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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예도보통지 편찬 230주년
신풍루 앞 공연되는 무예 24기의 교과서
2020-11-08 14:01:34최종 업데이트 : 2020-11-10 15:32:1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화령전에 있는 정조대왕 어진

화령전에 있는 정조대왕 어진



정조대왕은 1752년 9월 22일(음력) 태어났다. 지난 7일이 정조대왕 탄신 268주년이다. 화성연구회 회원들이 화령전에서 조촐하게 탄신일을 기렸다.

올해는 정조대왕 서거 2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기자는 2020년 1월 15일자 '정조대왕 서거 220주년학술대회를 기대하며, 수원화성 정체성 세계사와 비교해봐야'라는 기사를 쓰면서 박물관사업소에 문의한 결과 "박물관 차원에서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 관련 특별기획전을 열고 학술대회도 검토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12월에 관련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정조대왕은 그 어느 도시보다도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원화성, 화성행궁 등 수원의 문화유산과 수원이란 도시의 정체성 정점에는 정조대왕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정조대왕을 기념하는 정도가 아닌 다방면에서 심도 있는 조명이 필요하다.

정조대왕 탄신 268주년을 맞이해 화성연구회 회원들이 화령전에서 조촐하게 탄신일을 기렸다.

정조대왕 탄신 268주년을 맞이해 화성연구회 회원들이 화령전에서 조촐하게 탄신일을 기렸다


올해는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지 230주년이다. 목판본 4권 4책으로 정조대왕이 직접 편찬 방향을 잡고 서문까지 썼다. 규장각 검서관인 이덕무(1741-1793), 박제가(1750-1805)와 장용영 장교인 백동수(1743-1816)가 저술해 1790년에 간행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시연하는 무예 24기의 교과서이면서 수원의 정체성과도 부합하는 중요한 책이다.

무예도보통지 서문은 정조대왕이 짓고 채제공이 글씨를 썼다.

무예도보통지 서문은 정조대왕이 짓고 채제공이 글씨를 썼다.

 
정조대왕이 직접 지은 어제무예도보통지서(御製武藝圖譜通志序)는 "우리나라의 군사를 조련하는 제도는 삼군은 근교에서 위사는 금원에서 조련시켰는데 금원에서 군사를 조련하는 것이 가장 성황을 이룬 시기는 광해군 때부터이다. 그러나 궁시 한가지에만 그쳤을 뿐 창검 등 다른 기예는 들어보지 보하였다... <전략> 선조께서 왜구의 침략을 평정하고 척계광의 기효신서를 구하여 보고 훈국랑 한교를 임진왜란에 참전한 명나라 장사들에게 보내어 그 기법을 두루 물어서 곤봉 등 6기를 다 해득케 하여 도보를 만들었다... <전략> 영조 25년 사도세자가 서무를 섭정할 때 죽장창 등 12기를 더하여 도보를 만들어서 6기와 같이 연결토록 하여 강습케 하였다. 현륭원(사도세자)의 뜻에 따라서 18기의 명칭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래서 무의식(武儀式)과 전형을 이어서 익히게 하였고 또 기예 등 6기를 다시 늘여서 24기로 하였다"라고 무예 24기가 성립된 내역을 서술했다.

무예도보통지 서문은 정조대왕이 짓고 채제공이 글씨를 썼다.

무예도보통지 서문은 정조대왕이 짓고 채제공이 글씨를 썼다.

 
'무예도보통지서'는 좌의정이었던 채제공이 글씨를 썼다. 그만큼 당대 무예서로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무예도보통지는 국내에서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데 2017년에 북한의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에는 무예도보통지가 태권도의 역사적 뿌리에 해당하는 한국의 전통 무예인 권법과 같은 무술을 설명하는 책이라 소개했다. 목판 인쇄된 서책으로 예술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고, 책에 수록된 모든 그림은 김홍도가 그렸는데 생생한 표정이나 말에 올라탄 모습, 몸동작 등을 세밀하게 그려 그림 자체로 훌륭한 예술작품이라 소개하고 있다.

화성행궁 앞 신풍루에서 펼쳐지는 무예 24기 시범.

화성행궁 앞 신풍루에서 펼쳐지는 무예 24기 시범

 
수원에서는 2015년 정조대왕 을묘년 수원행차 220주년, 2016년 수원화성 완공 220주년, 2016년 정조대왕 즉위 240주년, 2017년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주년, 2019년 현륭원 조성 23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및 학술대회를 열어 수원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그런데 2018년 원행을묘정리의궤 발간 220주년,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 등 굵직한 기념전을 지나친데 이어 2020년 정조대왕 서거 220주년, 무예도보통지 편찬 230주년도 무심한 듯 지나가고 있다. 2021년은 화성성역의궤 발간 2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간을 두고 준비하면 좋겠다. 

화성지 풍속 편에 "무술을 좋아하고 농사짓는 데 힘쓴다. 인물들은 질박하고 꾸밈이 적다"라고 수원사람에 대해 평하고 있다. 무예 24기가 살아있고 농업혁명의 본고장이 된 게 우연이 아닌 것이다.

무예도보통지 편찬 230주년, 무예24기,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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