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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을 역할모델로 삼고 있을까?
역할모델의 선정기준
2010-10-25 02:00:36최종 업데이트 : 2010-10-25 02:00:36 작성자 : 시민기자   문보성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계획을 세운다. 그 중에 하나가 누군가의 가치관이나 철학관을 닮을지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사람들이 범하고 있는 오류가 하나 있다. 바로 역할모델을 정하는 기준이다.

역할모델은 어떤 한 사람을 정해 특정 목표를 이루거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표본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닮고 싶은 역할모델과 팬으로서 따라야 할 대상을 혼동하는 것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을 역할모델로 삼고 있을까?_1
지금 나의 역할모델은 아버지다


지난주에 대학교 입시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후배들의 진로 결정과 학업에 조언을 주러 간 적이 있다. 
나는 그들에게 자신만의 독자적인 가치관이나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역할모델을 표본으로 두고 있는지 질문을 했는데 대부분이 역할모델을 표본으로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들 역시 역할모델을 선정하고 있는 기준이 누군가의 가치관이나 철학을 존경하거나 동경해서가 아니라 '잘 생겼다, 노래를 잘한다, 그냥 등'과 같이 겉 표면적이고 대충 정한 기준이었다.

나도 한 때 그런 오류를 범한 적이 있다. 어떤 운동선수를 역할 모델로 삼았는데 그 이유는 그 당시 그 선수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할 때 여서였다. 하지만 그 선수는 말년까지 선수생활을 하지 못한 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불명예를 안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나에게는 충격적인 일임에 틀림 없었지만 그것보다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었던 사람을 역할모델로 삼았던 나 자신에게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제서야 역할모델 선정에 무게감을 느꼈다. 역할모델의 흥망성쇠가 곧 본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난사람은 한 시대를 풍미할지 모르지만 된사람은 역사에 길이 남는다. 
한 예로 최근 불륜으로 화제가 됐던 타이거 우즈가 있다. 그는 의심의 여지없이 자타가 공인하는 현 시대 최고의 선수이며 난사람이다. 많은 갤러리들이 그를 좋아했고 골프 유소년들이 그를 영웅처럼 생각하며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그가 쌓아온 공든 탑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그가 실수를 만회 하기 위해 더 좋은 실력을 보이고 도덕적인 일을 한다고 해도 선수생활을 은퇴한 이후에 불륜이나 죄책불감증과 같은 씻을 수 없는 꼬리표들이 따라다닐 것이다.

반면에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유명한 잭니클라우스처럼 실력도 우수하고 훌륭한 철학관과 가치관에 도덕성까지 겸비한 선수는 지금까지도 칭송 받고 있으며, 모든 골프선수들의 역할모델로서 그 존재를 빛내고 있다.

역할모델만 잘 선정해도 이제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지금 자신의 역할모델은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그리고 역할모델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정말로 자신과 맞는지, 아니면 감당하기 힘든데 억지로 맞춰가려 하는 것인지 뒤돌아보라.

역할모델에 부분적으로 닮으려 하는 것은 좋지만 맞지 않는 부분까지 무리하게 맞출 필요는 없다. 역할모델은 나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 하는데 도움을 주는 동력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나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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