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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음주 문화 꼭 바꿔야 한다
'막장' 신입생 환영회라니...
2011-03-07 15:55:43최종 업데이트 : 2011-03-07 15:55: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요즘 대학가가 더욱 활기차 보인다. 
그 이유는 대학신입생 때문일 것이다. 입학식을 마치고 대학생이 된 것이 마냥 신기한 듯 선배를 따라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서관을 이용할 때는 아직 학생증 조차 발급되지 않은 새내기 신입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입생들은 지금 힘든 고3시절과 수능시험을 마치고 대학생이 되었다는 기대감을 항상 지니고 있을 것이다. 선배들은 신입생들의 그 기대감을 살려 대학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대학가는 신입생 OT와 MT를 통해 신입생환영식을 하고 있는데 '막장 OT!, 막장 MT!'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문제이다. 

요즘 신입생환영회를 보면 지나칠 정도로 음주를 강요하여 목숨까지 잃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환영식은 처음만난 신입생 동기간에 그리고 선후배간의 사이를 좋게 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지나친 음주의 강요로 신입생들이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것이다. 

또 서울의 어느 한 대학의 신입생환영회에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으로 게임을 했던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신입생환영식은 정말 막장이라는 말이 나올만 한 것 같다. 후배에게 지나치게 술을 강요하고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를 하도록 하는 선배들은 그냥 별거 아니라는 당연히 한번은 지나쳐가는 대학의 관문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이다. 
그것으로 목숨까지 잃는 신입생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배들은 뉴스에 나오는 사람이 설마 내 후배가 되겠냐는 식으로 신입생 환영회 때 똑같은 일들을 반복한다. 

나의 지난 대학생 신입생 때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는, 성인이 되었다는 해방감에 부모님 눈치를 보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그때도 선배들의 지나친 술 강요는 있었다. 신입생 동기들 간에 우정을 본다며 큰 세숫대야에 술을 섞어 나누어 마시게 하는 사발식을 하고 소주를 맥주잔에 부어 마시게 하는 등 음주의 강요는 당연히 존재하였다. 

시키는 선배들은 웃으며 즐기지만 당하는 후배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벗어나고 싶은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주량이 있고 술을 해독해 낼 수 있는 능력은 다르다. 하지만 선배가 보기에는 똑같은 후배로 보고 똑같은 많은 양의 술을 강요한다. 

막장 신입생 환영회사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의 한 대학은 선정적 신입생 환영회와 관련된 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끝내고 보고서가 제출되는 즉시 교수, 학생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된 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대학의 한 재학생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창피하다. 학교측이 이 사건에 대응을 해도, 하지 않아도 무조건 국민에게 이상한 대학으로 여겨지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젊은 시절 잘못 배운 음주 습관은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지고 평생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신입생환영회 문화는 바꿔야만 한다. 선후배들간에 적당한 음주와 재미있는 MT!, OT!로 좋은 대학가의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입생들도 절제하는 음주 습관부터 길러야 할 것이다. 분명 어느 누군가의 도를 넘은 관행이 지금의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신입생환영회는 분명 바꿔야 하는 신입생환영회 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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