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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서 만나는 미술전
영통구청 갤러리영통, 조영순 작가 '데포르메의 한계' 전시
2021-05-25 14:44:12최종 업데이트 : 2021-05-25 14:44: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갤러리영통' 에서 열리고 있는 조영순 작가의 전시회

'갤러리영통' 에서 열리고 있는 조영순 작가의 전시회


영통구청 2층에 있는 '갤러리영통'에서 조영순 작가의 제8회 개인전 "데포르메의 한계"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회화적 변형을 의미하는 '데포르메'를 발전시킨 최신작 15점을 선보였다. 조영순 작가는 매탄2동 주민자치위원장 뿐만 아니라 사)은빛 사회복지재단 문화봉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왔다. 이와 함께 붓을 평생 놓지 않은 예술적인 열정까지 엿보는 인터뷰 시간이 되었다.


바위에 투사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들

바위에 투사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평생 그림을 그렸어요. 본격적으로 서양화를 한 것은 40대 들어서인데, 이전까지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봉사활동을 했다"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나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통구청에서의 전시가 매우 뜻깊다고 전한다.


조영순 화가와의 만남

조영순 화가와의 만남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작품 전시를 하게 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작가는 "시민들과 함께 예술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어서 좋다"고 말한다. "제가 매탄2동 주민으로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주변 분들게 소개하는 자리도 되었다. 다른 곳에서 전시할 때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쉽게 들를 수 있는 장소여서 접근성이 좋다. 전시비가 들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라 말한다. 
 
작가에게 직접 해설을 듣고 있다

작가에게 직접 해설을 듣고 있다


예술은 삶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조영순 화가의 작품은 끝없는 사유를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은하수의 성장과 소멸을 통해 인간의 삶을 관조하게 만드는 '사유의 절정' 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다. 유년시절 푸른 하늘 은하수의 하얀 쪽배처럼 캔버스에 원을 그려 은하수의 '반달'을 노래하는 듯한 작품이다. 원은 성장과 죽음의 회귀, 끝없는 순환을 뜻한다. 신표현주의 기법으로 추상양식과 자연양식이 한 공간에 공존할 수 있음을 그려낸 작품 또한 독특한 시선을 함유한다. '자연이면서 자연 아닌 것' 혹은 '자연이 아니면서 자연인 것' 이라는 양가 감정을 나타냈다. 아마도 수많은 역할을 일상에서 수행해나가며 예술활동을 놓지 않았던 화가 자신의 삶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매탄2동 김철수 동장, 조영순작가, 김소라 시민기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매탄2동 김철수 동장, 조영순작가, 김소라 시민기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영순 작가는 30년 가까이 수원에 살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매탄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했고, (사)은빛사회복지재단문화봉사위원장으로 활동한다. 경기대학교 행정·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를 하면서 26대 원우회장도 지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저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보육교사와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는데, 자연스럽게 봉사를 하면서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면서 바쁘게 지냈고, 지금도 마찬지에요. 제자리에 안주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앎이 커요"
 
'손'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

'손'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


인터뷰 자리에 매탄2동 김철수 동장도 함께 했다. 2019년 '동장주민추천제'를 도입한 수원시가 주민 투표로 동장 임용 후보자를 선발하고, 주민추천인단의 비대면 투표를 거쳐 동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김철수 동장은 "매탄2동에 살면서 주민자치활동을 열심히 하고,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하는 조영순 작가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싶다" 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 라고 덧붙였다.

과연 조영순 작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전시 리플렛 중 작가소개

전시 리플렛 중 작가소개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상실감이 컸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아픔이 치유되고, 기운이 회복되는 걸 느꼈어요. 손을 통한 치유라는 뜻으로 이번 전시 작품에도 '손'이 계속 등장합니다. 뭔가를 만들고, 쓰고, 그리는 등의 행위를 통해서 아버지 부재에 대한 마음이 채워진 것 같아요"
 
다음 번에는 조영순 작가로서의 삶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봉사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5월 31일 월요일까지 열리는 <데포르메의 한계Ⅱ>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영통구청 2층 '갤러리영통'을 찾으면 된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갤러리영통, 조영순작가, 매탄2동작가, 은빛사회복지재단문화봉사위원장, 예술가조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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