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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배워보는 서예
수원박물관 온라인 서예강의 오픈
2020-10-06 11:28:52최종 업데이트 : 2020-10-06 11:28:46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수원박물관은 상반기(3-6월)와 하반기(9-12월)에 성인을 대상으로 서예, 문인화, 전각 등의 강좌를 연다. 수원박물관의 서예 전문 전시관과 연계해 서예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진행한다. 한문서예, 한글서예, 문인화, 전각 등 해당 분야의 전문 강사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초에도 어김없이 상반기 '한문 서예 작품반'에 수강신청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이 취소되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되자 하반기 교육도 취소되어 아쉬웠는데 수원박물관 측에서는 온라인으로 '박물관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부터 12월 4일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한문서예(화요일), 문인화(목요일), 한글서예(금요일)를 각각 10강씩 오후 3시에 박물관 홈페이지와 수원시 유튜브에 강의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은 과정마다 3강씩 진행했는데 전체 과정의 동영상을 봤다. 한문서예는 수원박물관 교육 강사인 도곡 홍우기 선생이 해서의 기초를 강의했다. 문인화는 우송헌 김영삼 선생이 문인화의 기초를, 한글서예는 청향 이은숙 선생이 한글서예 기초를 강의했다.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한문서예를 강의하는 도곡 홍우기 선생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한문서예를 강의하는 도곡 홍우기 선생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의 특징은 기초부터 시작하는데 있다. 서예의 기초는 붓을 다루는 법을 익힌 후 점을 찍는 법, 가로 획, 세로 획, 글씨를 쓰는 법 등으로 이어진다. 기초를 원칙대로 튼튼하게 익혀야 글씨를 쓸 때 제대로 쓸 수 있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글씨를 잘 쓴다고 해도 작품성이 떨어진다.

 

기자는 서예를 시작한지 10년이 되었는데 수원박물관에서 몇 년째 서예 수업을 들었다.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수업을 들었는데 강사가 진행하는 문자학 강의가 한자를 이해하고 서예를 작품화 하는데 앎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게으름에서 벗어나 꾸준히 서예를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어 생활의 활력이 됐다.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문자의 향기와 서책의 기운인데 책을 많이 읽어 교양을 쌓아야 글씨와 그림에서 책의 기운이 풍기고 문자의 향기가 난다는 뜻이다. 가슴속에 만권의 책이 들어 있어야 글씨와 그림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서예가라면 서예 역사를 정확하게 알고 서체를 공부해야 하고 서예 이론을 충실하게 따르며 서체를 공부해야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된다. 맹목적으로 선생의 체본을 흉내 내면 서예의 노예가 될 뿐이다.
 

서보(書譜)라는 서예 책에는 논어(論語)를 인용한 '위이불범 화이부동(違而不犯 和而不同)'이라는 말이 나온다. 같은 획이 나오면 서로 어긋나게 하되 침범하지 않으며, 서로 화합하기는 하되 똑같이 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뜻의 서예 예술론이다. 하나의 서예 작품을 완성하려면 글자 한자에도 음양의 변화가 있어야하고 글자와 글자, 줄과 줄 사이, 전체 문장에도 소밀(疏密)이 있고 호응하게 써야 한다. 서예 예술의 극치인 장법(章法)이 있어야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다. 법도에 맞게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켜야 비로소 서예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한글서예를 강의하는 청향 이은숙 선생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한글서예를 강의하는 청향 이은숙 선생

 

서여기인(書如其人)이란 말이 있다. 글씨가 그 사람이라는 뜻이다. 글씨 속에 그 사람의 인격이 들어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붓을 들을 때 마다 마음에 새기면서 글씨를 쓰고 있다. 붓을 들어 글씨를 쓰는 것 보다 글의 뜻을 음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단순히 남의 글씨를 베끼는 것은 예술적인 행위가 아닌 기능적인 것이다. 글과 문장이 함축하고 있는 뜻을 읽어내고 글씨를 써야 예술로서의 서예가 되는 것이다. 한시(漢詩)를 작품화 한다면 단순히 한시를 쓰는 게 아니고 시의 정신이 작품에 나타나야 바로 서예 예술인 것이다.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문인화를 강의하는 우송헌 김영삼 선생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문인화를 강의하는 우송헌 김영삼 선생

 

서예나 문인화에 관심이 있던 시민이라면 이번 기회에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동영상을 반복해 보면서 충분히 이론적인 기초를 닦은 후 서예교실에서 실기를 배운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이론적인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료로 진행하는 온라인 박물관 서예 문인화 교실 강의 사이트에 접속해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보자.


http://museum.suwon.go.kr/bbs/bbsList.do?bbsId=ONLINE_EDU&bbsSeq=&pageIndex=1&searchType=&search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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