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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준 조언과 격려
모교의 후배들을 만난 나의 감정
2010-10-30 23:01:52최종 업데이트 : 2010-10-30 23:01:52 작성자 : 시민기자   문보성

201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가 되면 고3 수험생과 그 외 재수생들 등 평가 대상자들이 전의를 다지며 컨디션 관리에 들어간다. 실제로 D-50일 부터는 성적 향상을 위한 공부를 하기보다 성적을 유지 하고 실제 수능 때와 같이 모의고사를 보면서 8시간의 시험 시간에 대비한 정신력과 체력을 관리한다. 

그리고 이 시기가 되면 나를 포함해 몇몇 고등학교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주고 멘토가 되어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하기 시작한다. 정말 뜻 깊은 점은 선배들이 어떤 강요와 금전적 수입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의 성공적인 앞날을 전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에 간다는 것이다. 받은 것이 있으면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관습처럼 이런 선순환은 8년 전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보통 학교에 가서 내가 하는 일은, 후배들에게 지금부터 수능 당일까지 성적을 유지하는 것과 체력 안배에 관해서 개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선배로서 지난 학창시절에 강했던 과목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준다. 나 같은 경우에는 사회탐구 영역에 도움을 줬는데 항상 고득점을 받았고 지금도 빠삭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체육입시를 준비하는 소규모의 반이 따로 마련 돼 있기 때문에 학생 수는 20여명 정도의 소수가 정원이다. 그래서 무언가 도움을 주고 공부를 가르쳐주기 편하다. 

지금 후배들의 심정은 어떨까. 내 기억을 되새겨 봤을 때, 사실 수능 전날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다. 그러다 수능 전날이 되면 극도의 긴장감과 부담감 그리고 흥분감과 같은 만감이 교차하여 마음을 다스리기 어렵고, 한 끼의 식사조차도 다음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몰라서 주의하게 된다.

그렇게 마음에 쌓인 응어리들은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마음속에서 언제 있었냐는 듯 깨끗이 사라진다. 그리고 이내 개운함과 허무함이라는 감정이 찾아온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말 해 줄 필요는 없다. 말 해줘봐야 아직 느끼지도 못할뿐더러 지금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감정은 아니기 때문이다.

후배들을 만나고 고등학교 교문을 나서면서 3년 전 이 길을 걷고 있었던 내 자신이 회상 됐다. 감회도 새로웠고, 인생에 있어 하나의 큰 관문을 맞이하게 된 후배들에게 격려를 하던 조금 전의 나도 이제 곧 취업과 사회라는 새로운 관문을 맞이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돌연 나 자신을 격려하고 싶었다.

인생은 언제나 도전의 연속이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면 또 무언가를 도전하게 된다. 그것이 성공 했든 실패 했든 상관없이 도전은 계속 된다. 
문득 후배들과 헤어질 때, 말해 준 인용어가 생각난다.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막다른 길이 나오면 돌아가면 되고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된다. 목적지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포기 하지 않고 가면 도착 할 수 있다. 후배들이 가는 길이든 내가 가는 길이든 어떤 길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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