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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색 둘레길을 나홀로 걸으니 행복여행이죠!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덕성산을 지나 해우재에 이르다
2021-07-22 10:23:10최종 업데이트 : 2021-07-22 10:23: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6색둘레길의 출발지 밤밭청개구리공원

6색둘레길의 출발지 밤밭청개구리공원


수원 그린트러스트(녹색환경단체)'의 해설가가 안내하는 '수원 팔색길 걷기 행복여행'이 코로나19 증가세로 취소됐다. 이 행사는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팔색길 코스별로 이루어지데 필자는 좀 낯선 6색 둘레길을 선택한 바가 있다. 19일 오후 홀로 집을 나섰다. 망포역에서 전철을 타고 성균관대역에서 하차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다소 낯설었다. 전철에서 내린 후 다행스럽게 밤밭청개구리공원 근처까지 가는 사람의 안내를 받았다.
 
청개구리와 연꽃이 아주 잘 어울린다.

청개구리와 연꽃이 아주 잘 어울린다



마을길을 걷는 중 밤밭 청개구리라고 쓰여진 간판도 보였다. 밤밭 청개구리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커다란 청개구리의 모형이 보였다. 2012년 10월에 문을 연 밤밭청개구리공원은 2만 5천㎡나 되는 밤밭저수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수원청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오직 수원, 평택 등 경기도 일대에서만 서식하는데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밤밭저수지와 습지에 수원청개구리를 보전하고 청개구리공원을 상징하는 수원청개구리 조형물을 세웠다고 한다. 인공섬, 산책로, 육각정자가 눈에 들어 왔다. 모형 청개구리가 외롭게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저 마스크를 벗는 날이 언제일까?" 속으로 생각해 봤다.
 

밤밭청개구리공원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밤밭청개구리공원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도심 속에 있는 조그만 숲속공원, 쉬어갈 수 있는 팔각정자, 매미소리 가득한 그늘 안에서 무더위를 식히며 지금쯤 사람들이 모여 휴식을 즐기며 정담을 나누어야 하는 곳인데 코로나19로 정자는 긴 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었다. 3,4월 쯤이면 논두렁의 올챙이가 바글바글하여 어린이 들이 마냥 즐기며 장난치는 모습도 그려졌다. 숲속 놀이시설, 관찰학습장, 분수대, 배드민턴장과 게이트볼 장, 족구장 등 코로나로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연못가의 커다란 연꽃이 제철을 만난 듯 만개하여 혼자의 외로움을 전했다. 연못주변 습지에는 노랑꽃 창포가 가득했다.
오늘 산책코스는 비교적 단순한 코스로 8색 중 '6색 둘레길'인 덕성 숲길을 지나 해우재까지이르는 길이다. 해설자도 없고 함께하는 이도 없으니 자연 걸음이 빨라 질 수밖에 없다. 수원8색길의 8은 행운을 상징한다고 했다. 수원의 이름있는 광교산, 칠보산, 청명산을 원으로 하여 8의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수원 곳곳을 연결했다. 수원의 역사,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거리공간이 8색길이었다. 팔색길 제1길은 모수길의 시작지점인 광교공원, 강감찬 동상 앞에서 출발하여 남수문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 이름도 특색있게 4색 여우길, 3색 매실길, 6색 둘레길 등 이쁘고 정겹다. '수원7색 효행길'은 정조대왕이 부왕(사도세자)이 현륭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길을 말한다.

이제 공원을 벗어나 산책로 길로 들어서니 길가에 홀로 서 있는 휘어진 소나무가 보였다. 소나무는 나무 중에서 가격도 비싸고 좋은 종류에 들어 가는데 "어째 저렇게 휘어 있는고?" 알수가 없었다. 언덕 위로 올라갔다. 꽃들이 지나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줬다. 옆에는 그동안 잘 자란 농작물이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풍성하고 검푸른 농작물이었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오가는 사람들이 전혀 없었다.


맑은 물이 넘치는 율전약수터

맑은 물이 넘치는 율전약수터


얼마 쯤 가서 다다른 곳은 율전 약수터였다. 모두가 쉬어가는 곳이었다. 약수물이 흘러 넘쳤다. 단숨에 꿀꺽꿀꺽 마셨다. 산책을 하며 만나게 되는 약수물이 곧 청량제였다. 덕성산 정상은 높이가 160m밖에 안 되는 야산이다. 산길이 아니라 그냥 언덕길이다. 숲길은 완전 초록색 길이었다. 이제 정상에는 운동기구가 있어 휴식과 운동을 병행한다. 올라올 때 약간 길을 잘못 들어서 내려오는 사람의 도움으로 이곳에 온 것이다.
 
덕성산 중턱 잘못 들어선 세 갈래길

덕성산 중턱 잘못 들어선 세 갈래길



둘레길이 필자에겐 초행길이지만 낮은 산이어서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6색 둘레길은 수원시와 다른 지역(의왕시)과 경계가 되는 녹음이 풍부한 길이다. 이제 해우재(解憂齋)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이다. 마을도 보이고 작은 공장도 보이고 비닐하우스, 음식점, 고속도로가 보였다. 얼마동안 가니 다시 또 다른 해우재의 이정표가 보였다.


세계적인 문화재인 수원해우재

세계적인 문화재인 수원해우재


정문에 다다랐다. 세계적인 문화재였지만 역시 한산했다. 하나같이 보이는 것은 대소변 보는 모습이나 기구들의 작품이었다. 한마디로 똥 박물관의 역사였다.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전시장을 들어가려고 하니 문이 굳게 잠겼다. 실내의 관람이 불가능하니 야외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똥통문이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하게 다가온다.

똥통문이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하게다가온다

 
작품 하나하나에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 작품 감상에 몰입하니 더욱 흥미로왔다. 오늘 수원 팔색길 제6색 둘레길 걷기행복여행은 완전 홀로였다. 더위도 잊었고 코로나19의 위험도 먼발치로 날아간 듯 했다. 그래서 더욱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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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색둘레길, 밤밭청개구리공원, 덕성산, 해우재,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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