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삼겹살이 보여준 중간유통의 횡포
2011-05-24 22:23:05최종 업데이트 : 2011-05-24 22:23:0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미
삼겹살이 보여준 중간유통의 횡포 _1
삼겹살이 보여준 중간유통의 횡포 _1


"쌈굡살~ 노오무후~ 마띠떠여~" 하고 서툴지만 한국말로 웃음을 준 순수한 외국인의 한마디에 한국은 요절복통. 외국인이 극찬할 만큼 삼겹살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음식중에 하나이고 돼지고기 부위중 가장 친숙한 부위이다. 

며칠전 시장을 보러 동네 작은 마트에 가보니 삼겹살 가격은 반근에 만원이 훌쩍 넘는다.
아직 구제역의 영향이 남아서란다. 다른 대체부위로 먹을만한 앞다리 살이나 사태 등은 고기가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는다. 등심이나 안심같은 바로 구워먹을수는 없는 부위조차도 공급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야채값 비싸고 고기값도 비싸니 좀처럼 먹을것이 없다. 

그렇다고 봉지 안에 들은 3분만에 조리되는 생명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레토르트 식품을 먹기는 너무 싫다 . 음식을 먹는다는건 단순히 신체적 반응으로 온 허기를 채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가 가진 영양과 생명을 먹는것이고 그 즐거움이 너무 큰것인데 정말 큰일이다. 

삼겹살이 송로버섯이이나 철갑상어 알(캐비어) 만큼 귀한 것도 아니고 흔히들 삼겹살에 소주라고 할만큼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체감하는 삼겹살의 가격 상승은 시민들의 기를 죽인다. 

가격을 보면 금겹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듯하다 비계가 금으로 되어있지 않고서 어떻게 이런가격이 될수 있는지 의문이다. (예전보다 650%나 가격이 인상되었다) 

삼겹살은 가장 서민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부위이기도 하지만 바로 특별하게양념이나 조리 필요없이 불에 구워서 소금과 참기름 그리고 야채만 있으면 완벽하고 근사하면서 포근한 요리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선호한다 . 

축산업계에선 너무 삼겹살에만 소비자들의 소비가 편중되어있다고 하지만 사실 삼겹살 이외엔 다른 부위를 잘 모르기 때문에도 그렇다. 
다른 돼지고기부위도 맛있다고 연예인 불러다가 광고하면 뭘하나 차라리 다른 부위를 간편하게 맛있게 먹을수 있는 조리법을 알려줘야 실제로 사먹을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 또한 아쉽다. 

그러나 그에 앞서 더더욱 놀라운 것은 중간 유통과정의 폭리 탓이기에 그 분노는 사그러 들지 않는다. 
만약 이 오른 가격이 고스란히 농민에게 돌아가 구제역으로 자식처럼 키웠을 돼지를 생 매장하셨을 분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라면 납득이 간다. 

그러나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전달만 하는 중간 상인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않거니와 이로인해 소비자들은 삼겹살의 소비를 두려워 하고 이 피해 또한 양돈협회에 고스란히 이어질텐데 어째서 이를 규제하지 않는지 아이러니하다.
 
예전부터 중간과정을 없앤다며 홈쇼핑이다 뭐다 다른 대안들이 많았지만 중간상인들의 횡포는 식을 줄을 모른다 .
내가 낸 세금과, 값이 그것을 키워내고 만든 생산자에게 올바르게 그만큼 고스란히 전달되고 알맞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길 바라는 현실이 참 애석하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