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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을 쌓기 위함인가? 봉사를 하기 위함인가?
해외자원봉사의 의미
2010-12-22 20:36:28최종 업데이트 : 2010-12-22 20:36:28 작성자 : 시민기자   문보성

우리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상에서 해외자원봉사자 모집에 관한 공지사항을 흔하게 봐왔거나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중에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해외자원봉사에 많이 지원한다. 다양하고 많은 해외자원봉사 활동 가운데, 특히 대기업이 주최하는 활동은 활동비의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상당히 몰려든다.

그렇다고 해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학기를 휴학해 가면서까지 단기, 장기 해외봉사활동을 끊임없이 지원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취업 관련 강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해외봉사활동 이력이 나중에 취업할 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률이 세고 합격 기준이 까다로운 해외봉사활동일수록 그 가치는 크다고 볼 수 있다.

나 또한 K모 은행에서 주최하는 해외자원봉사활동에 지원했는데 지원자만 1923명, 약 2000명 가까이 됐다. 그 중에 1차 서류전형을 합격한 사람들 100명을 추려내고 2차 그룹 및 개인 면접방식으로 최종 30명을 선발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확실히 신입사원 선발에 있어서 기업의 입장은 합격하기 힘들고 어려운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고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최근 들어 기업에서는 인성 평가의 비중도 크게 두고 있기 때문에 봉사활동 경력을 평가의 척도로 가늠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액을 지원받는 해외봉사활동에 참여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비를 써서라도 해외봉사활동에 다녀오고 있다. 정작 국내에서는 봉사활동 경력이 한번도 없는 사람들이 말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확실히 미래를 위해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오는 것은 현실적인 면에서 좋다. 그리고 저렴한 비용으로 혹은 무료로 외지에 나가 경험을 하는 것은 개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국내에서 봉사활동 경험을 꼭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취업 시에도 달랑 해외봉사활동 한 줄 이력으로 득을 보기 힘들 것이다. 그런 이력서는 누가 봐도 참된 봉사 정신을 갖춘 사람이 아니고 취업을 위한 혹은 자신의 스펙을 위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해외봉사활동은 아주 이로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목적에 있어서 너무 개인 스펙을 위함은 곤란하다. 적어도 봉사활동의 참된 정신을 알기 위해 국내에서의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하다가 지원했으면 한다. 

나의 경우에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두 번씩 지역봉사활동을 한다 처음에는 힘들고 재미없는 일 뿐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따뜻한 감정의 변화를 느꼈다. 그러다가 해외의 불우한 친구들은 어떤지 그들과 소통하고 싶고 문화차이를 알고 싶어서 해외자원봉사를 알아보게 됐다.

그렇지 않고서는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 나의 껍데기만 보여주는 꼴이 된다. 자신은 속일지언정 불우한 친구들만큼은 속여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그들이 원하는 것은 봉사자들의 진심 어리고 따뜻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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