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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 수원박물관 입춘첩 나누기 행사
많은 시민 입춘첩 받으러 와
2024-02-06 15:54:11최종 업데이트 : 2024-02-06 15:54:11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박물관

수원박물관


'2024년 수원박물관 세시행사 입춘첩 나누기' 행사가 지난 3일 오후 수원박물관 1층 로비에서진행되었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을 앞두고, 박물관 안내데스크에 접수하면 '입춘대길 건양다경'등 다양한 내용의 입춘첩을 근당 양택동 서예박물관장이 현장에서 써주는 행사였다. 많은 시민이 입춘첩을 받으며 즐거워했다. 

24절기는 농사일이 중요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태양의 운동과 일치하는 양력으로 되어있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15도씩 이동하면서 하나의 절기가 있는데 계절마다 6개의 절기를 배치해 만들어졌다. 봄은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이다.
수원박물관에서 입춘첩을 받기위해 줄을 서있는 시민들

수원박물관에서 입춘첩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시민들


24절기 중 봄에 해당하는 6개의 절기를 보면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은 2월 4일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니 절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절기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절기인 우수는 2월 19일이다.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리고 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시기이다.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은 3월 5일이다.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로 시골에 가면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은 3월 20일이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이고 이후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은 4월 4일이다. 본격적으로 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는 4월 19일이다. 농사비가 내리는 시기이다. 이렇듯 절기는 모두 농사와 관련이 있고 시기적으로도 정확하게 일치해 '절기는 못 속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수원박물관에서 입춘첩을 쓰고 있는 근당 양택동 선생

수원박물관에서 입춘첩을 쓰고 있는 근당 양택동 선생


농경사회에서 입춘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액운을 막고 다복과 경사를 기원하는 입춘첩을 대문에 붙이는 세시풍속이 있었다. 봄이 들어서는 날을 맞아 크게 길하고 양기가 가득한 봄에 경사가 많아지라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 가장 일반적인 입춘첩 내용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들어서는 날을 맞아 크게 길하시고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되라는 '입춘대길 만사여의(立春大吉 萬事如意)', 모든 재앙은 사라지고 복된 날들은 많아지라는 '거천재 래백복(去千災 來百福)', 모든 재앙은 봄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많은 복은 구름 모여 피어오르듯 하라는 '천재춘설소 만복운집기(千災春雪消 萬福雲集起)', 앞날이 비단길이 되라는 '전도여금(前途如錦)',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라는 '심상사성(心想事成)' 등을 입춘첩으로 쓴다.
천재춘설소 만복운집기

천재춘설소 만복운집기


1층 로비에는 입춘첩으로 적당한 내용을 전시했고, 입춘첩을 받는 시민들이 본인이 원하는 내용을 선택하면 근당 양택동 선생이 행서체로 써주었다. 시민이 특별한 서체를 원하면 그 서체로 입춘첩을 써줬다. 시민을 위한 맞춤 서비스 현장이었다.
금문으로 쓴 입춘대길 만사여의

금문으로 쓴 입춘대길 만사여의

 
부모와 함께 온 김주영(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붓글씨 쓰는 것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하네요. 한문으로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고 썼다고 하는데 멋있어 보여요. 현관에 붙이면서 우리 가족이 건강하기를 기원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시민이 입춘첩을 어떻게 붙이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근당 양택동 선생은 "입춘첩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속으로 입춘을 맞이해, 대문에 입춘첩을 붙이는 것입니다. 대문에 오른쪽은 입춘대길, 왼쪽은 건양다경을 팔(八)자 형태로 위는 좁게 아래는 넓게 붙이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광개토태왕 비문체로 쓴 입춘대길 만사여의

광개토태왕 비문체로 쓴 입춘대길 만사여의

 
서예가인 필자도 서예 스승인 근당 선생께 '입춘대길 만사여의'를 금문 서체로 받았다. 지난 1년간은 광개토태왕 비문체의 입춘첩이 현관문에 붙어 있었는데, 현재 공부하는 서체가 금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초서체, 행서체, 해서체, 예서체의 입춘첩을 붙여 변화를 주고 싶어 금문 입춘첩을 받았다. 

수원시민과 e수원뉴스 관계자 및 애독자 여러분, 올해 입춘대길 건양다경 만사여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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