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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마음
2010-12-08 19:27:52최종 업데이트 : 2010-12-08 19:27: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숙진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이 눈으로 인해 온 세상은 하얀 빛으로 물들었다. 
퇴근하는 길 길가에 쌓인 하얀 눈을 보았다. 그렇고 곱고 아름다울 수 없었다. 
그 하얗던 길가의 눈이 조금만 걸어도 우리의 발자국이 나 있다. 한참을 걷던 나도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부모님의 마음_1
부모님의 마음_1
부모님의 마음_2
부모님의 마음_2


많은 사람들 발자국 속에 내 발자국이 찍히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모습을 보다 문득 이런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한 아버지와 아들이 길을 걷고 있었다. 한참을 걸어가다 아들이 힘이 든다고 하였다. 그것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아들을 업고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왜 아버지는 제 인생에서 힘이 들 때 저 혼자 두셨나요?"
그러자 아버지 말씀.
"아들아 뒤를 돌아보렴, 우리 둘의 발자국이 보이지 않니? 그리고 한 사람의 발자국, 난 네가 힘이 들 때면 너 혼자 두게 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너를 업고 너의 짐을 내가 짊어지고 같이 갔단다." 
그때서야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삶을 돌아보았다.
내가 얼마나 불평불만을 많이 하며 살아왔는지...힘들다고 얼마나 투정부렸는지...

그 모습을 모두 받아주고 이해해 주고 감싸주면서 본인이 아픔을 숨기면서 까지 자식을 위해 몸 바친 우리의 부모님!
결혼을 해야 철이 들고, 자식을 낳아 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 한다.
난 이제야 철이 드나 보다. 조금씩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몇 년후 또 조금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을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플 뿐이다.

눈 내려 부모님의 출퇴근이 걱정이 되어 전화를 드렸다.
하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자식 걱정을 하신다. 길 미끄러우니 조심히 다녀라. 날씨 추우니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 차 조심해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전화를 끊는다.

이것이 부모님의 마음이다.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하시는 부모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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