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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예절 배례법을 배우는 전통 예절 교육에 참여하다
우리 한복 배례, 다식, 다도에 대한 모든 것
2024-02-19 16:17:04최종 업데이트 : 2024-02-19 16:16: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에서 17일 오후 3시, 인사 예절 배례법에 대한 전통예절 교육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팔달구에 자리한 수원전통문화관 근처에 가니 거리마다 사람들이 북적여 길을 찾아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시간에 맞춰 체험장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벌써 와서 강사의 도움을 받아 한복을 갈아입고 있었다. 모두가 외국인이다.

전통 한복을 입고 준비하는 수강생들

전통 한복을 입고 준비하는 수강생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자리에 앉았다. 강사는 "오늘은 우리 한복, 절하는 법과 다식·다도에 관한 것을 배운다. 먼저 인사를 하고 남자는 왼손이 위로 그리고 배꼽, 그리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하고 배꼽인사를 한다. 이렇게 두 손을 공손하게 모아 갖는 것을 공수라고 하고, 허리 숙여하는 것을 인사 '안녕하세요'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복은 먼저 남자의 것은 바지저고리, 두루마기, 도포(소매 밑이 늘어지게 된 것)가 있다. "바지와 저고리만 입은 것은 속옷만 입은 것이다. 그래서 집안에서도 겉옷으로 두루마기나 도포를 입고 있어야 의관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사는 설명했다. 그리고 머리에는 갓을 쓴다.(테두리가 있는 것은 갓이고 없는 것은 유건이다) 여자들은 치마저고리가 정장이다. 여성들은 의미가 있는 오방색의 옷을 입었다. 검정, 흰색, 빨강, 파랑, 가운데 노랑 이렇게 다섯 가지 오방색을 이용한다. 이 오방색은 강사의 말에 따르면 아랫사람 윗사람이 서로 다툼이 없이 서로 조화롭고 화목하게 지내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했다. 또 아이 옷에 색동이 있는 것은 아이가 뾰족하지 않고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당의를 설명하고 있는 강사

당의를 설명하고 있는 강사

남자들은 '관복'이라는 궁궐에 갈 때만 입는 붉은색에 학이 그려진 예복이 있다. 여성들의 저고리 앞이 긴 것은 '당의'라고 부르며, 앞쪽이 앞으로 축 처지게 만든 옷이 있다.

강사는 한복을 설명하며 "한복의 장점은 장신구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얀 동정이 목걸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동정이 우리민족 고유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하나의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다식판을 들고 설명하고 있는 강사

다식판을 들고 설명하고 있는 강사

살아 있는 부모에게 하는 절을 남자는 '양'이라 해서 첫수가 하나이고 여자는 '음'의 첫수가 둘이다. 그래서 여자는 두 번 절을 해야 하는데 요즘은 번거롭다고 남여 모두 한번 절을 한다. 절을 할 때 남성은 왼손이 위로 가게 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가게 한다. 부모님이나 웃어른들에게는 큰 절을 한다. 팔을 올리지 않고 내려 하는 평절은 부부나 형제지간에 한다. 남자는 언제나 똑같이 한다.

강사는 "차례상에 드리는 절은 읍이라고 해서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가 당겨서 절을 한 다음 또 다시 일어나서 손을 내밀었다가 당겨 절을 한다."라고 말했다.

다식을 꼼꼼히 만들고 있는 수강생

다식을 꼼꼼히 만들고 있는 수강생

다음은 다식을 만들었다. 차하고 잘 어울리는 한국의 전통과자 다식은 설날, 추석, 생일, 제사 때 항상 맨 앞줄에 가운데 올려놓는 정성스런 과자이다. 다(茶)이고 차와 잘 어울리는 과자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다식이다. 다식 재료는 콩, 쌀, 깨, 흑임자, 밤다식, 송화다식 등이 있다. 다식 틀에 참기름을 발라야 되는데 그럴 수 없어서 비닐을 씌웠다.

강사는 "오늘 만드는 과자는 콩을 재료로 해서 만든다. 두 가지 콩인데 하나는 메주콩 노란 콩을 갈아서 꿀과 반죽한 것과 검정색 서리태로 껍질이 검정색이다. 껍질을 벗기면 연두색이 나오는데 그걸 갈아서 꿀과 반죽을 한다. 이 두 가지를 다식 틀에 넣어서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두색이 찰져서 좀 딱딱한 느낌이 든다. 꼭꼭 눌러준 다음 비닐을 살짝 들면 나온다. 이것을 기름종이 위에 놓으면 달라붙지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다식 틀은 복(福)자, 국화꽃, 다양한 연꽃 모양, 빗살 무늬 등이 있었다.

차를 음미하면서 마시고 있는 실습생들

차를 음미하면서 마시고 있는 실습생들

다식은 왼쪽에 내려놓고 차를 마시는 예를 배운다. 강사는 차를 우려내는 시간이 많이 걸려 시작 전에 녹차를 우려 놓았다고 했다. 전통 차, 녹차는 어린 찻잎을 따서 말려서 덖어낸다. 수분을 말리는 과정이다. 그래야 쓰지 않고 달큼한 맛이 날 정도로 된다. 곡우에 딴 차가 맛있다. 100도로 끓인 물에 차를 넣으면 쓴맛이 난다. 끓인 물을 70도 정도로 식혀서 녹차를 우려야 한다. 차를 우리는 그릇은 다관이라고 한다.
옥수수차 보리차는 편안하게 먹는 건강차이자 대용차이다. 전통 차는 차나무에서 찻잎을 딴 것을 수시간~10시간 동안 덖는 과정이 있다. 마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만드는 과정과 차를 마시고 마무리하는 과정까지 모두가 차 예절에 들어간다고 한다. 

다식 만들기를 따라하고 있는 수강생들

다식 만들기를 따라서 하고 있는 수강생들


네팔에서 온 유비라는 참가자에게 다식을 만들어 보니 어떻냐고 물었다. 그는 "너무 재미있다.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 체험해 보는데 참 즐겁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참가자에게 물었더니 "새로운 경험이라 아주 좋은 것 같다. 다식 만들기를 하는 어린아이들을 본 적이 있는데 직접 해 보니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신났는지 알 것 같다.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네팔에서 온 또 다른 청년 참가자 다칸은 "마음이 좋고 기쁘다. 예절과 인사하는 것을 배우고 한복까지 입으니까 모든 게 색다르게 느껴진다. 새로운 경험이다. 차 마시는 것도 직접 만들어서 먹으니 그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다식 만들기에 열심인 수강생들

다식 만들기에 열심인 수강생들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나 싶은 현장이었다. 의사소통도 잘 되고 거리낌 없이 수업을 따라하며 싱글벙글 웃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교육을 진행한 강사에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물었다. "다른 나라의 풍습인데 다들 너무 잘 배운다. 나 역시 가르치면서 자부심을 느낀다. 언어가 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소통이 잘 되어서 마치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업하는 것 같았다"라고 교육에 소감을 전했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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