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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카페에 다녀 온 날
손금과 사주에 나온 운명은 개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2012-04-24 11:33:38최종 업데이트 : 2012-04-24 11:33:38 작성자 : 시민기자   문은성

사주카페에 모처럼만에 여자 친구와 다녀왔다. 사주카페는 여느 카페와 같이 동일하게 커피 같은 음료수를 주문하여 먹을 수 있고, 사주 카페라고 해서 분위기가 고전적이지 않고 다른 카페와 마찬가지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정상 사주카페를 갈 목적은 아니었으니 보이는 카페를 들어가다 보니 그곳이 사주 카페였고, 사주를 봐 주시는 분이 따로 계셨다.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은은하게 흘러 나오는 노래와 손님이 없어서 한산 했던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그리고 나서 볼 수 있는 사주의 종류 목록이 쓰여져 있는 메뉴판이 나왔다. 메뉴판에 적혀 있는 것은 커피 종류가 쓰여져 있는것 처럼 재물운, 연인운, 성공운 등으로 해서 어느 하나를 지목하면 그에 대한 사주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난 사주를 볼 마음이 없었고 사주를 보게된 경위는 전적으로 여자친구의 바램으로 본 것이다. 좋은 사주들로만 나온다면 듣는 사람의 기분도 좋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더 자신있고 긍정적이게 살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겠지만 나쁜 소리를 듣게 되면 찝찝하고 안본것만 못하니까 보지 말자고 설득을 시켜도 보겠다고 고집을 피워 어쩔 수 없이 봤다.

우선 가장 먼저 본 연애운은 그럭저럭 좋게 나왔다. 한쪽의 부족한 부분을 다른 한쪽이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주가 나왔다. 한마디로 죽이 잘 맞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도 다행인게 연애운에서 나쁜 소리를 들으면 가뜩이나 예민한 여자친구가 안좋은 마음으로 끙끙 앓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좋게 나와서 사주를 보기전 무거웠던 마음이 싹 사라지는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복채가 비싸서 메뉴판에 나온 사주종류를 모조리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연애운과 함께 재물운과 건강운 정도 본 뒤에 손금을 봐 주셨다. 남자는 왼손을 보고 여자는 오른손을 보고 계셨다. 손금 안에 그 사람의 운세가 달려 있다는건 참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다. 손금 안에 적혀 있는 운명을 믿으시나요? 손금의 운명을 믿는 민족은 전세계에서 몇 나라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국인은 손금에 대해 곧 잘 믿는 편인 것같다.

사주 봐 주시는 분께서 손금 마다의 명칭을 알려주셨다. 이것은 생명선이고 이것은 부부금실선이며 이것은 성공선이라고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다. 
대략 사람들이 거의 알듯이 가장 가운데 일자로 내려오는 손금이 깊게 패인 상태에 따라서 출세운을 알 수 있었고 손목까지 이어지는 선이 생명선이며, 생명선과 생명선 위의 선이 만나서 엄지와 검지를 지나가는 선이 잔금 없이 깨끗하고 선명할수록 부부금실이 좋다고 하셨다. 

사주카페에 다녀 온 날_1
사주카페에 다녀 온 날_1

글로 설명하는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여기서 손금의 명칭에 대해 들은 정보는 생략하기로 한다. 아무튼 대통령이 될 사람의 손금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나의 손금운은 썩 만족할만한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쁘게 나온것도 아닌 중간정도였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으로 나의 노력여부에 따라 내 운명은 달라질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옛날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사주와 손금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서점에만 가도 사주와 손금에 관해서 연구하시는 분들이 쓰신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점점 빠져드는 내용들로만 구성되어진 책들은 읽어볼만 하다. 
그만큼 사주에 관해 믿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책들도 많이 나오는것같다. 같은 시간대에 태어난 같은띠의 사람들이 살아온 인생역사를 통계내어 만든 사주를 아주 안믿는것은 아니다. 

저마다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손금 안에 각장의 운명은 결정 지어졌는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노력여부에 따라 오묘하게 손금에 쓰인 운명을 요리조리 바꾸는것같다. 두갈래 길이 있는데 손금의 운명은 A의 길을 지목하고 있는데, 살아온 인생의 여파로 어느순간 B의 길로 몸을 살짝 비틀어서 바로 B길로 직행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아주 가끔식 일이 잘 안풀리고 답답할 때 손금이나 사주를 보는것은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삶 전체를 손금과 사주에 얽매여 살아가는것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손금과 사주는 약간의 맛만 보는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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