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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심야 인터넷게임에 대한 생각
올바른 온라인 게임 문화 자리잡았으면
2010-12-29 12:58:20최종 업데이트 : 2010-12-29 12:58: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지난 19일 휴학생인 19살 정 모 군은 PC방에서 밤을 새며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숨졌다. 정 모 군은 갑자기 고개가 뒤로 젖혀지더니 의자채로 쓰러졌다. 친구가 사고현장을 발견하고 구조대원에게 출동요청을 하였고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고 한다. PC방 종업원에 따르면 정 군은 하루 평균 10시간씩 주기적으로 게임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심야 인터넷게임에 대한 생각_1
19일 정 모 군의 사고 발생사진


인터넷과 컴퓨터가 일반화되면서 게임 중독이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게임에 빠진 40대 부부가 3개월 된 어린 딸을 방치해 굶어 죽인 일이 있었고, 한 20대는 게임을 말리는 친 어머니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하였다. 
지난 18일에는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20대 어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두 살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했다. 경찰은 "게임에 중독되어 하루 10시간 이상씩 게임을 하며 아들을 돌보는 것조차 소홀히 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게임 중독과 이날 사고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하루 종일 게임에만 매달리는 경우는 현실과 게임 세계를 착각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게임 과 몰입 예방 및 해소대책'을 내놓았다. 18세 미만 청소년은 밤 12시 이후 심야에 일부 게임을 아예 못하게 하는 '셧다운제'를 도입하고 또한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계속하지 못하게 하는 '피로도 시스템'도 확대했다. 

청소년 심야 인터넷게임에 대한 생각_2
청소년 심야 인터넷게임에 대한 생각_2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찬, 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PET를 통해 인터넷 게임 '보통 사용자' 9명과 '과다 사용자'11명의 대뇌를 측정, 비교했더니 과다 사용자들의 경우 합리적 의사결정, 충동 조절 등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 게임 중독은 마약 중독과 같은 '의학적 질환'이라며 정부의 게임 중독 대책에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심장내과 전문의는 한자리에 오래 있는 경우에는 만성피로나 탈수가 생길 수 있고, 운동 부족으로 인해서 심부혈전증으로 대뇌나 폐 쪽에 심각한 합병증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패륜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그 책임을 모두 게임에 전가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다만 게임 업계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율 정화 방안을 내놓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하고 있고, 또한 다른 문제는 정부의 방침이 게임 산업을 비롯한 콘텐츠 산업을 적극육성 한다고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게임 이용을 규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며 결과적으로 게임 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 심야 인터넷게임에 대한 생각_3
청소년 심야 인터넷게임에 대한 생각_3


인터넷 게임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실효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게임의 역기능을 차단하되, 순기능은 효율적으로 살려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야하는 방안이 요구되어진다. 뿐만 아니라 IT산업이 발달하면서 파생되는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중독성은 유선에 의존할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서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컴퓨터 켜는 시간을 조절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2011년 새해에는 올바른 컴퓨터 게임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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