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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숲속 도서관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 라이브러리'
디자인1978동 1층, 지역서점과 함께하는 북 큐레이션이 있는 열린 공간
2024-02-15 13:21:52최종 업데이트 : 2024-02-15 13:21:5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지역주민과 예술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경기상상캠퍼스'

지역주민과 예술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경기상상캠퍼스'


권선구 서둔마을에 자리한 경기상상캠퍼스는 '모두의 숲, 미래의 캠퍼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건물이 이전하고 난 뒤, 유휴공간을 새롭게 만들었기에 지역 주민을 위한 캠퍼스가 된 셈! 8개의 건물은 제각각 색깔에 맞게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그중 2020년에 문을 연 '디자인1978동'에는 디자인 라이브러리, 전시장, 아트숍 등이 있어 문화생활을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장소다. 복작복작 바빴던 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마음의 여유를 얻기 위해 상상캠퍼스 속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찾아가 보았다. 

전시실, 아트샵, 디자인 스튜디오, 그리고 라이브러리공간이 있는 곳! 디자인1978동

전시실, 아트샵, 디자인 스튜디오, 그리고 라이브러리공간이 있는 곳! 디자인1978동


라이브러리(library)의 뜻을 찾아보면 '온갖 종류의 도서, 문서, 기록, 출판물 따위의 자료를 모아 두고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이곳의 이름이 도서관이나 서재가 아닌 <디자인 라이브러리>인 이유가 너무나도 분명하달까? 

d-라이브러리의 특별한 점은 동네 지역 서점과 함께 하는 도서 큐레이션 코너가 있기 때문이다.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에 없는 볼거리가 있어 자꾸만 찾게 된다. 지금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코너는 <낯설여관>과 <오롯이서재>의 북 큐레이션이다. 다양한 장르의 책, 36권을 각각 선정해서 전시했기에 제법 풍성한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위로와 휴식과 쉼'이라는 주제로 36권의 책을 소개한 낯설여관의 북 큐레이션 코너.

'위로와 휴식과 쉼'이라는 주제로 36권의 책을 소개한 낯설여관의 북 큐레이션 코너.


수원 사람들에게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이름 <낯설여관>은 장안구 정자동에 있는 책방이자 제로웨이스트샵, 사진관 등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 경기상상캠퍼스에서 만날 줄은 미처 몰랐는데 어쩐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낯설여관이란 서점의 이름은 '삶이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책이라는 휴식을 안겨주는 일상 여행자들에게 쉼터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공간과 몹시 닮은 느낌이다. 경기상상캠퍼스 속 디자인 라이브러리 또한 도심 속 편안한 쉼터가 되어 주기 때문이리라.
 
책 한 권, 메모 한 장, 누군가와 함께 문화 산책을 나서는 기분이 든달까?

책 한 권, 메모 한 장, 누군가와 함께 문화 산책을 나서는 기분이 든달까?


"책이 없는 인생은 여관이 없는 긴 여행과 같다"라는 설명과 함께 36권의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책마다 작은 메모지가 곁들여져 있는데 짧은 추천사로 보면 되겠다. 

'어떤 날, 수목원'이란 책 옆에는 "누군가에게는 초록이고 누군가에게는 치유이며 누군가에게는 소풍으로 기억되듯, 어떤 날은 단색으로 어떤 날은 한두 가지 색만으로 어떤 날은 다양한 색깔로 수목원의 다채로운 풍경을 담아냈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이웃에게 전하는 다정한 편지를 읽는 듯해 포근포근하다.

디자인, 문학, 대안잡지 등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출판물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 문학, 대안잡지 등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출판물을 만날 수 있다.


<오롯이서재>의 북 큐레이션 주제는 '고요한 성찰, 모자람이 없는 소통, 온전한 사랑'이다. 오롯이 서재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는 동네책방이다. 역시 36권의 책을 전시했고, 같은 모양새로 추천사를 적어놓았다. 라이브러리 입구에서 보면 왼쪽 책장이 오롯이 서재, 오른쪽이 낯설여관 코너다. 

그밖에 눈에띄는 공간은 일반 서점에서 보기 힘든 대안 잡지 코너다. ▲생활 ▲문학 ▲브랜드 ▲영화 ▲철학 ▲일상을 주제로 한 책들을 볼 수 있다.

문학자판기에서 마음의 글귀를 하나 얻어가는 시간!

문학자판기에서 마음의 글귀를 하나 얻어가는 시간


새롭게 생긴 코너는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는 QR, 무료로 배부되는 책자와 자료집, 그리고 문학 자판기가 눈에 띈다. 문학 작품 또는 별자리 운세를 출력해서 가져갈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문학 버튼 중에서 시를 클릭했더니 '아침달' 시집에 있는 이호준 작가의 '책'이라는 시가 출력되었다. 책을 읽으러 와서 책에 관한 시를 읽는 기분이라니…! 이것 역시도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이 아닐까.

마음에 드는 것들을 골라서 창가에 앉아 책 한 권을 펼쳐본다. 비록 자동차가 보이는 뷰이긴 하지만 창으로 한아름 햇살이 들어오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분명 집에서 읽는 것과는 다른 기분을 전해준다. 문화생활을 맘껏 향유하는 기분이 들었다.

디자인 1978동에서는 2월 29일까지 무료 전시회가 열린다.

디자인 1978동에서는 2월 29일까지 무료 전시회가 열린다.


라이브러리 맞은편에는 경기상상캠퍼스 아트샵이 자리하고 있는데 겨울을 맞아 잠시 휴관하고 재정비를 하고 있다. 1층 입구에 있는 전시장에서는 마침 오늘부터 새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2월 15일 오후 3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2월 29일까지 10명의 작가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월은 겨울의 끝자락이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몸과 마음을 쭉 펴줄 디자인1978동에서 책 읽고 전시 작품을 감상하며, 경기상상캠퍼스를 한 바퀴 산책해 보면 어떨까?

[경기 상상캠퍼스 이용 안내]
○ 운영 시간 :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
(야외 공간은 휴관일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

[개는 뼈다귀를 훔쳤다 전시]
○ 기간 : 2024. 2. 15.(목)~2024. 2. 29.(목)
○ 장소 :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1층
○ 참여 작가 : 김희곤, 류엘리, 이미경, 이인화, 이혜정, 정현주, 조정호, 최영귀, 한영숙, 한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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