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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넓힌다고 교통체증이 해결 될까?
문제는 운전습관과 양보의식 부재.
2010-11-08 00:22:52최종 업데이트 : 2010-11-08 00:22:52 작성자 : 시민기자   문보성

오늘따라 학교 가는 길이, 유난히 많은 차량들로 혼잡했다. 평소에 이 시간은 이렇게 혼잡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서울 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지루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오늘 내가 탄 고속도로는 확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도로다. 오히려 확장하기 전보다 더 교통 정체현상이 더 잦은 것 같다. 왜 도로를 더 넓혔는데 도로 교통 체증은 해소되지 않는 걸까.

운전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나의 경험을 되새겨 볼 때 도로의 차선 부족과 같은 구조적 문제나 다분히 많은 차량들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원인이 맞기는 하지만 그것이 '주된'은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군복무를 할 적에 운전병으로서 고속도로를 많이 탔다. 특히 육군본부에서 장성급 회의가 있는 날에는 엄청나게 많은 군 차량들이 질서 있게 이동한다. 군대는 뭐든지 반듯한 형태 유지와 정연함이 생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속정확하고 반듯한 행동이 가능한 것이다.

장성급 회의가 있을 때는 100여 대의 차량이 줄지어 이동을 하는데 일반 차량이 앞에서 정체 돼 있지 않는 한 막힘 없이 이동한다. 군 차량 운전병들은 육군 규정하의 방어운전 요령과 양보운전 정신교육을 받게 돼 있다. 그래서 다수의 군 차량들이 이동하더라도 끼어들기나 규정속도를 위반하는 운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차량에 피해를 주지도 않고 교통 체증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교통 체증은 사람들의 잘 못된 운전습관과 양보운전 의식의 부재에 따른 것으로 생각 된다. 차량이 순조롭게 이동하고 있는데 한 대의 차량이 끼어들기를 하면 그 이하로 줄지어서 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가장 후미에 있는 차량들은 멈추다시피 이동하게 된다. 

도로를 넓힌다고 교통체증이 해결 될까?_1
교통 정체 현상


그리고 자기 차선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 후미 차량들은 다시 옆 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시도 한다. 게다가 자기 차선을 유지 하던 상대 차량들은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에 관대하지 않기 때문에 경적을 울리고 양보를 하지 않는다.

여기다 잘못된 운전 습관을 더하면 바로 불필요한 급 발진과 급 정지와 같은 잘 못된 운전습관 때문이다. 차선을 다 잘 지켜도 앞서 가던 차량이 불필요하게 속도를 내다가 급하게 정지를 하면 뒤에 따라오던 차량들도 연달아 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결국 후미 차량에 가서는 또 정체현상을 빚게 한다.

이 밖에도 교통체증에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주요 원인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소한 것에서 비롯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정말 원활한 교통을 원한다면 자기 차선을 지키고 타인을 배려하는 운전 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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