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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 태극낭자들 해냈다!
아시안 게임 사상 첫 동메달 획득!
2010-11-23 01:39:18최종 업데이트 : 2010-11-23 01:39:18 작성자 : 시민기자   문보성

드디어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3일 현지 시각으로 16시30분부터 대한민국 대 중국의 아시안게임 3, 4위전 경기가 있었다. 결과는 경기 내용면에서나 기록면에서나 2:0 완벽한 승리였다.

비록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의 동반 우승이라는 화려한 각본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금일 있을 아랍에미리트와의 4강전에서 승리를 한다면 남녀 동반 메달 획득이 이루어진다. 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대단한 업적이다.

대한민국의 동메달 획득 말고 또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여자 대표팀의 성장이다. 불과 몇 일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 접전을 벌인 후에야 간신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는 여자 대표팀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공격진을 지소연 선수가 이끌며 좌우 측면을 쉴 틈 없이 누볐고, 중원에서는 김나래 선수를 중심으로 상대의 미드필더진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박은정 선수의 칼날 같은 패스로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형성해 갔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태극낭자들 해냈다!_1
지소연 선수의 득점 장면


전반전 초반부터 대한민국의 빠른 공격에 정신을 못 차린 중국은 시작 2분만에 박희영 선수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았다. 그 이후로도 대한민국의 파상공세는 멈추지 않았고, 전반전 37분에 드디어 지소연 선수의 추가골이 터졌다.

추가골이 터져서 기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지소연 선수의 슛이 남자 선수들도 쉽게 하지 못하는 그런 슛이었다는 것이다. 중국 팀의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선수 한 명을 속이고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한 뒤 차분하게 오른쪽 빈 공간으로 감아 차서 득점 했다. '지메시'라는 별명처럼 흡사 아르헨티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의 슛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끝없게만 보였던 만리장성을 두 번이나 넘어버렸다.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 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1998년 히로시마 대회까지 중국은 여자축구 3연패를 이뤄왔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메달 획득에 성공했던 팀이었는데 이번에 그 어떤 때보다 강력해진 대한민국을 만나는 바람에 노 메달의 수모를 겪게 됐다.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의 재물로 중국을 삼았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 우승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우승이다. 그때까지 중국, 미국, 북한, 일본 등 여자 축구 강국들은 대한민국 대표팀 경계령을 내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건승을 빌며, 다시 한번 동메달 획득을 축하 한다. 마지막으로 경기할 때마다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경기 내용을 선사해 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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