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힘은 '밥심' 아닐까요?
이천 쌀문화축제 행사장 리포트
2011-11-10 11:05:48최종 업데이트 : 2011-11-10 11:05:48 작성자 : 시민기자 고제헌
|
우리나라 전 국민의 주식인 쌀을 테마로 한 이천 쌀문화축제에 지난주에 다녀왔다. 해마다 이천에서는 추수가 끝난 후 가을이 되면 농사일의 주인공인 농부님들과 도시민들의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 외국인들의 우리전통혼례 재현하는 모습 풍년마당에서는 이천의 대표 전통놀이인 거북놀이, 전통혼례, 풍물놀이 등이 펼쳐졌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전통혼례복을 입고 전통혼례 올리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이색적이었으며, 아이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이라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동화마당에는 유치원 아이들 대상의 인형극, 유치원어린이 발표회 등이 펼쳐졌다. ![]() 형형색색 무지개 가래떡 축제장 중앙로인 햅쌀거리에서는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는데 호박으로 노란색 가래떡을, 흑미로 검은색 가래떡을, 녹차로 초록색을, 백년초로 보라색의 형형색색 무지개빛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도록 구불구불 기다랗게 뽑아냈다. 오랜 시간 동안 뽑아낸 떡을 많은 사람이 나누어 맛도 보았는데 쫄깃쫄깃 맛있었다.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진행된 무지개 가래떡의 양은 2천명이 30cm씩 나눠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진행자는 설명했다. ![]() 무료시식용 쌀밥을 짖는 대형가마솥 쌀밥카페에서는 이천쌀로 만든 대형가마에서 지은 쌀밥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나, 시식기회를 갖고자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아 맛은 못보았으나 대형 가마솥과 맛있게 드시고 계신 어르신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쌀밥, 김치, 고추장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도록 나눠주고 있었는데 모두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 드시는 모습이 참으로 맛있어 보였다. 어릴 때 시골에서 간혹 보았던 발로 밟아서 탈곡하는 탈곡기 체험, 모심기체험 등 농경체험과 우마차타기, 소원지에 소원을 적어 메달기 등 다채롭게 아이들과 체험한 후 찹쌀현미와 흑미를 구입해서 두손도 무겁고 풍성하게 귀가했다. 벼는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쌀 한톨한톨에는 농부의 땀방울과 정성이 가득한 소중한 먹거리 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고 계신 장인어른은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바로 논을 둘러보시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걸 뵈도 이 말이 맞는 말 같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농기구들이 기계화되었지만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절기에 따라 부지런히 논과 밭을 오가며 농부의 손을 직접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농사일들은 참으로 많다. 여름의 뜨거운 햇빛과 장대같은 비 그리고 여러 해충들과 싸워가며 건강하게 재배된 쌀을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으로 내 몸에 피와 살이 되는 밥을 맛있게 먹어야 겠다. 비엔날레행사장 도자기로 만든 "즈엄집" 축제장 위쪽에는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도 개최되고 있었는데 세계의 도자기를 전시관에서 구경하고 까페에서 여유롭게 차도 한잔 마셨다. 도자전시관은 아름다운 호수를 앞에 두고 뒤로는 초록의 녹음이 울창한 설봉산이 있다. 전시관 까페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며 차 한잔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 또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이천에는 쌀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등산, 온천욕, 도자기체험 등 연중 아무 때나 와서 즐겨도 좋은 것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