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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독립기념일 행사 초청받다
식민시대의 아픔을 이겨낸 독립국가 스리랑카
2011-02-05 20:36:15최종 업데이트 : 2011-02-05 20:36:15 작성자 : 시민기자   문보성

2011년 2월 4일은 스리랑카가 영국으로부터 식민지배를 벗어 난지 53년째 되는 날이다. 내가 스리랑카 독립기념일 행사에 초청 된 계기는 3월 3일에 스리랑카로 5개월 간 생활을 하러 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YMCA에서 진행 하고 있는 대학생 해외자원활동을 하게 됐는데 현지에 파견 되기 전에 스리랑카 대사관에 가서 대리 대사를 만나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다가 초대를 받은 것이다.

사실 스리랑카가 식민지배를 받은 적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느 나라로부터 언제까지 지배를 받았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대사 대리와 이야기를 하는 내내 그런 점에서는 선뜻 물어보지도 못하고 대답하지도 못했다. 

부끄러운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국가 대부분, 특히 동남아시아 쪽은 대부분이 식민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모든 나라의 식민지 역사를 알기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부끄러운 생각은 빨리 덮어두고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앞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리랑카 독립기념일 행사 초청받다  _1
스리랑카 독립기념일 행사


독립기념일 행사는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스리랑카 대사관 관저에서 열렸다. 아침 10시에 행사는 시작됐다. 
사실 다른 국가에서 하는 공식적인 행사에는 가본적이 없어서 무언가 특별한 의식이 있을 줄 알았는데 행사의 절차는 우리나라와 거의 같았다. 우선 연사가 스리랑카 대통령이 보낸 축하 편지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고위급 인사들의 축하 글을 읽었다. 
마지막으로 대리 대사가 축하 말을 전하고 오늘 행사의 의식을 시작했다.

스리랑카 국기 계양과 함께 국가가 연주 됐고 스리랑카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그 다음으로는 각 종교계 인사들이 오늘 행사가 즐겁고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기도를 했다. 
종교 인사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사람들이었는데 힌두교와 이슬람교도의 기도는 처음 봐서 자연스럽게 집중이 됐다. 마지막으로 오늘 행사에 초대받은 주요 인사들이 기념 케이크의 촛불에 불을 붙이고 커팅식을 가졌다.

이렇게 오늘 행사의 주요 의례가 모두 끝나고 만찬과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됐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하던 시간이다. 
오늘 초청 행사에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스리랑카 음식을 맛 보는 것이다. 
현지에 파견 됐을 때 요리를 우리가 직접 해먹어야 하는데 닭 요리가 많단다. 어떻게 해먹는지 알고 싶기도 했고 향은 강한지 약한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 결과는 향은 좀 강했고 닭 요리는 우리와 비슷하게 해먹는 것 같은데 양념을 우리 입맛으로 바꾸면 될 듯 하다.

그렇게 만찬의 시간을 즐기고 스리랑카 현지인들과 대화를 했는데 생각보다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준비한 말은 많은데 현지인들 앞에 서니 떨어지지 않는 나의 입이었다. 
현지인들이 답답했는지 유창하게 한국말을 한다. 나도 그냥 한국말을 했다.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하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서너 시간 흐르고 마지막으로 스리랑카의 명물인 실론티를 선물로 받았다. 남의 나라 독립기념일에 초대 받고 와서 행여나 민폐는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행사 초반에 있었던 각계 종교 인사들의 기도 덕분인지 별 탈 없이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스리랑카를 다녀 온 후 다시 초대 받을 그 날을 기약하며 오늘은 여기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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