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한복..전통을 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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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한복..전통을 대하는 모습 2011-06-29 21:15:52최종 업데이트 : 2011-06-29 21:15:5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미
며칠전 KBS 성우들의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익숙했던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재치와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설레는 자리였다. 인형극으로 뭇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 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좋았던 기분이 파도처럼 싹 사라져 버렸다. 무대속 인형들이 입고있는 한복들이 몇 년간 구석에 구겨 넣어놓은 것처럼 구겨져 있었고, 심지어는 이 한복이 라틴댄스 의상인지 한복인지 구분을 할수없을 정도로 국적 불분명한 곳으로 돌변해 버린 모습에 너무도 창피했다. 구겨진 한복..전통을 대하는 모습 _1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기 이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의상이자 특히나 한복 복식의 특징은 자연의 선과 색을 담는 그릇으로 자연속에 살고있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킬줄 아는 조상님의 지혜가 담겨있다. 코르셋으로 미를 추구하기위해 의상을 입은 사람을 압박하지도 않고, 과도한 부풀림으로 움직임을 부담스럽게 만들지도 않으면서도 균형과 조화를 고르게 갖추고 있고, 있는 모습 그대로 움직 일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보이니 그 형태가 자연과 매우 닮았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 에서 촛불을 .켜놓고 한복 저고리를 펄럭여서 불을 끄게 하는 조상님볼까봐 낮뜨거운 장면이 심심치 않게 연출 되는 것을 보고 불쾌하기 짝이없다가, 그래도 kbs에서 다룬 풍류와 멋을 즐길줄 아는 예인의 삶을 다룬 드라마 황진이에서 한복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한복을 촌스럽다고 하대하는 대중들의 허를 찔럿고 , 이 드라마 이후 사극을 비롯한 다른 방송에 등장할 한복의 수준을 한껏 높여 주었었다. 이렇게 범접할 수 없이 아름다운 한복의 멋을 살린 드라마를 방영한 후여서 더 그 배신감은 크다. 5분도 안되는 짧은 공연이라서 그까이꺼 대충~ 이라 생각하고 단순히 인형들의 몸짓에만 치치중해 가장 중요한 한복을 간과했다. 특히나 한복의 가장 큰 특징이 대지의 여성성을 담아 재단한 선 인데 그 구김들과 난잡한 장식들이 한복을 망쳐놓았다. 최근 유명한 호텔에서는 한복을 입은 사람을 입장하지 말라는 황당한 제지를 가해 많은 국민들의 빈축을 산 사건을 두고 비판이 많았지만 잠깐의 공연동안 보여준 구겨진 한복과, 한복을 입장시키지 않은 행동 모두 한복을 하대한 행동임에는 다를것이 없다. 지금 살고있는 시대는 한복을 하대하는 일을 전봇대 앞에 놓여있는 쓰레기더미 보다도 흔하게 볼수있는 세상이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북한음식점에서는 촌스러운 색상의 한복을 입고 저고리를 붙잡고 달리고 점프하고 바닥에 끌어서 지저분한 의상을 입고 식당을 누빈다. 명절마다 한복을 차려입고 다소곳한 척 선물 셋트를 파는 판매직원들은 한복을 입고 드넓은 마트를 뺑덕어멈처럼 드세게 누비고 ,창고더미 안에서 달나라로 가고싶어하는 토끼처럼 껑충껑충 뛰어올라 물건을 헤집고 다니기 바쁘다. 쏟아지는일을 바쁘게 처리하고 한 개라도 물건을 더 팔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면 왜 명절 대목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라지만 꼭 그렇게 전통의상을 입고 그래야만 하는것일까? 그 옷이 한복이 아니라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옷이라도 과연 그렇게 대했을까? 그리고 왜 꼭 한복을 입혀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일본의 경우 수백 수천만원하는 기모노(일본 전통의상) 를 입은 게이샤는 비싼 전통의상에 술을 흘릴까봐 물 한모금 술 한모금조차도 받지 않는것과 비교된다. 전통과 역사는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에 으리으리 하게 지어져 있는 화려한 것에서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천재화가의 위대한 붓놀림이 담긴 화폭에만 존재하는것도 아니며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 저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다고 해서 위대한 것은 아니다. 자국의 문화와 전통 조차도 이렇게 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국가의 당위성이 생기고 국가경쟁력이 생길까? 전통을 존경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발전과 미래란 없다. 전통은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 고민을 해 후손에게 물려줄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연관 뉴스 수원포럼이 최고였다 2012.03.14 이기적인 소비자의 입장2011.07.30 치명적인 상실감 극뽀옥~ 2011.07.2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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