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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느낌의 ‘쉐프레라 홍콩’
2200원의 행복
2011-08-26 17:21:21최종 업데이트 : 2011-08-26 17:21: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우리 집 아파트 단지에 장이 열렸다. 
많은 음식과 생활용품 등 정말 가지각색의 물건들이 모여 작은 시장을 이룬다. 나는 주부가 아니어서 그런지 장이 열리더라도 그냥 지나치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군것질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 나의 눈에 유독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화분에 예쁘게 담겨있고 시원해 보이는 나무들이었다. 나는 큰 나무들 말고 작은 화분에 담겨 있는 귀여운 묘종들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이름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들 한 번씩은 본 듯한 많은 종류의 묘종이 작은 화분에 담겨있었다.

나는 이것저것 여러 화분들을 들어 묘종의 생김새를 확인했다. 귀여운 묘종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 지고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이것을 구입해야겠어! 내가 잘 키워 나의 나무 그늘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키워야겠어!'라고 생각하며 내가 선택한 화분은 '홍콩야자'나무의 묘종이다. 그래도 형체를 갖추고 있는 한 그루의 작은 나무였다. 

나는 아주머니에게 나무 가꾸는 요령에 대해 많은 것을 물으니 물은 1주일에 한번만 듬뿍 주면 된다고 하고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것은 없다고 한다. 대신 햇빛을 좋아해서 햇빛에서 키우라고 하셨다. 

정말 잘 키워 볼 생각에 "얼마에요?"라고 아주머니에게 묻자 "2000원 이요~"라고 대답하신다. 이런 묘종을 한번도 구입해 본적이 없던 나는 가격에 놀랬다. 이렇게 예쁜 작은 나무가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에 말이다. 작은 화분 받침을 200원에 추가로 구입하고 2200원에 화분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시원한 느낌의 '쉐프레라 홍콩'_1
시원한 느낌의 '쉐프레라 홍콩'_1


집에 도착하여 거실장 위에 화분을 올려두었다. 오늘은 날씨가 무덥지만 홍콩야자나무를 올려놓으니 집안 전체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나는 나무를 가꾸기 위해 집에서 인터넷을 키고 홍콩야자나무에 대해 알아보았다. 홍콩야자나무는 열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이며 정식명칭은 '쉐프레라 홍콩'이라고 한다. 

바위나 나무에 착생하는 열대성 관엽식물로 3~5m정도 자라고 쉐프레라 홍콩은 크게 피는 관엽 식물이 많은 중에도 잎의 풍치에 섬세함이 있어 인기가 많아 급격히 널리 퍼졌다고 한다. 나도 이 매력에 빠져 수많은 식물 중에 쉐프레라 홍콩 나무를 선택한 것이다.

오늘 홍콩야자 나무를 구입하면서 나에게는 새로운 취미가 생길 것 같다. 작은 묘종의 화분을 바꾸어 가면 크게 키워보는 것이다. 식물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려 준다. 또한 우리에게 기쁨과 도움을 주기 위해 조금씩 성장하여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든다. 
새로 돋아나는 새싹은 우리를 깜짝 놀래키고 큰 나무는 우리에게 언제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나에게 도움을 주고 미소 짓게 만드는 식물을 가꾸는 취미를 가져볼 생각이다. 기분 좋아지는 취미임은 분명하다.

시원한 느낌의 '쉐프레라 홍콩'_2
시원한 느낌의 '쉐프레라 홍콩'_2


예전 티비 프로그램에서 '만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연예인이 나와 정말 만원이란 돈으로 꼭 필요하고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것들만 사서 생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내가 만원의 행복을 한다면 오늘처럼 2200원은 꼭 묘종을 사는데 쓸 것이다. 
나에게 최고의 만족감과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 '쉐프레라 홍콩 2200원의 행복'을 느끼며 좋은 취미 생활을 가지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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