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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수작업, 행복은 손을 통해서 들어온다
신한류 ‘K-Culture’ 열풍은 전통문화가 그 본류라고 주장하며
2024-02-14 13:59:00최종 업데이트 : 2024-02-14 13:58:56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행궁길갤러리 《전통을 잇다》 전시 준비하는 모습

행궁길갤러리 《전통을 잇다》 전시 준비하는 모습


'행복은 손을 통해서 들어온다. 행복은 수작업이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주장한 말이다. 여기 수작업으로 행복을 누리는 이가 있다. 배성주 명인이다.

배성주 명인은 수작업으로 만든 행복을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누리고자 2월 14일(수)부터 2월 19일(월)까지 행궁길갤러리(팔달구 남창동)에서 제1회 배성주 침선 명인 전승 아카데미 작품전 《전통을 잇다》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수강생들이 평소 만든 기초부터 고급까지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느끼고 친근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배성주 침선 명인 전승 아카데미는 출토복식 재현을 통한 전통한복과 전통침선을 전승하는 모임이며, 전통한복을 응용한 신한복을 함께 연구하고 만드는 모임이다.

침선은 바늘에 실을 꿰어 옷을 짓거나 꿰매는 바느질과 옷감을 치수에 맞추어 마르는 마름질, 다리미로 옷을 다리는 다림질을 모두 끌어모아 한 옷이 완성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하나하나 작업 단계(과정)를 말한다.

침선 과정은 한복을 만드는 과정이다. 한복 중에서 출토복식을 기본으로 재현한다. 출토복식은 조선시대 묘(墓)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관(棺) 속에서 수습된 사람 몸에 치장하는 의류와 장식이다.

세상으로 드러나는 출토복식은 한복 변천사를 펼쳐 보인다. 고려는 소매가 직선이며 저고리가 길었다. 조선은 깃과 섶을 달아 옆으로 묶는 모습으로 변해갔다. 현대는 주로 예식이나 행사에 입는데 폭이 넓고 길이도 길다. 모양새가 획일화되고 불편한 느낌이다.
배성주 침선 명인

배성주 침선 명인

배성주 명인은 "한복이라고 하면 흔히 바지저고리 치마저고리 두루마기를 떠 올리는데 출토복식은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다양한 옷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면서 "오랜 기간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갈변을 띠고 있다"라며 고유색이 바랬다고 말한다. 

출토복식 갈변은 배성주 명인이 한복 중에 출토복식에 관심을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가 가진 다양한 색감을 창작 이름으로 가미하여 재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는 대로 색을 입혀 재현한다.

한복을 꾸미는 행위는 한땀 한땀 뜨면서 굉장함을 느낄 수 있다. 한복을 두루 생각하는 사유와 한복을 깊이 생각하며 이치를 찾는 사색은 선조의 얼과 만남이기에 기꺼워한다.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니 불안감은 해소되고 기쁨을 넘어 삶의 행복으로 채워진다.

중국 청나라 시대 고사성어(故事成語)를 분류하여 설명한 백과사전적인 책 '연감유함(淵鑑類函)'에서 '수(繡)는 수(修)'라고 했다. (박물관 수 관장 이경숙) 바느질하는 일이 곧 수양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감은 결국 한곳에 열중하고 있을 때 발현한다. 수양은 곧 행복이다.

행복을 누리는 배성주 명인은 "큰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생일날 한복을 입혀 오라고 했어요. 그때 내가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했었죠"라고 하면서 "그 후 평생교육원에서 천연염색, 바느질 수업, 침선을 배웠어요"라며 지난날을 회상한다. 배성주 명인은 현재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이수자이다.
참여자들 기념 촬영하는 모습

참여자들 기념 촬영하는 모습

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을 묻는 질문에 "출토복식을 재현하면서 전통 수의를 알리고 싶다. 침선을 전수하려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 주면 좋겠다"라면서 "개인 취미나 생업으로 보지 않고 전통문화 계승이란 측면에서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다.

몇 년 전부터 본격적인 신한류 'K-Culture' 열풍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콘텐츠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한류 열풍은 과거와 오늘을 이어주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국가 정체성 문화가 뒷받침하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한다면 배성주 명인의 바람도 그 연장선상에서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번 전시 개최를 축하한다.
《전통을 잇다》 포스터

《전통을 잇다》 포스터

《전통을 잇다》
○ 기간 : 2024년 2월 14일(수) ~ 2024년 2월 19일(월) 10:00-17:00
○ 휴무 : 없음
○ 예약 : 자유 관람
○ 요금 : 무료
○ 해설 : 사전 문의
○ 장소 : 수원문화재단 행궁길갤러리(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18, (남창동))
○ 주차 : 화성행궁 주차장, 한우물(민영주차장)
○ 대상 : 전체관람
○ 작가 : 배성주 김영선 박수연 이소영
○ 장르 : 전통
○ 문의 : 031-206-3993

■ 배성주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울캠퍼스 예술 문화 입문, 전문가 과정 교수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이수자.
사)한국예술문화명인 (침선)(제19-17-01-12호)
사)한국예술문화명인아카데미원장 (침선)(제19-17-01-12호)
사) 궁중복식연구원 운영이사
한국천연염색협회 회원
배성주한옷 원장
한국 패션스토어클리닉 마스터자격증 취득
2018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복비즈니스 교육 수료
2023 보리아트 자격증 취득

2000 성균관대학교 궁중복식 연구원 전통복식 누비과정 졸업
2001 성균관대학교 궁중복식 연구원 천연염색 과정 졸업
2003 서울시 무형문화재 침선장 제11호 침선과정 이수

2014 대만 천연염색 협회 한·대만 천연 염색 교류 감사패
2009 제33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상 (여자홑단령)
2007 제32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상,특상 (방령포.철릭)
2004 제29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상(방령)
​2003 제2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상(갖저고리, 철릭)
2000/2001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 연구소 궁중복식연구원 공로상
2022 대한민국전통공예대전 우수상 수상
작가 배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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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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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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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영
작가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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