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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회적 편견 없는 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11-04-20 17:23:21최종 업데이트 : 2011-04-20 17:23: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하지만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오늘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나는 대학 생활 중 장애인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눈을 가리고 학교생활을 해보고, 휠체어를 타고 학교생활을 해 본적이 있다. 
파트너 한명과 짝을 이루어 내가 눈을 가렸을 때는 파트너가 나를 안내하고, 파트너가 휠체어를 탈 때는 내가 휠체어를 밀어 도와주는 것이었다. 

오늘은 사회적 편견 없는 날_1
오늘은 사회적 편견 없는 날_1


나는 처음 눈을 가리고 학교 도서관 이용을 하였다. 분명 도서관의 모든 시설물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지만 눈을 가리니 도서관 입장부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때 눈을 가리고 있으니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보다는 처음하는 체험이기에 재미있다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 
하지만 곧 그 마음은 사라졌다. 나는 도서관에서 직접 책 한권을 검색하여 구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나는 체험프로그램의 미션이었기 때문에 직접 검색을 하여 찾고 싶었지만 도우미 파트너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팡이를 사용하였고 파트너가 있었기에 큰 사고 없이 나의 미션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파트너와 나의 역할을 바꾼 그때부터이다. 나의 도우미 파트너가 나와 역할을 바꾸고 앞을 가리고 선글라스를 낀 후 지팡이를 들었다. 나는 도우미가 되어 파트너를 도서관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순간 나는 무엇인가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내가 도우미가 되어 안내를 하니 학생들은 나를 봉사활동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눈을 가린 파트너를 진짜 장애인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조금은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길을 지나가다 장애인을 보았을 때도 저와 같은 시선을 보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나도 장애인을 그냥 평범한 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고 쳐다보게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장애인의 생활의 직접 체험함으로써 장애인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알았다. 하지만 더 크게 깨달았던 것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고쳐야겠다는 것이었다. 장애인이 힘든 것은 장애로 인해 겪는 생활의 불편함이 아니라 주위사람들의 시선일지도 모른다. 특히 대학교와 같은 또래집단이 형성되어 있는 곳에서는 장애인이라는 차별이 더욱 그들을 힘들게 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오늘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지만 상당수의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날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들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정부 및 지자체의 장애인 정책을 비난하며 장애인 인권확보와 자립생활권리 보장을 외치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의 날이 오늘 하루 장애인을 위해 '축제를 하는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는 시선부터 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임무이다. 하지만 보여주기식 도움보다는 정말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도와주고 보호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 하루 장애인을 날을 맞아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오늘이 '장애인의 날'이 아닌 '사회적 편견 없는 날'로 바꿨으면 좋겠다.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 곧 만들어 질것이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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