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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가루 날리는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해야 하는데
지동시장 재래식 주택 지붕이 아직도 슬레이트랍니다
2012-04-22 22:09:12최종 업데이트 : 2012-04-22 22:09: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석원
석면은 '죽음의 먼지'혹은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리운다. 석면 안에는 아주 치명적인 발암물질이 들어있고 한번 체내에 들어가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채 그대로 축척되기 때문이다.

추억을 되살려 보면, 70년대 전후 새마을 운동당시 농어촌의 지붕개보수에 많이 사용되었던게 슬레이트 지붕이다. 그런데 이 슬레이트 지붕이 바로 석면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다 알것이다.
사실 이 슬레이트 지붕이라 하면... 비오는날 아침, 지붕위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잠을 깼던 것,  한겨울 지붕 끝에 매달린 고드름 구경에 신이 났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시골이면, 슬레이트 지붕에 고추나 농산물을 건조하는 풍경도 많이 본 것 같다.

심지어 군대에서는 길가에 버려진 이 슬레이트 지붕을 주워다가 삼겹살을 구워 먹기까지 했다. 
이런 추억의 뒷면에서 슬레이트가 포함하고 있는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1970년대 농어촌에서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씌운 슬레이트지붕은 한때 근대화의 상징으로 여겼으나, 1990년 후반 무렵 위험물질로 알려지면서 골칫거리가 됐다. 

석면가루 날리는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해야 하는데_1
석면가루 날리는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해야 하는데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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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가루 날리는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해야 하는데_2
석면가루 날리는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해야 하는데_2

도시에서도 석면의 위험성 때문에 오래전부터 강력한 규제대책을 바탕으로 석면 성분을 포함한 건축자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서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
그런데 이미 오래전에 사용된 건축자재가 문제다. 그중에서도 슬레이트 지붕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우리 수원시 역시 슬레이트 지붕이 그대로 남아있다. 

시민기자가 자주 들르는 지동 시장의 경우 그 주변의 노후 주택과 그 주택의 지붕들은 여전히 슬레이트 지붕인채 주민들이 살고있다.
슬레이트 지붕은 만들어진 지 40년이 지난 지금 노후화와 부식으로 바람이 불면 석면 가루가 날리며 주변에 위험을 준다. 

즉 슬레이트 지붕이 위험하고도 나쁜 발암 물질이라는걸 알면서 지붕을 철거할 돈이 없어서 그야말로 서민들이 발암물질과'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에서도 전국의 슬레이트 건축물에 대해 실태 파악을 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농어촌에서는 나름대로 자금 지원을 통해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걸로 안다.

그렇다면 도시에 대한 지원은 없는건지, 그렇다면 도시의 서민이나 농촌의 서민이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즉 정부는 도시 서민들의 슬레이트 지붕에 대한 철거비용도 지원해 주어야 하며, 수원시 행정당국에서도 시내 슬레이트 지붕의 현황을 파악해 중앙정부에 이것을 걷어낼 재원을 요청해야 할것이다.

이것이 정부에 책임이 크고 정부가 철거비를 지원해 줘야 하는 이유가 있다. 즉 70년대를 전후해 슬레이트 지붕을 설치한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했던 일이고 시민들은 정부의 시책을 따른 죄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시에 새마을 운동은 농촌의 근대화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의 도시발전 정책에도 적용돼 시민들이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따라 많은 시민들이 슬레이트 지붕을 설치했다.

어쨌거나 여전히 슬레이트 지붕이 많이 남아있는 수원시에서도 최근에 석면과의 전쟁을 선포한 서울시와 경상남도의 경우를 약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슬레이트 주택 5,700여동 중 재개발 예정지를 제외한 2,400동 전체를 2014년까지 걷어내기로 했다고 한다. 재정자립도가 약한 경상남도도 지방비를 보태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낸다고 한다. 

우리 수원시에서도 지역내 곳곳에 남아있는 개인주택의 슬레이트의 현황, 그리고 수원시 변두리지역의 폐가 슬레이트 지붕 실태를 파악해 대해 서둘러 처리 방안을 마련 했으면 좋겠다. 
슬레이트 지붕 밑에서 사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이 석면가루가 날라다님으로써 피해를 입는 수원시민들의 건강을 생각해 빨리 철거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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