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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주머니 속 포인트
2011-08-22 23:58:44최종 업데이트 : 2011-08-22 23:58: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나는 오늘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소를 찾았다. 
준중형의 차량이지만 엔진오일 교환 비용이 많이 올라 순정유로 교환하였지만 4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금액을 지불하려는데 정비소 직원이 "XX블루 포인트가 있으시네요. 10만원이 넘는 금액이 적립되어 있는데 포인트로 지불하시겠어요?"라고 나한테 말한다. 
나는 포인트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 무슨 포인트가 어떻게 있냐고 묻자 직원은 "차량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카드로 결재를 했기에 수리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10만원 넘게 쌓였다"고 한다. 

생각하지도 못한 포인트가 내 카드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일단 포인트로 결재를 했기 때문에 나의 지갑을 열지 않아도 되어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6만원이 넘는 금액이 포인트로 남아 있어 다음 차량수리에 쓸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솔직히 기뻤다.

차량 점검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포인트가 정말 구석구석에 많이 쌓여있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을 해보니 신용카드로 매월 일정 포인트가 적립이 되고 있고, 체크카드로도 매월 포인트가 적립이 되고 있고, 또한 영화를 비롯한 문화생활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포인트가 쌓여가고 있다. 내 지갑을 열어보니 정말 많은 포인트 카드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 모르는 내 주머니 속 포인트  _1
나도 모르는 내 주머니 속 포인트 _1


현대 소비자들은 포인트를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일정 비율로 적립이 되고 추후 현금처럼 사용히 가능한 기업통화가 이른바 '포인트'나 '마일리지'와 같은 용어로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전 국민의 지갑 속에 최소 서너개 이상 자리를 꿰찬 국민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1990년대 말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포인트'서비스가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기업은 고객에게 혜택을 주어 재구매 및 재방문을 유도하게 하는 등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도구로 이용해 오고 있다. 요즘은 포인트를 쌓기 위해 필요치 않은 소비를 하는 경우도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포인트를 잘 사용하면 분명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윈윈전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오늘 나처럼 어떤 포인트가 어디에 얼마가 적립되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분명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간혹 E-메일을 확인하다 보면 '포인트 소멸 예정'이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한번 씩 받게 된다. 확인을 해보면 각종 기업체에 쌓여있는 포인트가 일정 기간을 지나 소멸된다는 내용이다. 분명 작은 금액의 포인트이기에 나 또한 기억을 못하고 있고 한번 또는 두 번의 이용으로 적립된 금액이기에 그냥 소멸되는 것이다.

나도 모르는 내 주머니 속 포인트  _2
나도 모르는 내 주머니 속 포인트 _2


나는 여기서 포인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여러 개의 포인트 카드를 가지고 매년 소멸되는 포인트가 발생되고 또한 어디에 얼마의 포인트가 있는지 몰라 관리하기 힘든 것 보다는 '통합포인트' 제도를 만들어 나의 모든 포인트는 한 곳에 차곡차곡 적립이 되는 것을 바란다. 

이렇게 된다면 기업이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기업은 더 많은 포인트를 지급하면서 경쟁 시장에서 고객을 유치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방적으로 소비자의 포인트만 쌓여가고 기업은 포인트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일까? 소비자들에게 포인트를 이용하여 신 소비시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한다면 기업에서도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늘 생각하지도 못한 내 포인트 카드 속 10만원이 넘는 포인트를 이용하면서 통합 포인트 카드 제도가 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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