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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다
이색 여행, 제주스쿠터 투어
2010-09-14 11:43:23최종 업데이트 : 2010-09-14 11:43:23 작성자 : 시민기자   문보성

그 동안의 여행은 기차를 타고 창 밖의 흐릿한 그림을 넋 놓고 보며 감흥에 빠지거나 멋진 자동차를 대여하여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정면만을 주시 하며 드라이브 한 것이었다.
그래서 올 여름 여행은 여유를 가지고 자연의 경관을 그대로 기억 속에 담아둘 수 있고, 동시에 실속까지 차릴 수 있는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부터 기차보다는 자유롭고, 자동차 보다는 여유 있었던 제주도 스쿠터 여행의 진가를 소개한다.

먼저 제주도를 스쿠터로 여행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준비물과 숙지 해두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안타깝게도 제주도를 스쿠터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자격이 되어야 한다. 

바람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다_1
바람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다_1

첫 번째, 만 19세 이상부터 대여가 가능하다. 두 번째, 스쿠터는 사고가 났을 때 사람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속도를 내기 때문에 50cc~125cc 스쿠터는 원동기 면허증을 비롯하여 1종 대형, 1종 보통, 2종 보통, 2종 오토, 2종 소형 중 하나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 이외 대형 오토바이는 2종 소형면허가 꼭 필요하다.

제주도가 아무리 관광명소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통 법규와 질서를 관리하고 유지 시켜주는 교통 경찰관이 이 곳에도 있기 때문에 운행 시 항상 헬멧을 착용하고 규정 속도와 교통 법규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무리한 운행은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50분 운행 하고 10분 쉬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 이지만 우리가 이렇게 하였는데도 방심하고 한눈 파는 사이에 일어 나는 것이 사고이기 때문에 0순위로 '안전'운행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제주도를 스쿠터로 타고 둘러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선선한 기운이 맴도는 봄과 가을이다. 하지만 대학생의 신분인지라 여름에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름이라고 해도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뙤약볕이 내리 쬐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제주도를 스쿠터로 여행 할 때는 정해져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여행을 하면 되기 때문에 길을 헤매거나 할 일이 없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 명소답게 여행코스와 관광지의 정보가 가득 찬 지도와 부록이 많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출력 해 준비 해도 되고 여행 장소에서도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제주도 스쿠터여행의 최대 매력은 시원한 해안 바람을 쐬며 해안도로를 따라 경관을 둘러 보는 것이다. 제주도는 둘러 보는 곳마다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따로 목적지를 두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제주시에 도착하여 대여한 스쿠터를 타고 서쪽 방향의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제일 먼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용두암'이 나온다. 이어서 여름철에 가장 반가운 장소인 '협재해수욕장'이 나온다. 협재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여 수심이 얕고 모래에 아주 작은 조개 껍질이 모래알들과 섞여 있어 은 빛을 이루기 때문에 햇볕에 비춰지면 굉장히 아름다운 은빛 찬란한 경관이 펼쳐진다.
이렇게 계속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유명 여행지를 대부분 둘러 볼 수 있다.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여행 하면 보너스로 따라 오는 여행지가 두 곳이나 더 있는데, 바로 '우도'와 '마라도'이다. 우도와 마라도는 배를 타고 가는 곳이라 스쿠터를 가지고 들어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스쿠터 주차장이 따로 있기 때문에 분실의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우도에 가서는 우도봉 꼭대기에 있는 오픈 카페에서 '차' 한잔 할 수 있는 여유를 갖도록 하고, 마라도에 가서는 우리나라 최남단비에서 기념 사진 촬영과 함께 자장면 가게에 들려서 한끼의 식사를 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

어떤가? 벌써부터 시원한 바닷바람이 귓가를 간질이는 것 같지 않은가. 우리는 한 번 갔던 여행지를 이색적인 자기만의 여행 방법으로 돌아다녀 볼 필요가 있다. 

즐거움의 소재가 하나라도 그것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몇 번을 가도 새로운 느낌의 여행이 될 것이며, 해외 여행 부럽지 않은 풍요로움과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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