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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때 장애인은 어떻게 해요?
아파트, 다세대, 연립, 다가구 원룸 건물의 안전과 비상대피 시설에 대해
2012-04-14 07:50:42최종 업데이트 : 2012-04-14 07:50: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석원
화재때 장애인은 어떻게 해요?_1
화재때 장애인은 어떻게 해요?_1

화재는 일단 발생하면 그야말로 '화마'가 되어 모든걸 집어 삼킨다. 아무리 소방장비가 잘 갖춰져 있더라도 신고와 함께 소방장비와 인력이 도착할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게 가장 최선 아닐까.

그렇지만 사람 사는게 모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법. 어차피 모든 시설과 대책은 화재가 나지 않게 하되, 그 다음으로는 화재 발생 뒤 대처법까지 함께 제대로 갖춰야 한다.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처럼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에 대한 부분이 더욱 그러하다.

화재와 같은 위급상황에서는 몸이 정상인 사람도 대피가 늦을 수밖에 없는데 이럴때 이동이 불편하고 움직이는 속도가 늦을수밖에 없는 장애인들은 얼마나 긴박할까.
사실 화재때 사람이 죽는 원인은 불에 의해 그 열기로 타서 사망하는게 아니라 화재시 나오는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서둘러 화재현장을 빠져나가지 않으면 일을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장애인들은 조그만 화재 사고때도 화재현장을 이탈하지 못해 곧바로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이 숨지는 사고도 있고, 모두 혼자 집에 있다 불이 났을때 대피도 못하고 방안에서 숨지는 장애인 사고등은 모두 다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 건물이나 각종 시설들은 이 장애인분들을 위해 사고대비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 있을까. 
책을 찾아 보니 불이 났다고 가정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피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과학적으로 비교해 놓은 사례가 있었다. 

즉 아파트 3층에서 비장애인이 계단으로 탈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1초가 걸렸다. 하지만 1급 시각 장애인 한명이 그곳을 빠져 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비장애인이 걸린 시건의 5배인 2분 33초나 됐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아파트에는 장애인이 활용할수 있는 유도 블럭이 없기 때문에 벽을 의지해서 나오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화재시 1분 혹은 30초 차이로 생과 사가 갈리는 상황에서 화재현장에서 탈출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소요해야 하는것도 문제지만, 불이 났는지라도 빨리 알지 못하는것도 문제다.
중증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단독 주택의 경우 화재감지기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불이 나면 소리만으로 청각장애인들이 출구를 찾게 인도하는 시청각 경보기가 있는데 이게 현재 우리나라에는 관공서나 학교에만 설치돼 있고, 아파트에는 아직 설치가 의무화되지 않았다.

위급할 때는 약자를 먼저 대피시키는건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룰이다. 그 첫 번째 해당되는 경우가 바로 장애인들이다. 그런데 대피는 둘째치고 불이 났는지조차 잘 알수없는 현재의 응급구조체계를 손질을 하는게 옳지 않을까.

우리 수원에도 아파트와 다세대, 연립, 다가구 원룸 주택이 아주 많다. 이미 지어진 건물은 어쩔수 없다 해도 앞으로 지어지는 신축 건물에는 화재시 장애인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대피할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갖추도록 하는 조례를 만드는건 어떨지 건의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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