나니 여자라>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로 보는 여성들의 이야기
2020-11-09 14:55:15최종 업데이트 : 2020-11-09 16:56:32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마치 살점과 몸체가 구분되지 않은 것 같은 생명체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이 원초적인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설치 작품은 관람객의 감각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더욱 즉각적인 관계 맺기를 가능하게 한다 <히스테리, 엘레강스, 카타르시스: 섬들> 혼합매체로 된 조각 군집, 가변설치 (2020) 이미래(b.1988~)

마치 살점과 몸체가 구분되지 않은 것 같은 생명체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이 원초적인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설치 작품은 관람객의 감각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더욱 즉각적인 관계 맺기를 가능하게 한다 <히스테리, 엘레강스, 카타르시스: 섬들> 혼합매체로 된 조각 군집, 가변설치 (2020) 이미래(b.1988~)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설치미술(installation art) 미디어 아트(media art) 등 13인(팀) 작가가 선보이는 총 48점의 작품이 전시된 수원아이파크미술관 '내 나니 여자라,' 전시는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시회일까?

일단 전시회명부터 어렵게 다가온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말하기를 전시 제목 《내 나니 여자라,》는 『한중록』에서 발췌한 구절이라 한다. 아마도 미술관 전시실 벽에 적혀있는 설명문을 더 읽어봐야 한다.

다음 사전을 찾아보니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외부의 힘으로 움직이는 작품이며, 설치미술(設置美術, 영어: installation art)은 일정한 의미를 부여한 물체를 예술적으로 다시 만들거나 구성하여 진열 방식으로 보여 주는 미술이고, 미디어 아트(media art)는 주로 컴퓨터 기술을 사용한 미디어 본연의 자세를 찾는 아트 표현을 말한다.

어제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인지 미술관 관람객이 적다. 홀로 감상을 더 즐기는 필자는 오히려 이런 날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미술관 갈 때는 가급적 아침에 찾는 편이다.

공상영화에 나올 듯한 생명체를 마주친다. 물컹거리고 흘러내려 마침내 내게로 다가올 것 같다. 물체는 마치 신체의 일부나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내가 움직일 때마다 따라서 조금씩 조금씩 움직일 것만 같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작품이다. 동력에 의하여 움직이거나 관람자가 직접 힘을 가함으로써 작품이 움직이는 등 다양한 방법에 의하여 움직임을 나타내는 작품의 총칭이다. 필자의 경우 관람객이 직접 조작하는 작품은 아직 작품을 만진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선뜻 다가서지 못한다.

모터나 펌프같은 기계를 동력으로 사용해 부드럽고 찐득한 재료들을 움직이게 하여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만들었다. 작가는 어떻게 이러한 설치작품을 만들게 되었을까?

다시한번 눈길 주니 마치 촉수 가진 생물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듯한 모습같기도한다. 끈적한 점액 물질로 뒤덮여 있고 귀 기우리면 촉수가 움직일 때 마다 모터가 돌아가는 불편한 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살아 있는 생명체 같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얇은 비단 위에 침(針)을 촘촘히 꽂은 작품이다. 진영논리의 구조와 이로부터 발생하는 폭력들에 찌르고 상처를 내며 자연스러운 순환과 연대에 관해 이야기한다 <피에타 외> 인조 비단에 침 (2020) 이순종(b.1953~)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얇은 비단 위에 침(針)을 촘촘히 꽂은 작품이다. <피에타 외> 인조 비단에 침 (2020) 이순종(b.1953~)

 

어렸을 때 일이다. 발목을 삐어 퉁퉁 부어 오른 모습을 보고 놀라 집에서 어린 필자를 데리고 간 곳은 동네 한약방이었다. 안경을 쓰시고 수염을 기르신 그분은 그야말로 약방에 감초처럼 침으로 동네 사람 모든 병을 고치는 신비스럽고 이상한 분으로 보였었다.

작품은 여기 온갖 상처 받은 것들에 대한 위로에서 시작한다. 그것들은 구부리거나 부서지기 쉽고, 일시적이고 불연속적인 것들이다.

설치미술(設置美術, 영어: installation art) 작품이다. 예술가가 일정한 의미를 부여한 물체를 예술적으로 다시 만들거나 구성하여 진열 방식으로 보여 주는 미술이다. 1970년대 이후 회화 · 조각 · 영상 · 사진 등과 대등한 현대 미술의 표현 방법 장르의 하나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신작들은 얇은 비단 위에 침(針)을 촘촘히 꽂아 완성한 작품이다. 여기서 침은 깊은 곳을 날카로이 파고들어 무수한 감정들을 건드린다. 깊어진 갈등과 상처를 서로 맺어 느껴지며 치유한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미술관이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는 여성의 존재와 역사를 동시대 미술로 살펴보고 연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대면과 비대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물리적 거리 두기의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삶 속에 살고있다.

코로나19라는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서 흐르는 역사 속 여성의 존재까지 무언가 어떻게 변화를 시킬까 생각하며 미술관을 나선다.

 


■ 전시개요

- 전 시 명 : (국문) 《내 나니 여자라,》 (영문) Born, A Woman

- 전시기간 : 2020. 9. 8.(화) ~ 2020. 11. 29(일)

- 전시장소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 4, 5 전시실

- 출 품  작 : 회화, 설치, 미디어 48점

- 주      최 : 수원시립미술관 (http://suma.suwon.go.kr)

- 전시문의 : 031-228-3800

 
강남철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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