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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해설사와 숲길 따라 걸으니, “집콕보다 숲콕!”
휴센터 프로그램 <걸어서 수원 숲으로> 8회차 성료
2021-05-24 11:15:03최종 업데이트 : 2021-05-24 11:15: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휴센터 프로그램 <걸어서 수원 숲으로>

휴센터 프로그램 <걸어서 수원 숲으로>


"저 솔직히 고백하자면 수원 토박인에요. 만석공원도 초등학생부터 지금까지 아이 손잡고 다녔었는데 이런 곳, 이런 나무가 있었는지 몰랐어요. 또 마을해설사 설명까지 들으니 머릿속, 마음속이 꽉꽉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8회차 참여자 문지영 씨)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이하 휴센터) 에서는 코로나19를 피해 힐링하는 산책 프로그램 <걸어서 수원 숲으로>을 진행했다. 수원시 마을해설사와 수원에 있는 숲을 걷고, 수원 역사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휴센터 관계자는 "휴센터에서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한 지 6년째이지만 올해만큼 반응이 뜨거운 적이 없었다. 아마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힐링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프로그램 중간에 비가 온 적도 있었지만 참석률이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들이 이경 해설사가 설명하는 수원 이야기를 듣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들이 이경 해설사가 설명하는 수원 이야기를 듣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은 마을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 강사가 맡았다. 왕의 골목 해설사이자, 관내 초등학교에서 수원에 대해 알려주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 구석구석에 대한 이야기라면 언제든, 어디서든 한 보따리 풀어낼 수 있는 '캡틴' 선생님이다. 이경 강사는 "시민들이 수원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 마을해설사 활동을 하고 있다. 나로 인해 내가 사는 곳에 대해 잘 알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첫 시작은 4월 21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앞에 있는 학사정에서 시작했다. 학사정은 휴센터가 위치한 권선동에 있는 정자다. 권선동을 '선을 권하는 착한 마을'이라는 뜻으로 만든 이고선생을 기억하고자 유래비 옆에 지어졌다. 참여자들은 '매일 지나가는 곳인데도 이런 의미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이경 강사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참여자들이 만석공원에 있는 맹꽁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참여자들이 만석공원에 있는 맹꽁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가까운 곳으로 시작으로 프로그램 코스는 점차 수원 곳곳으로 확장됐다. 2회차 코스인 홍살문~화서문 인근을 비롯하여 수원화성박물관~용연, 동장대~봉돈, 향교~성신사, 광교박물관~수원박물관, 항미정~여기산 일대까지 곳곳을 돌아보며 걸었다. 마지막 8회차 프로그램이 진행된 21일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전시를 관람한 후 만석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만석거를 비롯해 영화정, 여의루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비와 쏟아지는 금요일이었지만 모두 우산을 들고 참석하는 열정을 보였다. 모두 길을 걷다 설명을 듣고, 또다시 걸으면서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곳곳에 심어진 나무, 풀에 대한 이야기까지 수원과 맞물리는 설명이 이어지자 참여자들은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훌쩍 떠난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참여자들이 우산을 쓰고 수원미술전시관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참여자들이 우산을 쓰고 수원미술전시관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은주 씨는 마지막 코스인 여의루에서 한 봉투를 꺼냈다. 그 봉투 안에는 정성스레 손글씨로 직접 쓴 소감문이 적혀 있었다. 최은주 씨는 마치 편지를 전하듯이 소감문을 읽어내려갔다. 특히 '수원이라는 지명을 왜 갖게 되었는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효심이 이곳 화성에 깃들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하는 부분을 읽을 때에는 참여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경 강사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매주 코스별로 자료를 다시 찾아 공부했다. 어떻게 하면 참여자들에게 수원의 역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또 그동안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도 숙제였다. 무엇보다 마을해설사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참여자 최은주 씨가 쓴 소감문

참여자 최은주 씨가 쓴 소감문

휴센터 힐링 산책 프로그램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변경될 수 있지만 참여자 반응이 좋아 방역 수칙을 지키며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는 수원 팔색길을 따라 걷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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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센터, 이경, 마을해설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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