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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도시 숲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숲의 소중함 알고 잘 가꾸어야
2021-06-03 15:11:12최종 업데이트 : 2021-06-03 15:13:2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화성박물관 앞 작은 공원도 도시 숲이다.

수원화성박물관 앞 작은 공원도 도시 숲이다.


2022년 일월공원 내에 수원수목원이 조성되면 수원시의 도시 숲은 1559만㎡가 된다고 한다. 수원시 면적의 약 12.9%이다. 도시 숲이란 '시민의 건강 증진, 정서함양, 체험 활동 등을 위하여 조성 관리되고 있는 산림 및 수목을 말하는 것으로 공원, 학교 숲, 가로수, 친수 공간' 등이다. 수원시 도시 숲의 가치와 환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도시 숲이 도심의 미세먼지를 25.6%, 초미세먼지를 40.9%까지 줄여준다고 한다. 도시 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요인은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ㆍ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침강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또 숲 내부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서 미세먼지를 더 빨리 침강시킨 결과라고 밝혔다. 도시 숲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평균적인 우울 증상 위험도는 평균 18.7%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팔달산은 생명과 같은 도시 숲이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팔달산은 생명과 같은 도시 숲이다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도시 숲의 식물이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흡수, 흡착, 차단, 침강의 과정을 거치면서 미세먼지를 저감 시킨다고 도시 숲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대기를 정화하고 산소를 방출하며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나무 한 그루는 연간 평균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한다.

도시 숲은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완화하고, 습도를 9~23% 상승시킨다. 도로에 침엽수림 조성 시 자동차 소음은 75%, 트럭 소음은 80% 감소시킨다. 대기 정화, 기후 완화, 소음 감소는 물론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 심리적 안정효과로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준다.

경기상상캠퍼스 도시 숲

경기상상캠퍼스 도시 숲


수원시는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보다 3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도시 숲 확대, 구조물 벽면 녹화사업, 옥상정원, 그린 커튼, 학교 숲 등을 조성하고 있다. 그린 커튼이란 시청, 구청 등 도시 건축물 외벽에 나팔꽃, 풍선초 등을 심어 여름철 태양광을 차단하는 것으로 식물이 로프를 타고 올라가 태양광을 차단해 건물 내부의 온도를 낮추고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 의한 수분 증발로 주변 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소음 감소, 미세먼지, 대기오염 저감, 도시경관 개선, 도시 녹지 공간 확대 등의 효과가 있다.

수원천과 주변의 버드나무도 대기정화 기능이 있다.

수원천과 주변의 버드나무도 대기정화 기능이 있다



도시 숲은 1ha(10,000㎡)당 연간 168kg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등의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수원시의 도시 숲 면적 약 1559만㎡는 1,559ha이다. 연간 약 262톤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한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트리플래닛과 국립산림과학원이 서울시에 4개의 도시 숲을 조성했다. 전체 69,834㎡에 식재된 21,125그루의 나무에서 산소 생산량, 이산화탄소 흡수량, 미세먼지 흡수량, 경제환원 이익 등의 데이터를 가지고 국내 도시 숲의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산출해 '더나은미래'를 통해 발표했다.

팔달구청 전면에 만들어진 그린 커튼, 덩굴식물이 줄을타고 올라가게 만들어졌다.

팔달구청 전면에 만들어진 그린 커튼, 덩굴식물이 줄을타고 올라가게 만들어졌다



4개 도시 숲이 연간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총 364.7kg 정도 된다. 가정용 공기청정기 100대(에너지 소비효율 2등급, 30평대 기준)를 약 46년 가동해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가정용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6억 4800만 원이다. 이산화탄소는 92,954kg을 흡수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소에서 탄소 배출권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62만 5천 원이다. 4개 도시 숲 전체의 1년간 경제적 가치는 40년생 나무를 기준으로 약 46억 7천만 원으로 분석됐다. 숲을 가꾸어 사막화를 방지하고, 가로수를 심어 공기를 정화하는 숲의 기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도시의 나무 한 그루는 1년에 약 35만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팔달구청 전면에 만들어진 그린 커튼, 덩굴식물이 줄을타고 올라간 모습(2018년).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팔달구청 전면에 만들어진 그린 커튼, 덩굴식물이 줄을타고 올라간 모습(2018년).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2022년 일월공원 내에 조성되는 수원수목원은 약 10만 1500㎡이다. 위 데이터를 대입하면 1년에 약 67억 9천만 원의 가치가 있다. 도시 숲 1㎡는 1년에 약 66,900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 2022년 수원시의 도시 숲 전체 1년의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430억 원이 되는 셈이다.

화성행궁 광장의 면적은 약 22,331㎡이다. 광장을 도시 숲이라고 한다면 1년에 약 14억 9400만 원의 가치가 있다. 도시 숲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가 갈 것이다. 도시 숲을 잘 가꾸어 소중히 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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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숲의 경제적 가치,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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