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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중력, 부모와 함께 해결해야
2011-10-31 09:57:11최종 업데이트 : 2011-10-31 09:57:1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은영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 유난히 집중을 못하는 남자 아이가 있다. 그 아이의 부모님은 아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 일찍 학원을 보내곤 한다. 

덕분에 다른 아이들보다 1시간 일찍 와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지만 결국 해결하는 과제의 양은 다른 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왜 그런가 잘 살펴봤는데 아이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오랫동안 책상에는 앉아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렸던 것이었다. 

그 아이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본 끝에 아이에게 시간을 정해주고 그 동안에 과제를 풀게 해 보았다. 그런데 그 아이는 놀라운 속도로 과제를 해결했다. 물론 과제의 양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아이들의 집중력, 부모와 함께 해결해야_1
아이들의 집중력, 부모와 함께 해결해야_1


그 남자 아이처럼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가 있는 반면 뛰어나게 잘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순간의 집중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찾아서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이미 깨우친 아이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이런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이 더 많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스스로 공부해라."
하지만 우리가 공부를 해봤지만 그렇게 쉽지 않다. 특히 초등학생처럼 어린 아이들은 더욱더 그렇다. 

이처럼 학습능력이 조금 떨어지거나 어린 아이들은 옆에서 부모님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것이 학습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남자 아이에게 했던 것처럼 뚜렷한 시간과 목표를 정해주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경우 도와준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주변의 공부 잘하는 아이를 둔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지겨워하는 수학문제가 등장할 경우 옆에서 같이 경쟁하면서 풀어 주곤 했다는 것이었다. 그럼 아이도 혼자서 하는 경우보다 덜 지겹고 재미있게 공부한다고 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가 자신의 주위에서 누군가가 관심을 쏟고 도와준다는 것을 느꼈을 때 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V에서 방송된 적도 있는데 어떤 구두닦이 아저씨는 점심시간에 자신의 가게가 있는 한 회사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구두도 수거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아이들이 모르는 문제를 메모해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원에는 보내지 못하고 대신 자신이 직접 선생님들을 찾아 나선 것이었다. 

이 아저씨의 노력과 관심 덕분에 아저씨 아들은 우리나라에서 명문대라고 하는 S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부모가 노력하면서 자식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는데 어떤 자식들이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 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능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구박만 하지 말고 옆에서 지켜봐주고 어려운 부분은 도와주면서 아이들이 누군가 자기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관심을 가져 준다면 지금 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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