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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공무원과 청렴마일리지에 거는 기대
2012-05-29 07:45:48최종 업데이트 : 2012-05-29 07:45: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석원
잘 아는 분이 수원시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중이시다. 몇일전에 모임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요즘 우리 수원시 공무원들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5급 이하 직원들의  청렴마일리지 제도 덕분에 여러모로 서로간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알려주었다.

그 기대하는 바란 다른게 아니었다.
사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청렴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 가끔씩 극히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나 청렴하지 못한 행동으로 대다수 직원들이 비난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럴때마다 아무 죄없는 직원들만 억울한 입장이었는데 이런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서로간에 그런 부적절한 처신이 사라지고, 그럼으로써 수원시의 전체적인 청렴도가 높아질것을 믿고, 청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을 해 주었다.  

부패방지를 위한 청렴활동 실적을 마일리지 점수로 적립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수원시의 청렴 마일리지제도에 대해서 시민기자도 들어서 알고는 있었기에 앞으로 이 제도가 큰 효과를 발휘하도록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자물쇠는 정직한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이는 유대인의 경전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 말의 뜻은 이렇다.
사람들이 집을 비울 때 왜 자물쇠로 잠그는 것일까? 그것은 정직한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왜냐하면 만일 도둑이 그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도둑은 문이 잠겼든 그렇지 않든 간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집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문이 열려 있다면 정직한 사람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유혹이 한번쯤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집을 비울 때에 자물쇠를 잠그는 것은 정직한 사람에게 못된 유혹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문을 꼭 잠글 필요가 있다. 자물쇠는 나쁜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다. 정직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 내용을 곰곰이 되씹어보면 "아하 그렇구나" 감탄하고 만다. 사람에게 유혹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유혹에 이끌린 탐욕스런 마음으로 저질러지는 부정과 부패, 불의와 불신, 허물과 과오는 인간사회의 타락을 불러일으키고 말기 때문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성품과 행실은 타고난다지만 탐욕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이 세상에 욕심없는 인간은 없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다른 지자체에서는 직원들의 부조리나 뇌물 수수가 아닌, 자치단체장이나 지방 공기업 사장의 놔물 사건도 흔하게 터진다. 이런 일들을 겪는 그 자치단체의 시민들은 참담한 마음을 가눌길 없을 것이다.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덕목 가운데 가장 중시되는 것이 청렴성이란 점을 감안할 때 우리시의 청렴 마일리지제도 운영은 시민들로써도 기대하는 바가 아주 크다. 
그리고 공직사회의 청렴도는 바로 시민들, 그중에서도 인허가와 관련된 민원인들의 탐욕이 사라질때 더 높아진다고 본다.

즉 정직하고 청렴한 공무원들을 유혹하는 민원인들의 뒷돈, 향응 같은게 근본적으로 사라져야 한다. 나만 먼저 해달라, 내 일을 잘 봐달라, 내 민원을 유리하게 해결해 달라, 내 요청을 허가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제공하려는 탐욕이 청렴한 공직사회를 부패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탈무드에 나오는 말처럼 정직한 사람을 유혹하는게 바로 이 민원인들이다.
그런 차원에서 청렴 마일리지제도는 이런 악덕 민원인들로부터 공무원들을 지켜주는 자물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청렴은 그래서 더욱 상대성이 강하다고 한다.  갖가지 유혹과 탐욕으로부터 자신의 양심을 지킬 때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선심성 선물, 거액의 뇌물, 권력의 압력, 각종 향을 등 공무원들로 하여금 양심을 외면케하는 수많은 유혹의 손길에서 자신을 지킨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남들이 대부분 눈감고 지나치는 관행에서 비롯되는 부조리한 일들을 거부하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청렴은 나름대로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 하듯, 수원시 공무원의 손과 110만 수원시민 모두의 손이 마주쳐 청렴의 맑은 박수 소리가 항상 울려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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