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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소풍 길, 원천천에서 신대호수 꽃섬까지
수원팔색길걷기 체험기
2021-07-05 15:34:12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0:42:06 작성자 : 시민기자   유미희

수원팔색길걷기  행복여행의 시작, 원천천 징검다리를 건넌다.

수원팔색길걷기 행복여행의 시작, 원천천 징검다리를 건넌다



수원에는 팔색길이 있다. 팔색길은 역사,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여덟 개의 길로 수원 곳곳이 연결돼 있다. 걸을수록 매력 넘치는 아름다운 길이 수원 곳곳으로 이어져 있다.
 

지난 토요일,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진행하는 '수원팔색길걷기 행복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해 팔색길 중 하나인 6색 길, '수원둘레길'을 걸어 보았다.  6색 길은 수원시와 타 도시와의 경계가 되는 길로 팔색길 중 가장 코스가 길다. 이날은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일정으로 6색 길에서도 짧은 부분을 걸었다. 코스는 원천 주공 2단지 옆 원천천에서 시작해 광교 신대호수 꽃 섬까지였다. 수원제일평생학교에서 이정민 선생님과 체험팀 1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시작 전 준비운동을 하고 원천천 길로 들어섰다. 김정수 팔색길 해설사가 안내를 맡았고 윤명희 해설사가 맨 뒤에서 따라가며 참가자들을 챙겨주었다.

"원천천의 발원은 광교산인데 계속 흘러가면 아산만까지 갑니다. 멀리까지 흘러간다고 해서 먼 하천이란 뜻으로 원천천이라 부릅니다" 이렇게 안내를 시작한 김정수 해설사는 걷는 도중, 길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꽃 이름과 새 이름도 알려주었다. 원천천 가에 많이 핀 주황색 범부채꽃도 새롭게 이름을 알게 된 꽃이다. 참가자들은 뭐든 예쁘다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대부분이 5~60대의 여성이었다. 공감하는 것이 비슷해서인지 웃는 시간이 많았다.


냇물 가운데로 걸어가는 징검다리가 아름다워 모두 환호했던 원천천

냇물 가운데로 걸어가는 징검다리가 아름다워 모두 환호했던 원천천

원천천가에 많이 피었던 붓꽃과의 범부채

원천천가에 많이 피었던 붓꽃과의 범부채

 


하천이 아름다운 수원에는 물을 건너도록 만든 징검다리가 많다. 이날 걷기코스의 시작점부터 아름다운 돌다리를 만났다. '너무 멋지다'라고 한목소리로 감탄사가 나왔다. 물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는 흔하지만 물 가운데 세로로 나 있는 징검다리는 드물기 때문이었다.

하천길은 부드러운 재질로 포장이 잘 되어 있었다. 노약자라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길가에는 보라색 싸리꽃이 피고 분홍색 토끼풀꽃이 보였다. 주말마다 비가 내린 덕분에 길 양쪽으로 초목이 풍성하게 자라서 시원하게 느껴졌다.
 
30여 분을 걸어 광교 원천호수에 도착했다. 키 크고 멋진 미루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한 후,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넓은 원천호수가 펼쳐졌다. "속이 뻥 뚫린다. 여기가 옛날 그 원천저수지인가?" 참가자들은 20대의 추억이 생각난다고 여기가 참 이쁘게 변했다고 말하며 걸었다.



키가 훌쩍 큰 미류나무와 근처에 있는 풀꽃 조차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잠시 휴식.

키가 훌쩍 큰 미류나무와 근처에 있는 풀꽃 조차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잠시 휴식

원천호수 데크길에 자라는 갖가지 허브가 향기롭다.

원천호수 데크길에 무성하게 자라는 갖가지 허브가 향기롭다



호숫가 데크 길에는 잘 손질된 허브 화단이 이어졌다. 초코민트, 로즈마리, 라벤더 등 상큼한 허브를 만지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김정수 해설사는 "여기 수련꽃이 참 이쁜데요. 물 위에 피어있는 수련이 있고, 물 아래로 들어가 있는 꽃이 보이시나요?" 수정을 마친 꽃이 물 아래로 잠기고 수정을 위한 꽃들은 수면 위로 꽃대를 길게 내밀고 수정을 기다린다고 설명해 주었다. 광교 원천호수는 수련이 아름다워서 해마다 이맘때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색색의 수련꽃이 그런 이유로 물 위와 아래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도 놓칠 수 없다는 듯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자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날은 흐리고 바람도 시원해서 걷기에는 제격인 날씨였다.



물위에 뜬 수련과 신도시의 고층아파트

물위에 뜬 수련과 신도시의 고층아파트

잔디광장을 지나고 숲으로 들어선다. 클라이밍장 보러가는 길

잔디광장을 지나고 숲으로 들어선다. 클라이밍장 보러가는 길

신대호수 가는길에 구경한 클라이밍장, 누군가 한말, 1년만 젊었어도 나도 했을건데

신대호수 가는길에 구경한 클라이밍장, 누군가 한말, 1년만 젊었어도 나도 했을건데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아래서 독일의 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와 수원시가 자매결연을 한 것, 환경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면서 실천하기로 한 것 등 해설사의 안내를 들었다.
나루터에서 잠깐 휴식 후, 암벽등반 하는 곳을 지나 신대호수 꽃섬으로 걸었다. 오늘 일정의 끝 지점이고 가장 멋진 곳이었다. 호수 위 아치형 다리에 올라가자 물바람이 더욱 시원하게 불어왔다. 다리 아래는 하얗고 둥근 조명등이 떠 있어서 근처의 초록 숲과 조화를 이루었다.



원천호수에서 신대호수로 가는 숲길, 숲의 기운에 상쾌하다.

원천호수에서 신대호수로 가는 숲길, 숲의 기운에 상쾌하다
신대호수 시작점 향긋한 꽃섬이다.

신대호수 시작점 향긋한 꽃섬이다

 

참가자들은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소감을 나눌 때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오늘 걷기에 참 잘 온 것 같다. 언제 또 이렇게 재미있게 이런 데를 오겠나. 데리고 다니며 잘 설명해 주고 해서 너무 고맙다"


수원팔색길걷기의 '행복여행'이라는 타이틀이 참 적절했던 날이었다. 소풍 나온 소녀들처럼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함께 길을 걷는 것'은 운동만이 아니라 행복이 따라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향긋한 꽃섬 호수에서는 날렵한 쇠물닭이 물고기를 잡느라 연신 자맥질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매주 토요일마다 2개 코스로 진행한다. 매월 1일부터 20명 이내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데 인기프로그램이라서 조기 마감되는 편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수원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 (http://swgtf.com) 또는 수원시청 홈페이지(https://www.suwon.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수원그린트러스트 (031-242-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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