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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이여 실망하지 않기를
아시안게임, 결승 좌절 됐지만 성장했다.
2010-11-21 04:36:52최종 업데이트 : 2010-11-21 04:36:52 작성자 : 시민기자   문보성

20일 오후 8시 대한민국 대 북한의 여자축구 준결승전이 있었다. 결과는 너무나 아쉽게도 대한민국이 3대1로 패배를 했다.

이번 패배가 그 어느 때 보다 아쉬웠던 이유는 대한민국 여자축구팀의 저력이 역대 최강이었기 때문이다.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의 주력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고 한국의 여자 메시라는 별명을 가진 지소연 선수가 공격진을 진두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팀의 경기력은 의심의 여지 없이 훌륭했다. 
지소연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이 이루어졌고 수비 또한 물 샐 틈 없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미드필더진의 볼 배급이 느슨해 졌고 공수 전환 능력 또한 저하 됐다. 그러다 종료 직전에 북한의 조윤미 선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중반까지 계속 해서 불안한 경기 운영이 계속 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여기서 주저 앉을 팀이 아니었다. 월드컵과 최근에 있었던 피스퀸 컵에서의 좋은 성적과 경험을 통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대한민국은 공격에 활력을 넣기 위해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수를 늘렸다. 그리고 이런 용병술은 정확하게 맞아 들어 후반 종료 직전 유영아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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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아 선수의 동점골


하지만 북한은 여자 축구 세계 최강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팀이다. 이제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대한민국 보다는 한 수위임이 틀림 없었다. 그런 저력으로 연장전반전과 연장후반전에 특유의 빠른 움직임과 개인 돌파로 많은 골 찬스를 만들었고 두 골을 추가 득점했다.

한국에게도 아까운 찬스가 있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은 게 불행이다. 게다가 3명의 교체 선수를 모두 바꾼 가운데 공격진의 핵심 선수인 유영아 선수의 부상으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연장전에는 10:11로 숫적 열세를 안고 싸운 것이나 다름없다.

비록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졌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중국과의 3, 4위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동메달 획득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게다가 중국은 벌써 예선전에서 한국이 승리의 재물로 삼았던 팀이다. 그만큼 동메달 획득의 가능성은 높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의 경험으로 2011년 여자 월드컵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아직 한국의 전력은 역대 최강이라 할 수 없다. 더 클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여민지 선수도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단계다.

이런 선수들이 성인 선수들의 팀에 가세 한다면 그 어떤 팀이 대한민국을 막을 수 있을까. 지금 남자 축구 대표팀에 박지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있다면 여자 축구 대표팀에는 지소연 선수와 여민지 선수가 있다.

태극낭자들,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기나긴 여정이 되겠지만 만리장성을 한번 더 넘자.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힘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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