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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맞아 잠긴 서울 강남
2011-07-28 15:56:32최종 업데이트 : 2011-07-28 15:56:32 작성자 : 시민기자   최나나

벌써 이틀째 서울에는 물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물이 서울을 덮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어쩔 수없이 서울에 다녀와야 했던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평상시에 내가 다니던 서울의 모습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도 도로가에는 물이 쌓여 있어 차들은 기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멈춰서 버린 경우도 너무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렵게 도착한 압구정역 근처의 모습도 TV에서 본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오고가기 위해 건너야하는 다리는 차들로 꽉 메워져 있고 거의 모든 차들이 거북이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세상에! 한 나라의 수도가 이렇게 마비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다.

물 폭탄 맞아 잠긴 서울 강남_1
계속된 폭우로 한강시민공원은 물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물 폭탄 맞아 잠긴 서울 강남_2
누런 흙탕물로 뒤덮여버린 한강시민공원


장소를 옮겨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건물로 이동을 했더니 물난리를 겪고 있는 한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평상시 지인들과 운동하기도 하고 여름밤에는 잔디에 앉아서 돗자리를 깔고 이야기 하던 한강 시민공원의 모습을 아예 사라져 버렸다.

누런 흙탕물이 한강 시민공원을 뒤덮어 버려 초록색 잔디는 보이지도 않았다. 
평상시 시민들이 운동을 하던 한강 옆 산책로는 흔적도 없이 물속으로 사라져 있었고, 한강 시민공원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아예 잠겨서 통행이 통제가 되어 있었다. 서울에 이렇게 단시간에 많은 폭우가 쏟아진 것은 104년 만의 최대 폭우라 한다. 자연현상 앞에서 인간의 모습이 매우 약해 보임을 실감했었다.

이런 상황 가운데 계속 인명 사고 소식이 들려와서 마음이 아프다.

서울의 우면산 근처의 산사태 사고 경우는 여기저기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여 계속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순간의 산사태로 인하여 아파트 3층 까지 토사가 밀려왔다니 도저히 머리 속으로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의 사태들이 보고되고 있다. 

봉사활동을 위해서 강원도에 갔던 대학생들이 한꺼번에 매몰이 되어 소중한 생명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니 속상한 감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사실은 이런 사태가 인간의 잘못도 한몫을 했다는 것이다.
강원도 펜션이 매몰되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때문이었다고도 한다. 또한 우면산 산사태의 경우도 예상된 사태였다고 하니 놀랍다.

이유는 공원을 만든다고 우면산 이곳저곳이 파헤쳐져 산이 제대로 비를 흡수하지 못하여 더욱 큰 사고를 불러냈다고 한다.

이번 폭우는 '한국형 스콜(열대 국지성 호우)'이라고도 불리며 서울지역에 엄청난 비를 퍼부었다. 이번 비는 비구름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좁은 지역에 순식간에 비를 퍼부어 마치 열대성 스콜과 닮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이런 식의 돌발적인 폭우가 점점 늘어났다고 한다. 197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만에 2~3배 이상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가 점점 독해지고 있으니 새로운 방재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각 도시별로 이런 폭우에 대비한 배수시설을 마련해야하고, 하수관도 이런 폭우를 견딜 수 있도록 개선되어 할 것이다. 

적극적인 방재대책과 안전한 개발을 시행하여 앞으로는 최대한 이런 인명 피해를 줄였으면 좋겠다.

강남, 한국형 스콜, 우면산,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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