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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선,색 공간 시리즈 전시에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이희숙 작가 외 7명이 펼치는 42점의 작품 퍼레이드
2024-02-02 17:28:36최종 업데이트 : 2024-02-02 17:28: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제6회 선,색 공간 시리즈<나我가다>

제6회 선, 색 공간 시리즈<나我 : 가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을 찾았다. 주변이 너무도 조용하다. 모처럼 겨울 날씨치고는 포근하다. 이곳에서는 거의 일주일 단위로 수원 지역은 물론 여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6회 선, 색, 공감시리즈 '나我:가다>전이 지난 30일부터 열리고 있다. 제1전시실은 화려한 색상으로 물들어 있다. 참여 작가는 김성우 작가를 비롯하여 이희숙, 원지연, 탁우미, 최미나, 이영실, 오지원, 만정(최정숙) 모두 8명으로, 전시가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안산에 있는 아이라움에서 2015년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의 교수를 초청하여 예술과 교육학 그리고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1학기의 세미나에 참가했던 사람들이다. 6학기 이상의 수료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도 하고 연구 모임을 가져왔다. 제5회는 지난해 2월7일부터 선,색 공간시리즈 <다다르다>전을 열었고 제4회는 <나는 여기 있다>를 열었던 바가 있다. 6회를 진행해 오는 동안 참여한 작가들은 조금 달랐다.
공간이 좋고 마루바닥도 빛나는 전시장의 작품들

공간이 좋고 마룻바닥도 빛나는 전시장의 작품들


입구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전시장을 안내했다. 대충 한 바퀴를 돌고 나니 42점이나 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 공간이 좋고 마룻바닥도 뺀질뺀질 윤기가 났다. 각각의 색들은 마치 자유롭게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자유로운 작가의 붓질 모습이 상상됐다. 작품은 하나만 보았을 때와 그 옆의 작품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이희숙 <파랑1,2,3,4>: 종이에 템페라

이희숙 <파랑1,2,3,4> 종이에 템페라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이희숙 작가는 파랑,2,3,4 등 4점을 전시했다. 종이에 템페라(tempera)로 작업했다. 인류는 유사 이전부터 천연 안료와 달걀을 섞어서 돌, 가죽, 뼈, 나무, 직물 등에 그림을 그렸다. 템페라는 그림물감의 일종으로 유화 물감이나 바니시로 굳힌 안료의 혼합물을 통칭한다. 포도주에 물을 타는 것과 회석해 안료를 이겨서 화구를 만들기 위해 고착제를 섞는다. 그 혼합물 즉 고착제가 템페라이다. 파랑색 바탕은 차분함을 가져다준다. 대부분 누구나 좋아하는 색상이다. 그 위에 녹색이 있으니, 생동감이 느껴진다. 삶의 움직임이랄까? 어느새 나 자신이 파란 하늘과 바다에 던져졌다는 착각이 들곤 한다.
 
하늘색과 하얀색의 포인트는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다. 그 옆의 작품은 5번부터 11번까지 7개의 작품이 걸렸는데 원지연 작가의 작품이다. <영혼의 밤>, <대화>, <너머>, <나팔꽃>, <저 너머>, <태초에서 한 걸음>, <내면의 어둠>이다. <영혼의 밤>은 한지 위에 템페라를 사용했다. <대화>부터 <저 너머>라는 작품은 캔버스 위에 템페라 기법을 사용했다. <태초에서 한 걸음>은 종이 위에 템페라를 사용한 작품이다.

유화와는 다르다. 유화는 결합제로 오일을 사용한다. 이처럼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마음의 평온함이다. 오래오래 그림에 머물수록 더 평안함이 느껴진다. 그 옆에는 탁우미 작가의 작품 6점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 에그 템페라와 오일 파스텔로 작업했다. 제목은 <커넥트>와 <컨센트레이션>이다. 나를 통과하여 연결되는 그 순간 야무진 방법으로 저절로 배움으로 다가온다. 색을 붓칠하는 동안 나는 흘러가는 듯하다. 나도 그의 그림으로 흘러간다. 보통 전시장에 가면 먼저 누구의 무슨 작품이며 소재는 무엇인가에 대부분 관심을 둔다. 그런데 작품명이 외국어로 된 경우가 많다. 이해를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음도 이해된다. 전문 미술인이 아닌 일반인은 외국어의 표기에 다소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긴 하다.
관곡지 트루 더 나이트 최미나 작가의 작품

관곡지 트루 더 나이트, 최미나 작가의 작품


측면에 최미나 작가가 4점을 출품했다. 관곡지는 무엇인가? 역시 캔버스 위에 템페라 기법이다. 관곡지가 품고 있는 다양한 색과 움직임, 분위기가 본질에 대한 탐구로 나를 이끈다. 색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해본다. 세상의 모든 방향을 향해 답을 구하고 있다. 2022년 2월에 전시할 당시 탁우미 작가는 지금의 원지연, 이희숙, 오지원, 최정숙 작가와 함께했다.
무제, 혼합재료, 390*204cm 김성우

무제, 혼합재료, 390*204cm, 김성우
42공간 2402, 2411, 2412, 2415, 2405 이영실

42공간 2402, 2411, 2412, 2415, 2405, 이영실


계속해서 이영실 작가의 42공간, 김성우 작가의 3점의 작품인 이파리 같은 <무제>, <라비린토스>, 나무 모양의 <무제>가 눈길을 끈다. 오지원 작가는 색을 본격적으로 탐구했다. 즉 <색 탐구>로 빨강과 파랑 1,2,3,4이다.
만정 최정숙 작가의 <어바우트 레드>

만정 최정숙 작가의 <어바우트 레드>


만정 최정숙 작가는 어바우트 블루 3에서부터 어바우트 레드 20까지 모두 9점을 게시했다. 모두 종이 위에 혼합 미디어다. 빨강, 노랑, 파랑의 선과 색들로 얼룩진 형태이다. 각 색은 작가가 심적으로 필요한 때에 찾게 되었다고 한다. 표현하고 싶은 색이라기보다는 에너지를 얻고 싶어서 창조한 색이라고 한다. 독일산 스토크마 수채 물감을 썼고 색감이 굉장히 투명하여 밝은 느낌을 표출하고 있다.
각각의 색이 주는 평안함과 안정감이 에너지이다.

각각의 색이 주는 평안함과 안정감이 에너지다.

현재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어느 작가는 전시 작품을 보며 "심장이 두근거려요.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나이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원희제 관람객은 "색이 주는 아름다움과 그림이 주는 힘에 흠뻑 취했다. 전시를 축하하며 더욱 성장하는 그룹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혜현 관람객은 "함께 어우러져 더 밝은 빛으로 나아가길 응원하며 좋은 작품을 보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코로나의 어려움과 결코 녹록지 않은 일상의 삶에서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해 보는 일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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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만석전시관, 나가다, 다다르다, 아이라움 예술,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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