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파지와 세월을 교환하는 노인들의 현실
파지를 찾아 방황하는 노인들 얼마만큼의 값어치를 받고있을까
2011-04-21 23:52:13최종 업데이트 : 2011-04-21 23:52:1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미

 

 
주택 단지로 이사 이후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면 어르신들이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을 주시하는 진풍경 을 매번 겪는다 . 
쓰레기를 버릴때마다 여간 눈치 보이는 것이 아니다 .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안에는 가장 노골적으로 사생활이 들어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종이내놔라 고철내놔라 하면서 괴롭힘을 북세통을 겪고 어르신들끼리도 아웅다웅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한숨이 푹 내쉬어진다 . 

대형 마트에 가면 자율 포장대에 비치된 상자를 어르신들이 조금씩 들고가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고 , 시장에 가서 과일을 한상자 사게 되면 상자 내놓으라고 달려드는 어르신들은 길가에 돌맹이보다도 쉽게 마주칠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 
도대체 얼마를 받길래 그럴까?
그러던중 생활비에 보태고 취재도 할겸 직접 상자를 들고 집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는 고물상을 방문했다 .

파지와 세월을 교환하는 노인들의 현실 _2
파지와 세월을 교환하는 노인들의 현실 _2
 
 
쇠로 된 바닥이 체중계였는지 그 바닥 위에 상자를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측정이 되는 고차원적인 시스템으로 되어있었다 .
6킬로그램 . 아저씨는 꼬깃꼬깃한 천원 짜리를 건네주었다.
종이 이외에 어떤 것을 받느냐고 질문하자 공병과 옷 신발 쇠 등을 받고 종이를 제일 높은가격으로 쳐 준다고 고물상 사장님은 답변하셨다.

기자가 상자의 값어치를 받기 전 방문한 어르신은 힘겹게 유모차 가득 상자를 실어서 43킬로그램 정도가 나오셨는데 아마 내가 받은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7천원정도 받았을 것이다 . 마음이 짠 해졌다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기 위해서 그렇게 아등바등 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씁슬해졌다 .
  
파지를 주우러 다니는 어르신들이 어두운 새벽 사고를 많이 당하신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지고 있지만 개선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아직도 그 어르신들은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파지를 찾아 무서운 거리를 종횡무진 방황하고 계실 뿐이다. 

파지와 세월을 교환하는 노인들의 현실 _1
파지와 세월을 교환하는 노인들의 현실 _1
  

걸어다닐수 있고 종이를 찾을수 있으실 정도의 시력을 가지고 계실만큼 정정하신 어르신들이 종이를 찾아 이토록 해메고 아등바등 한다는 것이야 말로 인적자원낭비이다.  
 
또한 이것은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실업자들이  나날이 급증 하면서  나중에 젊은 청년들도 세월이 흘러 이렇게 파지를 줍게 된다는건 얼마나 끔찍한것인가 !  
2003년도 즈음부터 이미 석사졸업생의 환경 미화원 지원으로 떠들썩 했었던 적이 있다.  
이미 버스 운송업종 이나  환경 미화일처럼  비싼 돈을 들여 배운 지식을 사용 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

직업의 귀천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 다만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젊은이들의 현실과  노후 보장등이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은 현실에서 나이가 들어 언제고 덧없을 삶의 찬란한 순간을 종이를 찾으며 헐값에 자신의 세월을 낭비해야 하는것인가 마음이 착잡 했다.  

어르신들이 이제는  종이가 아닌 삶을 개선하고자 나아가갈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창출사업같은 한시적인 사업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