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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가 달라졌어요
공원에 바닥분수, 경사로, 문화쉼터가 생기다
2021-10-01 10:26:08최종 업데이트 : 2021-10-01 10:25:58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물향기 공원의 바닥분수. 여름에는 시원하게 솟는 물줄기가 더위를 식혀주고,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휴식 공간이 된다.

물향기 공원의 바닥분수. 여름에는 시원하게 솟는 물줄기가 더위를 식혀주고,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휴식 공간이 된다


10월은 설레는 달이다. 뜨거운 여름을 견딘 만물이 결실을 보는 달이다. 그래서 결실의 마지막 창조를 위해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다. 파란 하늘도 구름 한 점이 없다. 유난히 높게 떠서 만물이 풍성한 대지를 바라보고 있다.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주인공 이명준이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푸른 하늘을 보고 "내 나라 하늘은 곱기가 지랄이다"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다. 아마 소설 속의 이명준이 지금 하늘의 모습을 보고 한 말일 것이다. 

공원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열린다.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수고했어, 봄 나절 꽃샘추위에도 꽃을 피우고, 여름 소나기에 꺾이지 않았으면 된 거야, 이제 가을과 만남을 즐겨'라고 말을 건넨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지냈다. 그 가운데 서도 바쁘게 살았다. 혼자 지냈지만, 삶에 몰입하며 살아왔다. 그러면 된 게 아닌가. 바람이 이제 마음을 내려놓고 쉬라고 한다.
 
이때쯤은 만물도 쉬면서 풍요로운 시간을 누린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나무들은 잎이 무성해졌다. 몸집이 큰 나무들은 새들의 놀이터다. 새들은 먼 곳에 다녀온 이야기를 쉼 없이 지저귄다. 무심한 돌도 하품하며 듣고 있다. 파란 하늘과 땅이 한마음이 된다. 

공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 건강한 사람들은 공원을 빠르게 걷는다. 그것이 운동이고,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어린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놀이도 하며 쉰다. 맑은 공기 속에서 놀다 보면 마냥 웃음이 쏟아진다. 마음이 복잡할 때도 즐거울 때도 찾는 곳이 공원이다. 공원은 그냥 생활 공간이다.

집 바로 옆에 있는 물향기 공원을 걷다 보니 달라진 것이 보인다. 바닥분수와 경관조명을 설치(호매실동 1384번지 일원)하면서 모습이 더 멋지게 변했다. 2020년부터 추진한 호매실지구 수변공원 시설개선사업의 목적으로 금곡천, 호매실천의 야간조명 설치가 지난해 9월에 완료됐다. 그리고 2021년 7월부터 바닥분수 공사를 시작해 8월 말에 완공했다. 

바닥분수는 형형색색의 조명도 설치했다. 한여름 밤에는 시원하게 솟는 물줄기가 더위를 식혀주는 것은 물론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휴식 공간이 된다. 분수는 공원 풍경과 어울려 도심 속의 쉼터가 됐다.  
5단지 아파트 외곽 경사로. 공원 접근을 편리하고 안전하고 할 수 있다.

5단지 아파트 외곽 경사로. 공원 접근을 편리하고 안전하고 할 수 있다



두레뜰 공원 주변에는 경사로를 설치했다. 칠보산 쪽으로 오르는 5단지와 8단지는 경사로를 이용해 공원에 온다. 5단지와 8단지는 공원 옆에 있는 아파트로 공원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다. 계단은 유모차나 기타 보행 보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했다. 계단을 이용하지 않으면 멀리 돌아서 내려온다. 경사로 설치로 이런 어려움이 해결됐다. 9단지는 공원으로 내려서는 경사로와 계단이 이미 있다. 그런데 901동에서 904동 쪽 주민은 너무 멀다. 따라서 두레뜰 공원 화장실 옆에 경사로와 계단을 새로 만들었다. 이것으로 앞 동에 사는 주민들이 바로 공원에 내려갈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은 "우리 집에서 바로 내려와서 이제 좋다"고 말한다. 가끔 산책하다 보면 젊은 부부가 공원에 오기 위해 아빠는 유모차를 들고, 엄마는 아기를 안고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힘들어 보이고, 아슬아슬하기도 했는데, 이제 경사로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어울림 공원(금곡동 1128번지 일원)에는 문화쉼터가 만들어졌다.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다. 객석은 잔디밭에 벤치 모양의 의자로 조성했다. 기존 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어울림 공원 문화쉼터. 작은 공연장으로 객석은 잔디밭에 벤치 모양의 의자로 조성했다. 기존 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어울림 공원 문화쉼터. 작은 공연장으로 객석은 잔디밭에 벤치 모양의 의자로 조성했다. 기존 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문화쉼터는 주민들의 문화 욕구 해소를 위한 공연장 역할을 한다. 지역에 악기 동아리에는 끼와 재능, 연주 실력이 뛰어나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아마추어지만 틈틈이 연습을 통해 수준급의 실력을 쌓은 회원들도 있다. 이들에게 문화쉼터와 같은 소공연장은 숨은 솜씨를 발표하는 공간이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재능이 있어도 발표할 공간을 찾지 못한다. 이들에게 길을 열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공연장 운영이 활성화되면 지역의 숨은 재주꾼을 발굴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자영업이 밀집되어 있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서경보 권선구청장은 권선구청 페이스북에 "어울림공원은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곳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지역 주민에게는 휴식과 여유를, 소상공인에게는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줘 서로 상생하는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쾌적한 공원 환경을 위해 바닥분수와 문화쉼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공원 이용을 할 수 있는 경사로 설치로 주민의 불편 사항을 해소했다. 명품 정원은 시설이 좋은 것이 아니라, 주민이 원하고 활용도가 높은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공원의 환경과 편의 시설을 넓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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