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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입춘’
입춘대길 건양다경
2011-02-05 16:17:33최종 업데이트 : 2011-02-05 16:17: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엊그제만 하여도 집을 나설 때는 두터운 외투를 단단히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지속적인 영하의 날씨 속에 두터운 외투조차 역부족이 였었다. 하지만 수원의 오늘 날씨를 살펴보면 엷은 안개에 기온은 5도이다. 따뜻한 봄이 찾아 온 것이다. 

오늘은 입춘이다. 꽁꽁 얼어있던 얼음이 녹으며 봄을 알리는 입춘이 찾아왔다. 올해 입춘은 양력 2월 4일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입춘은 음력으로 주로 정월에 드는데, 어떤 해는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드는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재봉춘'이라 한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날씨가 추웠고 눈 또한 많이 내려 폭설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하였다. 이제 꽁꽁 얼어붙어 있는 얼음이 녹으면서 따사로운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있다. 1년의 4계절중 첫 번째 계절인 봄이 찾아온 것이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부터 하지까지가 봄이지만 기상학적으로는 3, 4, 5월을 봄이라고 한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이 찾아오니 봄꽃으로 유명한 '벛꽃'이 생각이 나며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도시락을 가지고 소풍을 가고 싶어진다. 지난 봄에는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청을 찾아 봄을 만끽하며 벛꽃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봄을 알리는 '입춘'_1
봄을 알리는 '입춘'_1

봄이 온 것을 알리려 얼어붙은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풀과 나무들이 싹을 틔우고 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봄이 되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을 보면 노란 개나리, 연분홍 미선나무, 살구나무, 왕벚나무, 분홍색의 진달래 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봄의 꽃나무이다. 
양지바른 언덕 산기슭에는 보라색 제비꽃, 할미꽃이 피고 쌓인 가랑잎 사이를 뚫고 노랑매미꽃, 복수초가 눈에 띄며, 흰색 또는 연봉훙색의 노루귀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나온다. 

봄을 알리는 '입춘'_2
봄을 알리는 '입춘'_2


봄이 찾아와 너무 반갑지만 그래도 준비할 것은 있다. 
한국에서의 봄은 아지랑이, 이동성 고기압, 황사현상, 심한 일교차와 같은 특징을 가진다고 한다. 봄에는 특히 중국에서 불어오면 모래먼지인 황사 때문에 마스크를 준비하여야 한다. 
또한 심한 일교차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낮에는 더워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가지만 저녁의 찬바람에 누구나 한번 떨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절기 감기 조심하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나보다.

봄을 알리는 '입춘'_3
봄을 알리는 '입춘'_3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입춘이 되면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진다. 그중 하나가 입춘첩을 대문에 써 붙이는 일이다. 각 가정에서 대문기둥이나 대들보, 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것이다.

입춘을 맞아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가정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즐거운 설 연휴와 입춘을 맞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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